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최재천 옮김) 번역 비판

 

이덕하

2011-05-24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다윈 의학의 새로운 세계, 랜덜프 네스 & 조지 윌리엄즈 지음, 최재천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1(1 7).

Why We Get Sick: The New Science of Darwinian Medicine, Randolph M. Nesse and George C. Williams, Vintage, 1996(First Vintage Books Edition).

 

 

 

번역을 비판하며.. 1

161쪽~162.. 3

노화의 미스터리.. 3

노쇠란 무엇인가?. 5

마리 말이 끄는 마차.. 6

우리는 늙는가?. 6

노쇠의 메커니즘.. 13

노쇠 속도의 성별간 차이.. 14

의학적인 함의.. 15

 

 

 

 

 

번역을 비판하며

 

나는 <이덕하가 추천하는 양호한 번역서> 시리즈를 연재(?)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이덕하가 추천하는 양호한 번역서: 머리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46

 

하지만 아직도 한 편도 쓰지 못했다.

 

그 이유는 아직 양호한 번역서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저명한 번역가 안정효 씨의 번역을 검토했지만 양호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실망스러운 안정효 씨의 번역: 『권력』 번역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47

 

그 다음에 다른 한 권의 번역을 검토했지만 내가 설정한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 책은 많이 팔리는 책도 아니고 번역한 사람도 유명한 번역가가 아니다. 어떤 책인지는 밝히지 않을 생각이다.

 

그 다음에 검토한 것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회생물학자 최재천 씨의 이 번역이다. 아래의 번역 비판이 보여주듯이 양호함과는 거리가 먼 번역이다. 여러 용어를 엄밀하지 못하게 번역했고, 툭 하면 정당한 이유 없이 단어를 빼 먹고 번역했고, 문장을 잘못 해석한 경우도 많다. 대리 번역이었는지, 최재천 씨의 영어 실력이 신통치 않아서 그런 것인지, 성의가 없는 것인지 내가 알 수도 없고 알 바도 아니다.

 

나는 최재천 씨가 감수한 번역서도 검토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이런 식으로 번역을 감수한 최재천 씨에게 양호한 번역을 약간이라도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붉은 여왕(김윤택 번역, 최재천 감수)』 번역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39

 

어쨌든 양호한 번역을 찾기 위한 나의 노력은 적어도 당분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양호한 번역서를 여러 권 발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점점 줄어들고 있다.

 

 

 

 

 

161~162

 

원문(107): Now Im about to start med school.

최재천(161): 의과대학에 가는 길입니다.

이덕하: 이제 의과 대학원에 다니려고 합니다.

l       배경이 미국이기 때문에 medical school의과 대학보다는 의과 대학원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l       가는 길입니다라고 하면 지금 등교하는 길이라는 이야기 같다. 여기에서는 대학을 이제 막 졸업하고 의과 대학원에 다니려고 한다는 뜻이다.

 

 

 

 

 

노화의 미스터리

 

원문(108): From Ponce de León searching the wilds of Florida for the fountain of youth to Life magazine reporters searching out native Georgians in the former Soviet Union who claim to be 150 years old, human hope lives forever.

최재천(162): 청춘의 샘을 찾아 플로리다의 거친 들판을 헤맨 퐁스 레옹Ponce de Leon에서부터 150세를 살았다고 주장하는 구 소련의 그루지야인들을 찾아나선 ≪라이프≫지의 기자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영원한 삶을 갈구했다.

l       엄밀하게 번역하자면 human hope lives forever인간은 영원한 삶을 갈구했다가 아니라 [노화 극복에 대한] 인간의 희망은 영원히 계속된다이다.

 

 

 

원문(108): Centuries ago a few people may have lived to 115; today this maximum remains about the same.

최재천(162): 100년 전에도 몇몇 사람들은 115살까지 살았고, 오늘날에도 이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

이덕하:

l       Centuries ago100년 전이 아니라 수백 년 전이다.

l       maximum수치가 아니라 원문 그대로 최대값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l       about the same을 좀 더 엄밀하게 번역하자면, 변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거의 변하지 않았다이다.

 

 

 

원문(109): Imagine a world in which all causes of premature death have been eliminated, so that all deaths result from the effects of aging.

최재천(164):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수도 있는 모든 요인들이 완전히 없어진 세상을 생각해 보자.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죽음의 원인은 노화이다.

l       여기서 premature성인이 되기 전에 아니라 때 이른이라는 뜻이다. 예컨대, 건강하던 사람이 50세에 갑자기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도 premature death에 포함된다. 물론 50세인 사람도 성인에 포함된다.

