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때문도 있겠지만... 저는 어떤 사람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지고 증거가 확실해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임태훈의 경우에도 임태훈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증거로서 임태훈의 행동, 그간의 사실관계가 모두 밝혀져야 임태훈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임태훈의 과거 행적, 사람들에게 스캔들을 떠벌리고 다녔는지 부터 시작해서 연인관계가 어느정도였는지... 어떤 보도에는 사귀고 있다는 송아나운서의 말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보도한 데도 있었고 사귀고 있지 않다라고 (사귄적 없다가 아니라) 보도한 데도 있습니다. 사귀고 있지 않다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귀었는지도 확인해야하고...

 

이렇게 모든 것을 다 까밝히고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나서야 임태훈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심증이야 저도 어느정도 가지만 모두 인터넷상의 루머를 통한 심증 뿐이어서 심증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사실관계를 다 밝히고 나면 어떻게 될까요?  모두가 피해자가 됩니다. 

 

송지선 아나운서의 부모는 빈소에서 임태훈 이야기는 그만하고 덮자고 했습니다. 부모가 왜 그렇게 나왔을까요?  제가 이 문제를 "임태훈 선수가 개인적으로 풀어야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말 한편으로는 임태훈을 위하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무서운 말입니다.   마치 슈뢰딩거의 상자 속의 고양이에 대한 양자론적 시각처럼... 임태훈은 양아치일수도 아닐 수도 있는 상태,  책임을 입증하거나 관측할 때 어느 하나로 된다고 하지만 그 관측의 비용은 너무 큽니다.  문제(관측)의 모든 것을 임태훈에게 맡겨놓는다는 말은 임태훈은 이 두가지 사회적 상태를 자기 자신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태훈은 '비난받을 사람인지 혹은 그런 사람이 아닌지' 아니면 우리가 비난하는지 혹은 방어하는지'와 상관없이 이번 사안은 송지선의 명예를 지켜주면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송지선은 일에 열정적이었으며 순수한 사람이고 피해자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제 임태훈을 비난할지 말지는 쓰잘데기 없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규범적 측면에서 보면 법은 결과를 관측하거나 선택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만 관측하거나 선택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도덕입니다. 


저는 소셜미디어리터러시를 이야기하고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이야기 하는데 네티즌들은 여전히 송지선과 임태훈의 과거 행적과 도의적(? 도의적이라기 보다는 집단적) 책임 추궁 관심이 있습니다.  임태훈 이야기는 이제 덮고 송지선 아나운서에 대해서 망자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지선의 부모가 임태훈을 (임태훈의 책임을) 거론하지 말자고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송지선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