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박정현 2집 테입 하나로  네 계절을 버틴 적이 있었는데 나는 늙었구만
그녀만 시간에서 비켜서 있었던 것처럼 여전히 매력적인 목소리로 노래를 하네요. 

한참 재즈에 관심을 가졌던 무렵이라 나이 들고 대중의 시야에서 좀 벗어나면 노래 잘하는
그녀가 재즈 가수가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 며칠 그녀의 디스코그라피를
압축화일 풀듯이 단기 집중적으로 들어봤는데 뭐 전방위로 장르를 넘나들며 액티브하게
활동을 해왔음을 알겠네요.

더 오래 잊고 지내다 예를 들면 '8090음악' 뭐 이런 타이틀의 티비 프로그램에서 좀 서글프게
재회하지 않고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인 박정현(다른 가수들도 역시)을 만나게 해준 나가수가
고맙네요.

뭐 그럼에도 지난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나가수를 이제 그만 보겠다고 결심했지만요. 여튼.

노래는 박정현 5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하비샴의 왈츠(Miss Havisham's Waltz) 입니다.
그런데 햐비샴이 대체 뉘여? 하는 생각에 검색기를 돌려보니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의
늙은 처녀 미스 하비샴양 이더군요.

소설을 읽었지만 내용을 다 까먹은 분들을 위해 친절한 설명을 한 구절 더 하자면 하비샴 양은
결혼 당일에 애인에게 버림받고 결혼 예복을 입은 채  대저택에 칩거하며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운명을 시험하는 좀 괴팍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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