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슬로우뉴스를  보다가 너무 황당한 사실을 알게되어 아크로분들과 공유할 겸 올립니다.

http://slownews.kr/22336    

피해당사자인 오원식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습니다.  사건을 요약하면 이런 겁니다.

 

1) 사용자 A씨가 아이폰 수리를 맡겼습니다.

 

2) AS센터에서 수리가 안되니, 리퍼폰을 34만원 내고 수령해가라고 합니다. (수정했습니다.)

 

3) A씨가 비싸니, 수리 취소하겠다고 합니다.     (당연히) 수리맡긴 폰을 받아야겠죠 ?

 

4) 애플에서는 “정책상” 맡긴 폰을 돌려줄 수 없다- 고 합니다. /* 이게 개콘 꽁뜨가 아닙니다. */

 

5) 왜 안되냐고 A씨가 항의하며 빨리 돌려 달라고 합니다. 그냥 쓰겠다고.

 

6) 못돌려준다고 합니다.  그게 애플(코리아?)의 AS 정책이다 - 라고 응대합니다.

 

7) 법적 분쟁이 돌입한 뒤,  기관의 조정 후  애플 코리아에서 합의를 원합니다.

 

8) 빡친 A씨는 전면전인 소송을 준비합니다.

 

9) 애플코리아에서는 그러면 니 꼴리는대로 하라고 버팁니다. 무응답 전략.

 

10) 경과보고 - 13년 11월에 수리맡긴 폰을 오늘까지 주인이 회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 짐작으로는 A씨가 맡기 폰은 이미 장기적출이 끝난 상태로 보관소에 안치되어있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다시 조립하여 줄 수가 없겠죠. 이 사실을 사용자에게 공지를 한지는 잘 모르지만, 좀 섬뜩합니다. 극단의 예로, “홈버튼에 뭔가 끈적임이 있으니 좀 봐달라”고 AS를 맡겼는데 갑자기 출장이 생겨, 그냥 찾아서 참고 쓰려고 할 때, “안됩니다. AS센터에 들어 올때는 마음대로 들어오지만, 나갈 때는 마음대로 못나갑니다. 꼬우면 소송을 하세요” 요딴 응대가 가능합니다. 모두 조심합시다.

 

혹자는 잡스가 천재라고 하지만 저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천재는 워즈니악이고 잡스는 매우 괴팍하고 성질있는 경영자일 뿐입니다. 잡스 이전에 그런 개념은 이미 완성되었고, 그걸 뚝심있게 밀고 나간 것이 잡스죠. 아이폰과 같이 성공한 것도 있는 만큼 실패한 것도 있습니다. 운이 좋기도 했고 나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애플 계열을 쓰지 않는 이유는 iTunes라는 그 고집불통의 정책 때문입니다. 애플기기에 뭔가를 넣을 때마다 매번 매뉴얼을 봅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 QuickTime 업데이트. 동영상, 오디오 포맷도 딱 지맘에 맡는 것만 지원하고. 잡스는 그런 디자인 개념에 대한 개선이나 다른 아이디어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여 무자비하게 밟아버립니다. 가끔 서양인들이 그 작은 아이폰을 들고 뭔가를 하는 것을 보면 고릴라가 화투장 들고 있는 것 같이 우스꽝스러워 보입니다. 숨이 막힐 정도의 폐쇄성때문에 애플제품에는 손이 가질 않습니다.

 

애플의 리퍼정책은 동서양 문화차이로 이해가 됩니다. 애플은 생각은 이런거죠. 수리맡긴 폰이나 리퍼로 내준 폰이나 동일한 사양, 동일한 기능인데 뭐하러 맡긴 폰을 달라고 하느냐. 니가 은행에 맡긴 돈, 그 물리적인 paper note 그 자체를 다시 회수해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등가의 돈을 가져가는 것과 같은데 무슨 소리냐... 그러니까 폰을 클라우드 시스템의 입자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니가 사온 A4용지 100장을 내가 쓰고 내가 다음에 100장 사줄 께- 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한편

 

동양인은 약간의 샤머니즘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고장이 났지만 그 동안 때가 뭍은 내 폰” “성능도 부샇하지만 그 캄보디아 여행동안 나와 고락을 같이한 카메라” 이런 생각이 누구나 있습니다. 폰을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게 문제의 폰을 그대로 회수해간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을 애플은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그랬거나 저랫거나 애플의 정책을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고집불통, 이념과잉, 소명의식에 대한 강박증으로 뭉쳐진 Apple은 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잡스의 망령이 Apple을 그가 있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애플이 성공하려면 잡스의 그 되먹지도 않는 “천재론” “선구자론”에서 탈출을 해야 할 겁니다. 이념이 실용을 잡아먹은 대표적인 사례, 동유럽, 쏘련을 망하게한 관료적 공산주의의 망령을 애플에서 다시 봅니다.

 

 

요약: 애플 AS센터는 군대.

       들어올 때는 니 맘이지만, 나갈 때는 우리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