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유시민을 제치고 3위로 점프했다고 하는군요.

제가 전에 문재인에 대해 "정치적 IQ가 두자리 수"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보니 이건 정치적 아이큐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상황 판단, 지적인 능력이 두자리 아닌가 싶네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1&aid=0002201110

유시민이나 김두관, 안희정, 이광재 등에 대한 이 친구의 판단을 보니 딱 신문쪼가리에서 주워들은 이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군요. 동네 복덕방에서 영감들이 주절대는 이야기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허탈할 지경입니다.

게다가 정말 압권은... 참여정부 시절 가장 일 잘한 각료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꼽았다는 겁니다.

유시민이야 지들끼리 감싸고 빨아주는 행동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는데, 진대제라니... 이거야 원~

나는 이명박의 정보통신부 폐지를 비판했습니다만, 정보통신부가 또 이명박에게 그럴만한 구실을 제공한 것도 사실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정보화와 정보통신 산업 육성이라는 양대 축을 근간으로 뚜렷한 역할을 해오던 정보통신부가 중심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한 게 진대제 시절부터라고 알고 있거든요. 진대제는 그냥 삼성전자의 스타 경영인이라는 이미지빨 외에는 거의 없었고, 정보통신부 들어와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로봇 산업 양성이 지금 어떤 실정인지만 봐도 그 안목, 경륜, 역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런데, 진대제가 가장 일 잘하는 장관이었다? 문재인이 청와대에 들어앉아서 대북송금특검 밀어붙이고, 민주당 분당시키고 한 일들이 이 작자들의 사악함에서 기인한 것으로 생각했더니 이제 보니 그보다는 그냥 뇌용량 부족이 더 큰 원인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긴 원래 사악함과 미련함은 가장 근본적인 측면에서는 상호 작용하는 기제들이긴 합니다만...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최고급 정보가 모이는 곳입니다. 특히 장관의 업무 수행에 대한 정보는 그 중에서도 가장 풍성한 고급 정보가 가장 빠르게 입수되죠.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저런 판단을 했다는 것은 문재인의 지적 능력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거 우스갯소리로 한 얘기인줄 알았는데, 정말 문재인이 '문제인'이라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차라리 유시민이나 문재인이 야권 대표주자로 박근혜랑 붙는 게 좋지 않을까, 역설적으로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이왕 골로 간 민주개혁 진영... 차라리 완전히 망해먹어라, 니들이 망해먹은 거 니들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박근혜한테 깨작살이 나도 좋고, 소 뒷걸음질에 쥐잡는 식으로 이겨도 좋고... 그러면 정말 볼만장만할 거 같아서요, 무쟈게 기대가 됩니다.

유시민 안되니까 문재인, 문재인으로 밀다가 안되면 김정길, 김정길도 안통한다 싶으면 김두관... ㅎㅎㅎ 영남 노빠들 참 좋으시겠습니다. 인적자원이 무궁무진하시네요. 잘들 해보시라고, 다만 호남에 찝적대지는 말고 니들끼리 가서 놀아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하긴 이건 애초에 불가능한 희망사항이긴 합니다. 경기도에서 떨어져도 호남 역선택, 경남 김해에서 떨어져도 민주당 역선택... 이것들이 총선 대선에서 물먹으면 또 얼마나 호남 민주당 욕을 해댈까요?

지들 숨쉴 곳 없고 아쉬우면 통합이 최선이라고 그랬다가 또 살만하면 호남 벗어나야 지역구도 깰 수 있다고 쥐뢀발광을 할 것이 훤히 보입니다. 애초에 이것들하고는 얽히지 말고 그냥 따로 살아야 합니다.

그나저나 유시민 때문에 진보대통합이 좀 어려워지는 것 같던데... 유빠들 말마따나 유시민이 인물은 인물인 모냥입니다. 그저 끼어들었다 하면 판이 깨지네요. 대단한 위력, 파괴력, 좀비 포스네요. 그러니 제발 한나라당 가시라니깐... 한나라당 대번에 공중분해될 거 아니겠습니까? 잘 받아주지 않는다구요? 친정이던 동아일보에 가서 부탁하면 혹시 잘 될지도 모르잖아요? 김순덕인가 하는 여자가 유시민에 대해 제법 지극한 애정을 표시했던 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