이번에 건대 신상털이를 두고 저를 포함해 여러 분들이 여러가지 유추사례들이 제시했습니다. 강간사건에서부터 시작해 동경대 정문에 걸린 증오발언 현수막, 낙서 등등을 거쳐 급기야는 광주학생운동 사례까지 등장했는데, 전 이 자리에서 제가 제시한 사례가 유추의 대상으로서 가장 낫다는 점을 몇 가지만 이유를 제시하며 주장하겠습니다. ^^ 

지금껏 유추사례로 두 가지를 제시한 바 있는데 여기선 그 중 한가지만 뽑아내서 광주학생운동 사례와 비교를 해보죠.  참고로 아래 박스에 글은 제가 두 번째 비교사례를 제시할 때 쓴 글을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제가 이번 건대생 건을 판단할 때 주된 참조 및 비교대상으로 삼는 사례들은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에요.

얼마 전에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었죠.  그 당시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 상에서 재난을 당한 일본인들을 향해 차마 사람으로서 하지 못 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진짜 사악하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말들이었어요. 그거야 제가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어떤 저주성 발언들이었는지는 한그루님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걸 우연히 본 (한국어를 아는) 일본인이나 또는 제 3국인이 그 발언들을 따와서 인터넷에 널리 뿌려댄다든지, 또는 그 발언을 행한 당사자의 신상을 추적한다든지 했다고 한번 가정을 해보자는 거죠.

이 경우에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 이런 문제를 떠나서 저런 신상추적이나 폭로가 합리적인 대응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에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1] 피해대상이 불특정 다수인가 아닌가? 
 
 제가 제시한 사례 중 하나가 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인 일반을 대상으로 증오발언을 쏟아낸 경우죠. 이번 건대학생의 홍어드립과 마찬가지로 그 피해대상이 불특정 다숩니다. 이와 달리, 광주학생운동을 촉발시킨 계기가 되었던 여학생 희롱사건은 그 피해인이 '특정인'입니다. 


 2] 행위의 성격은 어떠한가? 

이번 건대 홍어드립이나 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인 저주발언이나 반인륜적 증오발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띄고 있습니다. 광주학생운동의 그 성희롱은...말 안해도 다 아시죠? 말 그대로 성희롱 사건입니다. 


3] 행위가 이뤄진 현장은 어떤 곳인가?  

이번 건대 홍어드립이나 한국 인터넷 여기저기서 일어났던 일본인 저주발언 공히 익명의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띄고 있습니다. 광주학생운동의 성희롱과는 다르죠. 


4] 피해-가해 유형의 성격은 어떠한가? 

 건대 홍어드립이나 일본인 저주발언 양자 모두 헤이트 스피치라는 말 그대로 말로 이루어진 언어폭력입니다. 광주학생운동의 그 성희롱 사건은 피해자를 향해 '물리적 행위'가 이뤄진 사건이죠. 

 뭐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지 싶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적어도 현재로선 제가 제시한 유추사례가 다른 어느 분의 유추사례와 비교해도 '가장'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