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사람들에게 영남패권주의가 "보편적"으로 드러난다는 말도 저는 좀 의아합니다. 정치권에서 영남인들의 세가 강하고, 그 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영남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패권적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하면 동의하겠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정치권 일각의 문제이지, 그게 영남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름없는 전사라는 분이 쓰신 글의 일부분이다. 아마 영남출신중에 스스로를 개혁적이라 생각하는 사람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영남의 일반 소시민들은 악질적인 정치인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는 순진한 존재거나 그저 특별한 대가없이 동향출신 좀 밀어주는 악의없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과연 그럴까? 난 좀다르게 생각한다. 비슷한 예를 들어보면, 히틀러를 95프로의 지지율로 그자리에 올려준 것은 독일민중들이다. 그들에게 유대인 학살이나 타국가 침략의 원죄가 없는가? 과연 그들은 히틀러에게 이용만 당한 존재일까? 만약 히틀러의 계획이 성공해서 유럽에서 유대인과 슬라브족을 박멸하고 동유럽 땅을 게르만이 손에 넣었다면
 
"보통의 일반 게르만족 출신의 소시민"

에게 이득될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까? 우크라이나의 곡창지대와 유전은? 시베리아의 광활한 자원은? 결국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될까? 그저 나치 지도자들? 자본가들에게만?

영남땅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찍는 것은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들은 과거 36년의 경험과 노무현의 5년까지 41년의 경험으로 한나라당과 경상도출신이 나라의 권력의 중심에 설 경우 자신들에게 가져다주는 달콤한 열매를 알고있다.

사실 현재 박근혜를 지탱하는 철의 지지율의 실체도 난 여기에 근거한다고 본다. 박정희 18년의 세월은 경상도가 대한민국의 전부였던 시절이다.

청와대의 "유일한 언어"가 경상도 사투리던 시절이다.

07년 경선에서 박근혜가 영남땅에서 이명박에게 압승을 한 것도 이명박보다는 박근혜가 영남에 가져다 줄 열매가 크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눈치챈 영남인들의 본능의 발현이다. 박근혜가 육영수의 딸이라고 충청도에도 뭔가 이득이 될거 같은가? 엄청난 착각이다.

박정희 부터 김영삼까지 36년은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이득이 경상도출신들에게만 할당되던 시절이다. 그 결과 한화와 금호라는 충청도와 호남의 두 재벌을 빼고 모든 재벌은 영남출신들로 채워졌다. 강원도는 아예 없다.

이북출신인 현대는 아니라고? 정주영 하나 빼고 그 중간 간부층의 인적구성을 보라. 이명박이 정주영과 박정희 사이를 오가던 심부름꾼이었다는 사실은 식상한 고전이다.

당장 15년만의 정통 tk정권이 들어서고 일어난 일을 보자.

먼저 강원도로 가기로 약속되어 있던 의약단지가 대구와 충북오송으로 빼았겼다. 그런데도 강원도는 바보인양 가만히 있는가?
그리고 사실 돈되는 부분은 전부 대구로만 가고 충북오송은 허울뿐이다.

충청도는? 대선공약인 행정수도 이전은 취소되고, 충청도에게 약속했던 과학단지마저 경상북도가 가로채려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속칭 형님 예산은 영남의 일반 서민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가? 형님의 힘으로 타낸 포항의 고속도로 확충만 해도 그 예산이 어디에 뿌려지겠는가?

 강원도에서는 일용직 노동자를 하려면 새벽부터 일어나고 줄서서 기다려야하고 일감이 없어서  허탕도 치는 반면에 영남에서는 임금도 후하고 항상 일자리도 널려있다. 이것이 바로 형님 예산의 힘이다.

즉, 단순한 일용직 노동자도 강원도와 영남은 차원이 다른 삶을 산다.

영남의 서민들은 이렇게 한나라당이 정권잡을 경우 영남에게 특별한 이득이 있다는 것을 36년의 경험에 근거한 본능으로 감지하고 있다.


영남 민중은 철저히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투표하는 존재들이다.

