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언론들이 박근혜-손학규 양강 구도를 전제로 내년 대선 매치업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일단 한나라당의 유력 후보인 박근혜는 텃밭인 영남은 물론이고
현재 한나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충청권에서도 영남 못지않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결정적으로는 여성층에서 손학규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를 보니 양자간 대결할 때 두 사람 지지율이 50:33 정도였는데,
이게 여성층에 한해서는 53:27 정도로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포장이 나름 기대를 갖게 만드는 것 같은데
저는 이게 내년 대선에서 만만치 않은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쪼금 걱정이 되는군요.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계층에서도 박근혜가 38%(헉!)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하는데
저는 이 38%중 상당수는 '진보적 여성'들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듭니다.

실제로 7-80년대에 학생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했던 여성들 중에서 은근히 박근혜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이런저런 경로로 줏어들은 바 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박근혜의 경쟁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허술한 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성 계층과 충청권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내년 대선 때까지 계속 유지된다면
야권에서 이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요새 야구장에 인파가 몰리는 주 요인 중에 하나가 여성관객층이 확 늘어났다는 것인데
함부로 예단하긴 그렇지만 여성들은 남성들보다는 한번 관심을 둔 대상에 대한 집착이
꾸준하면서도 상당히 오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금방 뜨거워졌다 금방 식어버리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 연대를 하고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어떤 지역구도를 가져가야 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논의들이 있어 왔지만
정작 역대 대통령 선거 역사상 최초의 남녀간 성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야권이 박근혜를 이기기 위해서는 여심을 사로잡을 꽃미남 전술(?)을 구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