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개발 최신동향

다들 조금은 놀라시겠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신종플루 백신개발에 가장 앞선 주자는 중국입니다.

이미 지난 8월 22일 블룸버그 통신의 제이슨 게일 기자가 중국 북경에서 송고한 기사(링크)에 따르면 시노백 바이오텍이라는 중국 회사가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을 이미 13000 여명에게 접종했고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채 충분한 항체생산이 확인되었다고 했었죠. 특히나 구미쪽의 백신 개발팀들은 대부분 2회 이상의 접종을 예상하는 반면 중국에서 개발된 백신은 15 mcg 1회 주사로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발표가 나왔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9월 2일 중국 신화사 통신 보도(링크) 에 따르면 이미 9월1일 중국 식약청의 전문가 검증을 마쳤고 이번 주중으로 중국정부의 최종 승인이 결정될 거랍니다. 따라서 빠르면 다음주부터 신종플루백신 대량 생산이 시작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전세계에서 최초로 신종플루 백신 대량생산국가가 될 겁니다.

물론 본격적인 백신 생산에 들어가도 당분간은 시장에 물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전략비축소에 저장이 되고 중국 보건성의 접종계획에 따라 순서대로 접종이 시작될 겁니다.

중국에서 개발된 백신이라 다들 찜찜하게 생각할테지만 이 물건이 정말 대규모 부작용없이 안전하게 신종플루에 면역력을 유발한다면 정말 획기적인 일이 될 겁니다. 왜냐하면 항원보강제(adjuvant)없이 15 mcg 1회 주사로 충분한 면역력이 유발될 수 있다는 건 캐나다와 미국의 현재 백신 개발 진행 상황과 비교해 보면 꽤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이제 그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캐나다의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종플루 백신개발은 항원보강제(adjuvant)라는 것이 첨가된 형태입니다. 항원보강제라는 건 백신에 소량 첨가되어서 보다 적은 양의 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항원보강제가 포함된 백신은 현재 캐나다에서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캐나다 보건성은 신종플루 백신을 신속 검증 시스템을 통하기 보다는 철저 검증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겠다는 입장이죠.

아무래 백신 개발이 빨리 완료되어도 행정적인 처리가 꽤나 늦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부작용을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과연 이렇게 해서 늦어진 백신 개발때문에 만약에 추가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그것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는 합니다. 아무튼 이에 관해서는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에서 신속 검증 시스템을 가동시켜야 된다는 비판 글(링크)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것이죠.


미국은 캐나다보다는 조금 더 진행이 빠른 상황이긴 합니다만 중국에 비해 현재 개발해 놓은 백신이 그렇게까지 효능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항원보강제가 없다면 3주 간격으로 2방을 맞거나 아니면 항원보강제를 첨가해서 예방주사를 놓아야 될 형편이죠.

아래 그림이 현재 미국이 개발중인 백신의 효능 검사표입니다. 사람에게 직접한 건 아니고 아직은 생쥐에게 실험을 한 상태죠.


File?id=dfxcfzf3_562gw4kphfq_b
현재 미국이 개발중인 신종플루 백신의 효능 자료 (링크)


실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기 보단 간단히 개념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저기 나와있는 수치가 40을 넘어야 제대로 백신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겁니다. 현재 미국이 개발해 놓은 백신은 보시다시피 항원보강제인 MF59가 없으면 처음 2주안에 40을 넘기지 못하죠. 결국 일정 기간 후에 추가로 백신을 한번 더 맞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항원보강제가 첨가되면 한방만 맞아도 63이란 수치가 나오니 이 경우 합격점인 셈이고요.

미국과 캐나다에서 왜 저렇게 항원보강제로 골머리를 썩이냐하면... 이들 두나라에서는 대중들이 예방주사에 포함된 항원보강제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겁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우려에 불과하다는 입장이고요. 왜냐하면 지난 12년간 일반 계절성 독감 예방주사를 만들 때 유럽에서는 항원보강제를 써서 백신을 만들었고 그걸 자국민들에게 맞췄지만 아직까지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거던요.

하지만 이런 전문가들의 생각과는 달리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항원보강제 없이 백신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링크)


그런데 중국은 캐나다나 미국과 달리 항원보강제 없이도 한방에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신종플루백신을 개발했다고 하는 거죠. 이점이 전문가들의 눈길을 끄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