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엘리트 스포츠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따거나 메달을 따지 않았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일 수 있다. 더우기, 이번에는 인천에서 열리기 때문에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거나 필요한 더 많은 관심사는 국민들의 선택 사항이지 요구 사항이 아니다. 아닌 말로, 아쉬운 놈이 우물 판다고 선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국민들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면 그건 개최 당국이 고민해야할 사항이고 프로야구를 중단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아시안 게임에서는 야구종목이 들어가있고 또한 병역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야구의 지속적인 흥행을 위해서라도 야구종목의 금메달이 필요하고 그래서 프로야구 선수 중 우수한 선수를 차출해가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또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역시도 아시안 게임 중에 프로야구가 중단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아시안 게임 중 아시안 게임을 관람할지 프로야구를 관람할지는 순전히 국민들의 선택 권리이다. 더우기 모든 방송사에서 한결같이 메달 유망 종목만 똑같이 방영할 것이 확실한 시점에서 국민들의 선택권은 더욱 박탈 당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도대체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누려야 할 선택의 권리를 언제쯤이면 제대로 누리고 살까? 이건 정말 촌스러운 애국심 우러내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