 

 

 

원문(109): We would live hearty, healthy lives, until, in a sharp peak of a few years centered at age 85, we would nearly all die.

최재천(164): 우리는 원기 왕성하고 건강한 삶을 살다가 85세를 전후에 몇 년간 최고점에 다다른 뒤 거의 모두 같이 죽을 것이다.

l       85세를 전후에 몇 년간 최고점에 다다른 뒤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번역문이다. in a sharp peak of a few years centered at age 85는 사망자가 85세를 전후해서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몰린다는 뜻으로 보인다.

 

 

 

원문(109): This brings us to the mystery.

최재천(164): 그런데 만일 노쇠가 우리의 ... 바로 앞 문장임.

l       한 문장을 빼먹었다.

 

 

 

원문(109): from a single cell with forty-six strands of nucleic acid, a body gradually forms, with each of ten trillion cells in the right place, making tissues and organs that function together for the good of the whole.

최재천(164): 핵산 46가닥으로 이루어진 세포 하나에서 100조 개의 세포들이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 조직과 기관을 만들고 전체의 이익을 위해 협동하여 점차적으로 하나의 신체를 만들어간다.

l       ten trillion100가 아니라 10.

l       협동하여라는 번역은 문제가 있다. 협동의 결과로 신체가 만들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만들어진 결과가 협동한다(함께 기능한다)는 뜻이다.

 

 

 

 

 

노쇠란 무엇인가?

 

원문(111): For most of us, there is a moment in the mid-forties when we suddenly realize that we can no longer read a book except at arms length.

최재천(165): 우리들 대부분은 40대 중반의 어느 날 갑자기 팔 길이 정도의 거리에 있는 책을 더 이상 읽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l       반대로 번역했다. 팔을 쭉 뻗어서 책을 들고 있어야, 즉 눈으로부터 책이 멀어져야 글씨를 알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원문(115): World record marathon times for men, 1ges 10 to 79.

최재천(166, 그림 8.3): 10세에서 79세까지 남자들의 마라톤 기록

이덕하: 10세에서 79세까지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

l       (World)세계를 빼 먹었다.

 

 

 

원문(111): many people can still run fast at forty, but not as fast as they could at thirty.

최재천(166): 40대에도 빨리 뛸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30대에 내던 속도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l       at forty40가 아니라 40.

 

 

 

 

 

마리 말이 끄는 마차

 

원문(112): By the time a person reaches age 100, every system has lost almost all its capacity for meeting increased demands, so that even the tiniest challenge to any system causes a fatal failure.

최재천(167): 어떤 사람이 100살이 되면, 모든 체계들이 주어진 요구들을 충족시킬 능력을 거의 다 잃어버린 다음이므로, 아주 사소한 충격에도 기관은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킨다.

l       increased demands주어진 요구들이 아니라 늘어난 요구들이다. 평소보다 신체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더 커졌을 때를 말한다. 주어진이라고 번역하면 평소의 부담으로 해석되기 쉽다.

l       challenge충격이 아니라 원문 그대로 도전으로 번역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우리는 늙는가?

 

원문(112): One warm summer evening one of us walked with a group of friends to a picnic on the western shore of Beaver Island in the northern reaches of Lake Michigan.

최재천(167): 어느 더운 여름날 저녁, 저자 중 한 사람이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미시건 호수의 북쪽에 있는 비버 섬에 소품을 간 적이 있다.

l       warmhot이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것을 확신하지 않는 이상 따뜻한으로 번역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내가 미시건의 날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여름이라고 꼭 더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l       western shore를 빼 먹었다.

l       나 같으면 원문을 병기하여 비버 섬(Beaver Island)이라고 표기하겠다. 한국 사람 중에 미시건 호수에 있는 비버 섬이 대문자로 표기하는 Beaver Island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원문(113): This is senescence with a vengeance.

최재천(168): 그야말로 철저한 노쇠다.

이덕하: 이것은 극단적으로 빠른 노쇠다.

l       연어가 알을 낳은 후 곧바로 죽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인간의 노쇠가 연어에 비해 느리긴 하지만 철저함에서는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원문(113): This was just a step away from the position of the nineteenth-century Darwinian August Weismann, who wrote, in 1881,

재천(168): 이것은 19세기의 다윈주의자였던 아우구스트 바이스만August Weismann의 입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인데, 1881년에 그는 이렇게 썼다.

l       just를 빼먹고 번역했다. 바이스만과 별로 다를 바 없다는 뜻인데,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인데 보면 바이스만의 입장보다 상당히 진보한 것 같다.

 

 

 

원문(113): Williamss paper draws on insights by biologists J. B. S. Haldane and Peter Medawar to show how natural selection can actually select for genes that cause senescence.

