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환율 건으로 괜히 머리를 굴려보다가 나홀로 삽질을 한 거 같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가격과 연동되어 엔화의 환율도 따라 오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환율은 통화의 수급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다..는 언젠가 책에서 본 이 글귀 때문에 각국 통화의 수급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말은, 그 달러를 기준으로 각국통화의 가치가 일률적으로 계산이 되어진다는 의미도 포함되는 것이었습니다. 곧 1달러=1000원=100엔이라면, 100엔=1000원(원-엔=1000원)이 되는..

그러니까 달러값을 기준으로 각국의 통화가치가 "일률적"으로 정해질 때는,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통화들의 수급관계가 이미 그 가격안에 다 내포되어 지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달러 외 통화들(=가령 원-엔)의 수급관계로 가격이 결정되어 질 때, 실시간으로 그 가격정보가 달러값을 변동시키고, 그래서 달러값을 기준해서 역산해 보면 마찬가지로 그 원-엔의 가격을 고스란히 확인하게 되는..뭐 그런 원리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을 하면 할 수록 저도 자신 없어지는 느낌도 있었는데, 마침 agnostic님의 댓글을 보고 직접 환율을 비교해서 계산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원화 엔화 달러의 환율정보를 검색해 봤지요. ㅋㅋ 세상 참 좋아졌더군요, 검색어로 "환율"만 집어넣었는데 네이버느님께서 화면에 환율계산기를 소환해 주시는..

그래서 두근두근..나름 호기심과 흥분어린 마음으로 1달러를 기준으로 원화값과 엔화값을 환산해 보기로 했습니다.

계산기 창의 달러값에 1을 입력하고, 원화로 환산하니...1,076.70원이 나오더군요.
마찬가지로 1달러를 입력하고, 그걸 엔화로 환산하니...80.78엔이 나오더군요..

자, 이제 80.78엔의 원화값은 얼마?

만약 제 말대로 원-엔 환율이 그 수급에 따라 1달러의 기준값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면, 80.78엔=1,076.70원의 당연한 산술식이 나오지 않고, 그 원-엔의 수급상황을 반영한 다른 가격이 나오겠지요..

근데 여기서 부터 아차! 싶더군요..ㅋㅋ 너무나 당연한 저 수식을 내가 부정하고 있었구나는 느낌과 함께.. 

결과는 역시 아차!했던 심정대로 였습니다. 80.78엔의 원화값은 1,076.70원이지 다른 값이 나올 수가 없는 거였죠..

곧 원-엔의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정보가 실시간으로 1달러의 기준값에 의해 보정이 되면서 현시간에 고지되는 환율값에는 각국통화의 거래시 수급상황이 전부 반영되어 지고 있다는 결론이 되는 거지요..

ㅋㅋ 그러므로 1달러=1000원, 100엔=1000원의 원-달러, 원-엔의 기존 환율이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개입으로 1달러=2000원으로 급등을 하게 되면, 1달러=100엔=2000원의 산술식을 따라 100엔의 가격 역시 2000원으로 뛰는 것이고, 곧 원-엔의 환율이 따라서 오르는 거였습니다. 한마디로 최소장님의 말이 맞는 것이고, 제가 개뿔도 모르면서 미친 딴지를 건 것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꿉뻑~ m(-.-)m 최소장님께는 그 부분에 한해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구요~
아울러 괜히 저의 뻘글을 따라 소모적인 두뇌운동을 하셨을 많은 님들께도 사과를 드립니다..ㅋㅋㅋㅋ

그리고 agnostic님께 (이번에는 49프로의 자신감으로 하는 말인데), ㅋㅋ 원-엔의 외환시장이 없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시장은 말그대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장소를 일컫는 거고, 그렇다면 외환시장은 외환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을 일컫는 말일 건데, 그러므로 외환이 거래되는 어떤 곳도 다 외환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게 아닐까요? 이것도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는 건가?..싶어 또 살짝 자신은 없어지지만..

제가 알기로 뉴욕이나 도쿄 런던 홍콩 등의 국제금융시장은 은행이나 기관투자자들이 서로간에 실시간으로 외환을 "대규모로" 거래하기 때문에 각국 외환의 시세가 그 특정 시장에서의 수급상황에 따라 거의 결정이 되고, 바로 그 이유때문에 외환시장과 동의어의로 지칭되는 것이지, 사실상의 원론적인 의미로 보자면, 외환시장은 외환이 거래되는 장소 일반을 일컫는 말인 거죠..(라고 말하면서 자신없어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원화와 엔화는 외환은행이나, 시중은행의 외환거래 창구에서 은행과 고객간에, 혹은 은행과 은행간에 지금도 중소규모로 거래가 되고 있을 건데, 그것을 왜 원-엔의 시장으로 부를 수가 없다는 것일까요?

제 상식에 비추어 보면, 한국에는 원-엔의 시장이 없다는 말이 어떻게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말이죠..(라고 말하면서 또 한번 망설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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