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인데,

4대강 사업을 하면 대부분의 구간에서 강바닥을 긁어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준설 사업이죠.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 기존 다리들의 교각에는 별 이상이 없을까요?

강바닥을 긁어내면 수심이 깊어집니다. 교각이 있는 곳은 준설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심이 유지되겠지만, 그곳의 흙과 모래는 결국 강물의 흐름을 따라 강바닥 깊은 곳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각의 기반이 매우 약해지고 심할 경우 물 속에서 그냥 떠 있는 모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4대강 공사 구간의 다리에 대해서는 교각 보강공사를 하겠지요(확인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교각 보강공사를 한다고 해도 교각 기반 약화는 필연적일 것 같습니다. 시간 문제일 따름이라는 겁니다.

지금 4대강 공사 때문에 환경 파괴가 심하다, 구미 등에서는 사고로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이런 말들이 많습니다만,

정말 끔찍한 재앙은 이런 교각 붕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게다가 이 문제는 공사 진행 도중이나 또는 준공 직후에는 거의 표면화되지 않을 겁니다. 교각이 당장 무너져내릴 리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어마어마한 재앙이 4대강 공사 구간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성수대교 붕괴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사고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4대강 사업은 강바닥을 깊이 파기 때문에 유속이 과거보다 빨라지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보의 수문을 닫아두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장마나 홍수가 다가오면 불가피하게 수문을 개방해야 하죠. 이럴 경우 단기간에 어마어마한 유량이 발생하기 때문에 토양 침식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과연 교각이 멀쩡하게 유지될지...

길벗님 같은 분들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