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 ever follows function.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이거 원래 건축학 쪽에서 시작된 말일 것이고 의학 쪽에서 인체 기능이나 모양, 남녀의 차이를 설명할 때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다. 그리고 건축이나 건축 소재 같은 게 인체 구조나 인체 구성성분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은 상태에서 연구, 발전되고 있으며 지금은 더하다.


그 하위버전 중에 여성은 "요도가 짧아서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는 낭설 아닌 낭설이 있다. 인체 해부도 확대/축소 사진 자주 살펴보면 알겠지만 인체 구성요소는 자연에 그 닮은꼴이 엄청나게 많다. 어원을 찾다보면 라틴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거야 뭐 직접 살펴보면 쉽게 눈에 들어올 일이다.


의학계에서, 특히 여성 의료인들은 이 점을 거론하며 여성의 서혜부(우리말로 샅) 위생에 남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이해하는 남자가 젠틀맨, 교양 있는 남자라는 투로 이야기한다. 뭐 맞는 말이다. 요도가 짧기 때문에 여성이 소변을 참기 힘들고 자주 본다. 사람의 피부라는 건 만만한 홍어좆이 아니라 세균과 맞서고 기타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데 무척 중요한 방어벽이다. 세균이 요도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야 감염이 되는 거라 당연히 여성이 요로생식계 감염 확률은 높다. 바람둥이들은 경험적으로, 혹은 문파 고수들에게 배워 한 가지 요로 감염 방어책을 알고 있다. 운우지정을 나눈 후에는 가급적 빨리 소변을 시원하게 눠라.


여성(남성)의 신체구조는 타고난 것이며 여성이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남성은 이해하기 힘든 여성들만의 심리 기제가 있다. 당최 남자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질 않는 많은 것들. 이거 아이젠하워가 말한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말하고 맥이 닿는다. 뭐 달리 말해서 실존 기타 여러분. 여튼 눈가리고 아웅이 통하는 게 아니다. 어찌됐든 그건 우리들 눈 앞에 분명히 존재한다.


나같은 모난 돌은 "여성은 요도가 짧아서 세균 감염이 되기 십상"이라는 말을 "여성은 요도가 짧아서 남성의 유혹에 쉽게 이끌린다"는 말로 대치한다. 남성의 유혹 = 세균. 원주 사는 개봉파 방주 겸 소설가 이 모씨가 이야기했고 부처가 이야기했고 서머셋 몸이 이야기했듯 여자의 심리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냥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게 상선이다. 여성의 선택을 놓고 이래라저래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알아서 깜찍하게 후회하고 그러니까.


달리 보면 interrupt-driven에 치중하는 남성과 hormone-driven에 치중하는 여성 일반 사이에는 어떤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간혹 구멍이 뚤려 있어 어느 시공에서 아주 잠깐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긴 하지만 그건 인생에서 언제까지나 몇 차례에서 걸쳐 '한동안'이다.


의학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생각보다 동물이다. 이건 주어진 것인데 그걸 극복하자면 첫 걸음은 일단 그렇게 태어났다는 것 자체,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글고 나서 초월이든 뭐든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것이니까.


여성이 신체적으로 약자라는 점이 무조건 불리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게 필요악. 物 자체는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物을 운용하는 이의 선택이 이를 결정할 뿐.


결어. 인간은, 생명은 생각보다 외부/내생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하하 님이 원래 타고난 재주는 노력으로 따라잡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살다보면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51% 정도는 천품이 노력에 앞서는 것도 같다. 어떤 사람에겐 쉬운데 어떤 사람에겐 해도 안 되는 게 있으니까. 이거는 뭐 그쪽 파고드는 사람들이 할 이야기고 이건 여기서 땡.


나는 무리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수컷 약자들의 비열한 모습을 보다 보면 그 속에서 '암컷의 웃음을 보이는 수컷'을 찾아낸다. 실제로 표정 자체가 암컷의 웃음을 닮았다. 결정적으로 그네들은 표리부동하며 저열하다. 약자를 짓밟는데 잔인하고 강자 앞에선 발라당 눕는다. 그런데 그걸 여태 말한 얼개로 보면 또 넉넉히 이해가 간다. 그거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에서 낫 휘두르다 떨어져 죽는 노인네의 모습에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문명이라는 옷이 나체를 온전히 가려주지는 못한다. 그 나체를 들여다보아야 비열한 약자들이 남들을 가리켜 흔히 쓰는 짐승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약자(통칭하여 어린이)는 내뱉고 잊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