울산의 영남 노동자들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을 찍고, 다른 선거에서는 민노당에 투표한다. 그들이 그렇게 투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로 그들은 먼저 한나라당을 찍어서 지역적인 이득을 취하고, 두번째로 민노당을 찍어서 계급적인 이득을 취한다. 철저히 자신의 이득에 충실한 투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름없는 전사의 착각처럼 영남의 소시민과 한나라당은 관계없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철저히 서로의 이득을 공유하고 있다.

김대중에 대한 영남의 공포심과 증오심

바로 36년간 지켜온 영남의 기득권을 깨트리고 출신지역으로 이득보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거라는 공포심이다.

97년 대선전에

"김대중이 대통령되면 경상도의 씨가 마른다." 영남지역에서 울려퍼진 추악한 일면들이다.

동아일보의 그 악명높았던 "대구와 부산에는 추석이 없다." 기사를 생각해보라.

참고로 TK가 저런 소리하면 양심없는 소리다. 김영삼의 PK에게 멸문지화를 당한 대구 경북 세력이 그나마 어느 정도 세를 회복한게 김대중에 의해서니까.

물론 그들의 눈높이,  대한민국을 대구경북이 독점해야 한다는 추악한 욕망에 맞춰주지 못해서 별 효과는 없었다.

난 예전에 충격적인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강남에는 경상도 원적자들이 많다. 36년 동안 기득권의 결과이다. 그것보다 더 놀라운 통계가 있었다.

무엇인지 아는가?  김대중 정권 5년간 속칭 강남권에 진입하는 출신 지역별 통계가 지역별 인구수와 비례하게 변했던 것이다.

즉, 사회의 자원배분 체계가 36년 영남정권과 달리 공정한 경쟁이 되는 사회로 변해간다는 증거다.

그에 비례해서 영남출신들의 김대중에 대한 증오심도 높아져만 갔다.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공정한 경쟁"에 힘들어하면서 김대중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는 그들의 추악함을 보며 입에서 절로 욕이 나왔다. 

"X새끼들. 너희들도 인간이냐?"

같은 강남 거주라도 출신에 따라 직업 구성이 다르다

딱 하나만 예를 들어주겠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짭잘한 장사가 무엇인지 아시는가?

바로 군납과 정부발주 사업이다. 현재 이명박 정권의 삼군참모총장 모두 영남 출신들이다. 장군인사는? 재경부, 행자부 장관은?

이명박 정권에서 군납사업이나, 행자부 발주 사업, 조달청, 그 사업들 가져가는 출신별 통계 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게다.

죄다 영남출신들의 잔치상일 테니까.

못 믿겠는가? 내가 예전에 본 통계에 강남지역 출신구성은 물론이고 직업별 구성도 존재했다.

그 통계는 더 처절한 대한 민국의 진실을 반영한다.

영남출신들은 대부분 관과 연관된 사업이나 직업들이다. 반면 호남, 충청, 강원등의 다른 지역 출신들은 지식노동자나 순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나라당보다 더 추악했던 노무현 정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꼭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하나만 예를 들어주겠다.

공희준 사이트에서도 언급되었던 이야기다. 나도 봤다. 뉴스에서

정세균 대표시절에 민주당이 "이명박 정권의 영남편중인사."를 공격했다.

거기에 대응하는 정부인사의 일갈이 충격적이었다.

"이명박 정권에서 1급이상 영남출신은 노무현 정권보다 줄어든 반면에, 호남출신은 더 늘어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노무현을 반 지역주의의 화신인양 포장하는 사기꾼들이 있다. 문재인의

"참여정부는 부산정권이다."는 식상한 고전에 속하니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자.

영남개혁세력의 상징인양 영남호적 유빠들이 우기는 김두관은 행자부 장관이 되자마자 전 정권의 충청도, 전라도 출신 인사를 죄다 옷 벗겨서 내보내고 행자부 1급의 80프로를 경상도출신으로만 채웠다.

영남사람들의 영혼에 찌들어 있는 그 음흉한 패권의식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데도 노무현 정권이 반 지역주의 정권으로 보인다면 당신 눈이 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