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호남화는 호남이 도저히 한나라당으로는 갈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왜 호남이 한나라당으로 갈수 없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호남색을 빼는 첫 걸음이 될것입니다. 물론 그 답은 별로 어려운게 아닙니다.

호남이 한나라당으로 갈수 없는 이유를 외면하고 민주당 지붕아래 있는 호남 사람만 쫒아낼려니 문제가 생깁니다. 이것은 영남은 왜 비판하지 않느냐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사실, 노무현 출현 이전에 호남은 영남 패권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난닝구라는 존재가 언제 대두되었는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난닝구가 영남 패권에 대한 대립항이려면 그들은 늦어도 80년대쯤에는 출현했어야 하지 않나요?

tk-pk란 말을 호남이 만든게 아닙니다. 정치 경제 권력을 놓고 벌인 싸움은 영남대 호남이 아니라 영남대 수도권 혹은 pk vs tk vs 수도권이라고 하는것이 정확합니다. 워낙 체급차이가 나는 호남은 어르신들의 싸움보다는 목숨 부지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반호남 정서가 영남 패권을 은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실제로 밥그릇 싸움에서 영호남이 정면대결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난닝구는 영남 패권에 대한 대립항이 아닙니다. 호남 중심의 정치를 폄훼하려는 세력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상대의 패권을 뻇기 위한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내 존엄성과 정당성을 되찾기 위한 생존 투쟁입니다. 호남과 개혁의 연합을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목아래 매도하는 사람들의 궁극적 목표가 개혁 진영에서의 영남세 회복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뒤 영남 패권 비판이 추가되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영남분들이 난닝구의 영남 패권 타령을 종식시키고 싶다면, 한나라당의 반호남 정치부터 교정하고 비판하기 바랍니다. 한나라당의 보수 정치는 비판하되 반호남 정치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이율배반이 난닝구 발호의 근본 원인 입니다. 당대표가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했다고 잡아죽일듯 씹어대는 높고 고매한 비판의 잣대가 어찌하여 공화당 부터 시작해 40여년에 달하는 유구한 반호남 정치에 대해서는 철저한 침묵으로 변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ps. 요새 아크로 분위기 마음에 듭니다. 영남 분들이 더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