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인종주의 글들 보면,
오바마님 발언에 대해 인식 차이가 그다지 큰 것 같지 않습니다.
인종주의라고 하는 분이나 아니라고 하는 분이나.
'김영춘 속내' 발언은 부당하다는 것 자체는 합의(?)가 되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걸 인종주의로 명명하느냐 아니냐의 차이 뿐인 것 같아요.

근데 이런 식의 논란이 요번이 처음이 아니라, 전에도 있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있을 테지요. 
그럼 차라리 통용될만한 용어를 새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불과 십몇 년 전만 해도, "저 남자가 싫다고 해도 계속 쫓아다니며 괴롭혀요." 라고 하소연하면
도와주는 게 아니라, 그게 사랑이냐, 걍 나쁜 짓이냐, 성폭력이냐 하는 논란이나 벌어졌습니다.
근데 스토킹이란 용어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싸그리 사라졌죠.
이제 스토킹 수준이냐 아니냐만 따지면 되는 겝니다.

헌데, 스토킹을 그냥 나쁜 짓이라고만 부르고 끝나지 않았던 게, 성폭력의 맥락에서 일어나는 폭력이었기 때문이죠.
'속내' 운운에 인종주의가 호명되는 것 역시, 그것이 인종주의의 맥락에서 일어나는 발언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인종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해도
누군가는 그것을 인종주의로 인식할 것이고......

그러니, 영남을 향한 부당한 발언들이  '부당하긴 하지만 인종주의라고 부를 수는 없다' 라고 생각한다면,
아예 적절하고 쉽게 수긍될만한 용어를 새로 만드는 게, 논란의 효율을 높이는 길이 될 것 같은데요.

그럼 누가 오바마님같은 발언을 또 하는 경우에
"###는 자제하세요." 하고 간단하게 브레이크를 걸 수도 있고 말이죠.
지금 "인종주의 발언은 자제하세요." 하면 논란만 커지겠지만요...

굳이 인종주의라고 부르는 분들도 이해는 가지만, 
이게 사실 그냥 인종주의라고 단언하고 깔끔히 끝내기엔 저어되는,
다층적인 사안이라는 점도 맞지 않나요?


"니가 만들던가" 하시면 할 말 없사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