최재천(169): 윌리엄즈의 논문은 어떻게 자연선택이 노쇠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선택하는지를 밝힌 생물학자 홀데인 J. B. S. Haldane 메다워Peter Medawar 생각에 근거한다.

l       밝힌 아니라 밝히기 위해이다. 이 문장에서 to show의 주체는 홀데인과 메다워가 아니라 윌리엄즈이다.

l       insights를 그냥 생각으로 번역하는 것보다 통찰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낫다.

l       원문에는 can이 들어 있다. 따라서 선택하는지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지가 낫다.

 

 

 

원문(113): In 1942, Haldane realized that there would be no selection against genes whose harmful effects occurred only after the oldest age of reproduction.

최재천(169): 1942홀데인은 번식 연령이 한참 지난 후에야 해를 끼치는 유전자들은 전혀 선택압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l       원문에는 한참이라는 말이 없다. 번식하는 시기가 지난 후에만 해를 끼치는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연 선택과 관련된 시기를 함부로 바꾸어서 번역하면 안 된다.

 

 

 

원문(113): In 1946, Medawar went further and showed that the force of selection decreases late in life, when many individuals have been killed by forces other than senescence:

최재천(169): 1946년 메다워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쇠말고 다른 여러 요인들로 사망하는 시기인 인생의 말미로 갈수록 선택압이 점점 감소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l       여기서 individuals사람들이 아니라 개체들이다. 바로 다음에 나오는 인용문에서 animals라는 단어가 나온다.

 

 

 

원문(114): This argument does not depend on the prior existence of senescence.

최재천(169): 이 논증은 노쇠가 선험적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도출된 것이 아니다.

l       원문에는 선험적으로(a priori)이라는 단어가 없다. prior를 잘못 본 것일까?

 

 

 

원문(114): In his 1957 article, Williams offered a possible explanation of menopause.

최재천(170): 1957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윌리엄즈는 폐경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했다.

l       possible(가능한, 가망성 있는)설득력 있는으로 번역했다. 과학에서 둘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

 

 

 

원문(114): If the mother has more babies (with the associated dangers) even as the ravages of age become severe, she is having children she may not be able to care for, and she is risking the future success of her existing children.

최재천(170): 나이가 많은 여성이 아기를 또 가지면(그에 따른 위험까지 부담하면서) 나중에는 그 아이를 도저히 돌볼 수 없게 되어 지금 있는 자식들의 장래까지 위협한다.

l       even as the ravages of age become severe를 그냥 나이가 많은이라고 번역했다. ravage, severe 같은 강한 단어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노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원문(114): If, instead, she stops having additional children and devotes her effort to helping those she already has, she may have more total offspring who grow up to reproduce themselves.

최재천(170): 이렇게 하는 대신 더 이상 아기를 낳지 않고 이미 키우고 있는 아이들을 열심히 보살핀다면, 나중에 그 아이가 자라서 번식시킬 자식들의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다.

l       그 아이가 자라서 번식시킬 자식들의 수는 손자들 이야기다. 하지만 원문에서는 전체 자식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원문(115): If Comfort is right, senescence should almost never cause the death of wild animals.

최재천(170): 만일 그가 옳다면 야생 동물들에서는 노쇠가 죽음의 원인이 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다.

l       almost never절대 없을 번역했다. 특히 과학을 다루는 글에서 이런 식으로 대충 번역하면 안 된다.

 

 

 

원문(115): and will thus die from the effects of senescence long before we would notice any decrepitude.

최재천(171): 결국 노쇠한 동물은 우리 눈에 띄기도 전에 대부분 노쇠의 영향으로 죽는다.

l       번역문만 보면 무엇이 우리의 눈에 띄지 않는지가 분명하지 않다. any decrepitude를 빼먹고 번역했기 때문이다.

 

 

 

원문(115): One way to look into this situation is to calculate the force of selection acting on wild populations by comparing the survival curve for the actual population to a curve for an imaginary population that is identical except that its mortality rate does not increase with age.

최재천(171): 이 상황을 이해하는 한 방법은 나이를 먹어도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는 이상적인 개체군의 생존율 곡선과 실제 야생 개체군의 생존율 곡선을 비교하여 야생 개체군에 작용하는 선택압을 계산하는 것이다.

l       that is identical except를 빼먹었다.

 

 

 

원문(115): The ratio of the areas under the curves gives an estimate of how much senescence decreases fitness(Figure 8-2 gives an example).

