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사람 욕하지 말자. 지역편견은 좋지않다. 공자님 말씀은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골치아픈 부류가 바로 "어제도 전라도 어쩌고 하는 고향 친구놈을 혼내고 왔다"면서 "민주당에서 호남색을 빼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입니다. 한나라당은 영남당 아니냐는 비판에는 "어차피 그놈들은 포기했다"고 대꾸합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포기했다면서 지역문제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해 끝없는 증오를 표합니다. 한나라당이 길가다 방귀를 재려도 사시눈을 치켜뜨며 욕을 해댑니다.

난닝구도 영남 사람 싸잡아 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편견을 해소하자는 정신 혁명이 아니라 호남 고립 구도를 혁파하는 정치 혁명이 필요합니다. 정치 혁명의 문제를 정신 혁명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은 대개 현존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보수 우익의 기획이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래서 정신 혁명론의 빌미를 주는 무리한 영남 비판에 대해서는 자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남 매도론이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인 호남 리버럴의 압박감, 절망감은 현존하는 호남 고립 구도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현실을 도외하고 영남 비판을 도덕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보수적 관념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호남 고립 구도를 혁파하기 위해서는 두가지가 필요합니다. 민주당을 호남당이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반호남 정치를 비판한다. 이 두개를 못하면서 난닝구의 영남 비판만을 지적하는 것은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모순된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