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주도에 간 것은 신혼여행때였습니다.  4.3 사건은
중고등학교때 역사책에 한 두 줄 나오는 정도의 먼나라 일로 알고 있었죠.
여순사건 정도로 그렇고 그런 복잡한 격변기의 사건정도로 알고있다가
아래의 책을 보고나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국가폭력.jpg 

http://www.yes24.com/24/goods/160322?scode=032&OzSrank=1  YES24에서 4600원하네요.
작은 책입니다. 페이지도 얼마되지 않는데, 그 뒷부분에 4.3 사건의 구체적인 실상이 기술되어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이승만이 얼마나 악랄한 인간인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좌익으로 의심받는 집을 뒤져 "사위와 장모를 끌어내어 발가벗긴 뒤, 동네사람이
보는데 서로 성교를 하게하고, 나중에 몽둥이로 때려 죽였다."
이후로 저는 이승만을 1%도 칭송하는 사람은 사람으로 더 이상 보지않기로 했습니다. 최악,최저질의 인간으로 생각합니다.

"좌익과 우익의 상호 폭력으로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이런 말이 얼마나 허황된 워딩인지는 4.3의 당사자와
그 일가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 책에 있는 이런 글귀가 제일 가슴아프게 했습니다.

"이후 제주도 사람들은 좌익이라는 오명에서 벋어나기 위해서 새마을 운동과 같은 국가동원 사업에
어떤 도민들보다도 헌신적으로 협조했다"     (위딩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제 기억으로 재구성한것이라..)
중학교때 우리반에 고아원출신이 한 친구있었는데, 학급의 온갖 궂은 일을 지가 나서서 다했습니다.
"나까무라"라는 별명의 담임이 그 친구 참 많이 때렸습니다. (지금생각해도 나까무라는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조금이라도 그 악질 담임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처절하게 기었죠. 그걸 보닌 제 마음에도
상처가 많이 남았습니다.  제주도민 생각에 그 고아원 친구가 떠 오릅니다. (+추가)

참 가슴아픈 오늘입니다. 제주민요 "봉지가"를 희생당한 원혼들에게 바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buOji042Kg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