최재천(171): 곡선 아래의 면적비는 노쇠가 적응도를 얼마나 감소시키는가에 대한 대략적인 추정치이다(그림 8-2 참조).

l       The ratio of the areas under the curves공선 아래의 면적비 번역했다. 원문에서는 the areas under the curves가 한 묶음인데 번역문에서는 면적비(The ratio of the areas)가 한 묶음이 되어버렸다. 곡선 아래의 두 면적 사이의 비율이라는 식으로 번역해야 무슨 뜻인지 알아 볼 수 있다.

 

 

 

원문(116): for instance, the gene that causes PKU causes fair hair in addition to mental retardation.

최재천(171): 정신장애와 함께 머리카락의 색을 연하게 만드는 PKU 유전자가 그 좋은 예다.

l        mental retardation정신장애(mental disorder)가 아니라 정신 지체

 

 

 

원문(116): Insofar as we are aware, no one has carried out the test Albin suggested, of looking to see if high levels of pepsinogen I protect people against gastrointestinal infections such as tuberculosis and cholera.

최재천(172): 그런데, 펩시노젠 I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폐결핵이나 콜레라 같은 장 내 감염들을 더 잘 물리치는지에 대한 앨빈의 제안을 실제로 검증한 연구자는 단 한 명도 없다.

l       Insofar as we are aware(우리가 아는 한) 빼 먹었다. 저자들은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는데 번역문만 보면 아주 단정적이다. 번역문이 저자들의 겸손함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l       gastrointestinal는 위장(stomach)과 장(intestine)을 포괄하는 말이다. 장 내는 엄밀한 번역어가 아니다. http://www.kmle.co.kr 에서 검색해 보니 위장관, 위창자 등의 번역어가 있었다.

 

 

 

원문(117): So far as we know, no one has looked for possible benefits early in life in those people who later develop Alzheimers disease.

최재천(172): 그런데 노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이 생애 초기에 그 유전자로 어떤 이익을 얻었는지를 조사한 학자는 아무도 없다.

l       이번에도 So far as we know를 빼먹었다.

 

 

 

원문(117): He notes that Alzheimers disease is characterized by abnormalities in more recently evolved regions of the brain and that it does not occur in other primates.

최재천(173): 그는 이 병이 두뇌 중 좀더 최근에 진화된 영역의 고장으로 발병하며, 다른 유인원들에게 발병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l       primate유인원(ape)이 아니라 영장류. 진화 생물학을 다루는 글에서 이런 용어를 대충 번역하면 안 된다.

 

 

 

원문(117): For years, gerontologists accepted Alex Comforts erroneous conclusion that senescence does not occur in wild animals.

최재천(173): 여러 해 동안 노인병학자gerontologist들은 야생 동물이 노쇠하지 않는다는 앨렉스 컴포트의 잘못된 주장을 인정해 왔다.

l       Gerontology (from Greek: γέρων, geron, "old man" and -λογία, -logy, "study of"; coined by Ilya Ilyich Mechnikov in 1903) is the study of the social, psychological and biological aspects of aging. It is distinguished from geriatrics, which is the branch of medicine that studies the diseases of the elderly. (http://en.wikipedia.org/wiki/Gerontology)

l       gerontology노화학(또는 노쇠학), geriatrics노인병학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이 책의 맥락을 보아도 노화학이라는 번역어가 더 어울린다. 이 문장만 보아도 야생 동물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원문(118): This does not prove the role of pleiotropic genes in senescence, but it certainly challenges the theory that natural selection simply has not had a chance to eliminate the genes that cause senescence.

최재천(174): 이것이 노쇠에서 발현 유전자가 차지하는 역할을 증명하지는 않지만, 단순히 자연선택이 노쇠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는 이론을 뒤흔들 수는 있다.

l       발현다면발현(pleiotropic)의 오자인 듯하다.

 

 

 

원문(118): Rats and mice who can eat all they want to are not much heavier than their wild relatives, and poorly nourished rats live even longer than wild animals that are protected from predators and poisons.

최재천(174): 먹고 싶은 대로 무한정 먹은 쥐가 야생 상태의 쥐보다 크게 무겁지도 않으며, 제대로 못 먹은 쥐가 포식자와 독소로부터 보호받는 야생의 쥐보다 오히려 더 오래 산다.

l       Rats and mice를 그냥 라고 번역하면 안 된다. 쥐와 생쥐와 같은 식으로 둘 모두 살려 주어야 한다. 176쪽에서는 쥐나 생쥐라고 정확히 번역했다.

l       원문에는 무한정을 뜻하는 단어가 없다. 원문의 all은 먹고 싶은 만큼 다 먹는다는 뜻이지 무한정 먹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고 야생 상태에 비해 크게 무겁지도 않다고 나와 있다. 무한정은 적어도 엄밀하지 못한 번역이다.

l       their wild relatives에서 relatives를 살려서 그들의 야생의 친척들이라는 식으로 번역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노쇠의 메커니즘

 

원문(118): What proximate mechanisms are responsible for senescence and limited longevity?

