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논쟁중인 영남패권에 대한 논쟁에서 영남사람을 싸잡아 매도한다는 항변으로 게시판이 뜨거웠는데요
이 문제는 올고 그름으로 따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의 문제이므로 너무 많은 것을 서로에게 요구하면 안됩니다

대체적으로 영남분들은 나는 그래도 호남을 이해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편인데 모든 영남사람을 싸잡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고
호남사람들이나 바람님같은 분은 그런 비판을 못 견디는 것은 너희들이 아직 진정한 회개를 못했거나 위선적이거나 지역문제를 깊이있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정도로 대응합니다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사람에게는 입장이 있고 한계가 있고 상황이 있습니다
그래서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라는 이야기가 설득력 있지요

20년을 같이 산 부부도 서로 이해하기 어려울때가 많더군요
입장의 차이도 있고 남편에게 해대는 비판에 대하여 본인으로서는 억울하고 납득하기 어렵더군요

하물며 남남이고 더더욱 갈등의 당사자들인 영 호남 사람들이 각자 지역 사람들의 정서 코드를 온전히 알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고 불가능합니다
더러 개인적으로는 있겠지만요

따라서 이번 문제는 이정도로 정리하고 끝내지요

아크로 영남 유저분들은 적어도
영남의 가해성과 지역차별을 인정한다
호남과 영남의 지역주의 투표에 대하여 등가가 아닌 호남의 경우 지역뭉치기외에 민주성과 진보성이 담지되어 있다
반면 영남의 경우 패권적인 성향이나 비 민주적인 정당에 대한 지지가 있다
민주당을 호남 지역당이라고 매도하지 않고 한나라당에 비해 훨 개방적이고 전국정당을 지향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한나라당의 기득권 위주의 정치와 부패 비민주성을 인식하고 유시민류의 삥뜯기 정치에 찬성하지 않는다
민주당의 개혁진영의 대표선수 자격을 인정하고 그 틀안에서 진보와 개혁을 지지한다
또한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이 아주 많음에도 위와 같은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위와 같은 생각과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더 많은 것을 영남출신 유저들에게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유대인 학살에 나는 동조한적이 없고 오히려 때로는 숨겨주기도 했는데 왜 나찌의 행동을 내가 책임져야 하느냐 이럴때
독일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연대책임이 있고 과실에대한 향유도 있기 때문에 호남인의 입장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납득시키는 것은 지난한 일이고 공동체의 잘못을 자신의 잘못으로까지 인정할 정도의 성숙한 사람은 세상에 극히 드물기 때문에
호남이나 타지역 출신 강경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영남 지지자분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분들에게는 여기까지 오는 것만해도 이정도 진실을 알고 생각을 가진것만 해도 대단히 힘든길을 걸어왔고 영남의 평균적인 사람들에 비하면 그래도 지성적이고 양심적인 분들이고
무엇보다 큰 틀에서 반 한나라당 그리고 더불어 사는 세상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원하는 공통 목적을 가졌기에 다름을 가지고 다투기보다는  같음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다가 싸움나고 싸움나면 쪽박깨지고 쪽빡 깨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