최재천(175): 한정된 수명과 노쇠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l       진화 생물학에서 proximate mechanism(근접 기제, 근접 메커니즘)은 아주 중요한 용어다. 이런 용어를 그냥 메커니즘이라고 번역하면 안 된다.

 

 

 

원문(119): On the one hand, this shows that damage by free radicals is indeed a proximate cause of senescence, but on the other it demonstrates how natural selection adjusts a defense to whatever level is needed.

최재천(175): 이는 자유 라디칼이 입히는 손상이 노화의 메커니즘을 분명히 보여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자연선택이 특정한 방어 메커니즘을 필요한 만큼 적절히 조정하는지도 보여준다.

l       여기에서도 proximate cause(근접 원인) 그냥 메커니즘이라고 번역했다. 이것은 단순한 실수로 근접을 빼 먹은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l       메커니즘을에서 도 문제다. 임을이라고 해야 한다. 근접 원인임을 옳은 번역이다.

l       indeed분명히 번역했다. 실제로 또는 실로가 더 정확한 번역이다. 실제로 노화의 근접 원임임을이라는 식으로 번역해야 한다. indeed가 수식하는 단어는 shows(보여주지만)가 아니라 proximate cause이다.

 

 

 

원문(120): The task was much easier with the island opossums, because they sleep on the ground in plain view, having lost the defense, essential on the mainland, of hiding all day in deep burrows.

최재천(176): 섬에 사는 주머니쥐를 조사하는 일이 훨씬 쉬웠는데, 천적 없이 살아온 그들은 탁 트인 황야에서 아무런 보호책 없이 벌렁 드러누워 자기 때문이다. 반면 본토의 주머니쥐들은 살아남기 위한 보호책이 반드시 필요했으므로 온종일 깊은 굴 속에 숨어 지낸다.

l       원문에는 벌렁 드러누워라는 구절이 없다. 동물의 생태를 묘사하는 구절에 아무 것이나 추가해서는 안 된다. 주머니쥐가 벌렁 드러누워 잘 것 같지도 않다.

l       원문에는 lost가 있다. 포식자에 대한 방어가 퇴화했다는 뜻이다. 번역하면서 살려야 할 이런 단어는 살리지 못하고 벌렁 드러누워 같은 이상한 구절을 추가했다.

 

 

 

원문(120): The results of the study?

최재천(177): 섬에 사는 주머니쥐가 본토의 일가친척들에 ...의 바로 앞 문장임.

l       한 문장을 빼먹었다.

 

 

 

 

 

노쇠 속도의 성별간 차이

 

원문(120): Boys born in the United States in 1985 are expected to live seven years less, on average, than girls, and comparable differences have been found in other countries and in earlier times.

최재천(177): 1985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수명이 7년 정도 짧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정도의 차이는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난다.

l       in earlier times 빼먹었다.

 

 

 

원문(120): The most important evidence for why males age sooner in so many species comes from a cross-species comparison.

최재천(177): 종간 비교는 대단히 많은 종들에서 수컷이 더 빨리 늙는다는 것을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l       why 살리지 않았다.

 

 

 

 

 

의학적인 함의

 

원문(121): Despite our pessimism about substantially extending the life span, we concede that the history of science is full of confident theoreticians proving something impossible just a few years before it is accomplished.

최재천(178): 우리는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과학사에는 절대 불가능한 것도 바로 몇 년 후에 실현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l       confident theoreticians proving something impossible절대 불가능한 것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 일부 이론가들이 어떤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확신한다고 해서 그것이 절대 불가능한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l       we concede도 번역해야 뉘앙스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원문(122): Doctors who imagined spending their careers giving antibiotics to stop pneumonia and doing heroic curative surgery ...

최재천(179): 폐렴을 퇴치하는 항생제를 개발하거나 수술을 집도하는 것이 의사의 본업이며 당연히 그런 일만 하게 될 줄 알았던 의사들이 ...

l       giving antibiotics항생제를 개발한다는 뜻이 아니라 항생제를 처방한다는 뜻이다.

 

 

 

원문(122): The preoccupation with living forever is likely to be supplanted by a desire to live as fully as possible, while it is possible.

최재천(180): 언젠가는 영생에 대한 집착이 가능한 한 충만한 삶을 누리려는 희망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다.

l       while it is possible 빼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