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오사마빈라덴 사망에 진중권 "미국인들, 저렇게 축하할 기분드나?" 씁쓸

진중권은 본능적으로 '집단 행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말로는 파쇼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앞뒤 안재고 덤비는 꼴을 여러번 보였거든요. 어릴 적에 다구리를 맞았나? 특이한 점은 처가 일본인이고 부가 개신교인이랬나? 그래서 그런지 이 두가지 사안에 대해선 침묵하거나 지나치게 중립적이려고 애쓴다. 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
오사마가 오바마에 대한 살해명령을 내려 오바마가 살해되면 그건 절대악이고, 오바마가 오사마에 대한 살해명령을 내려 오사마가 죽은 것은 선이라는 관점은 무척이나 많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오바마의 살해 명령이 옳다면, 오사마의 쌍둥이 빌딩 폭파 명령 또한 그다지 틀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살해명령이 그렇다는 겁니다. 오사마로서는 911테러전에 미국을 그보다 더한 집단으로 충분히 규정했을수 있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911테러를 실행했을수 있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일수 있는 문제란겁니다.
911 이후로만 따지자면 오사마만이 죽일놈이 되겠지요. 과연 그 관점만이 사태를 보는 유일한 태도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는 의도로 좀 둘을 동일한 상태로 끌어내 다같은 도덕적 책임을 부여해 봤습니다.오사마에 의해 죽은 미국인 보다는 미국에 의해 죽은 아랍인이 더 많을 거라는게 이런 잘못된 생각의 원흉이겠지요.
글쎄요. 저도 참 묘한 기분이 드네요.
이라크 전은 잘못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아프칸은 경우가 다르죠. 무고한 자국민을 2000명이나 죽인 범죄자 인도는 미국의 정당한 요구고 이를 아프칸이 거부한 순간 선전포고는 성립한다고 보거든요. 그 과정에서 희생된 무고한 아프칸인은 뭐냐는 반론은 나올 수 있지만 그렇다면 죄없는 미국인은 계속 당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재반론도 가능하거든요.
역지사지해서 우리나라 사람이 그렇게 죽는다면 과연 우리는 평화만을 주장할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저는 오사마 사망을 축하하는 미국인들에게 돌 못던지겠습니다. 저렇게 환호하여 묵은 감정을 털어내면 이제 끝없는 대중동전을 끝내자는 여론이 뒤따를 수 있죠. 당장 '이제 우리 아빠 돌아올 수 있는거야?'라는 댓글이 달린다잖아요.
이스라엘 군인이 시위 중 돌을 던진 팔레스타인 아이(아마 6-7살 정도되었겠지요)를
붙잡아 그 자리에서 그 팔을 비틀어 부숴버린 만행에 대하여 이야기한 촘스키
가 생각납니다. 뼈가 부러져본 사람이라면 뼈에 금이 가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아픈 일인지 알겁니다. 상상만으로도 몸서리가 처지는 만행입니다.
7살 아이들의 가느다란 팔을 나무막대 부르뜨리듯 부술 수 있는 강고한 마음이 참 부럽습니다.
오사마의 죽음에 환호할 자격이 있으려면 이전 부시정부에서, 사실 그 전에도
비슷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이라는 개를 풀어서 아랍의 민중들에게 헤꼬지,
오랫동안, 천천히, 악락하게 한 일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분노를 표시했어야 할 겁니다.
제 생각에 그 사진에 나와서 오사마의 죽음에 환호하며 성조기를 흔든 사람 중에
5%도 채 안될 듯 합니다. "가만히 있는" 미국을 건드린 "오사마"의 개죽음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로만 생각한다면 세상일은 얼마나 간단할까요 ?
하루에 10명씩 10년동안 꾸준하게 죽이고, 고문하는 일을 도와주고, 격려하고, 모르는 척 한
것과, 하루에 3000명을 한번에 죽이는 일 중에 어떤 것이 더 악랄하고 비난받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근처 가게를 10년 동안 조직적으로 갈구면서 삥뜯는 조폭의
지속가능한 억압과 폭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식칼을 던진 식당 주인의 비인간적인 만행의
경중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생각을 해봅니다.
지역문제에서 호남인들이 그동안 당하고 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때로는 세련되지 못한
생경한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에 대하여 영패주의에, 노골적으로 또는 은근히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그 역을 이해하고 감수해야 하는 것이 균형을 맞추는 일이 될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이번 빈라덴 사살 건에 대해서도 그 원인과 방법에 대해서도 균형있게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무고한 민간인의 살상에 또 다른 무고한 민간인 살상으로 반격하는 것은 정의로운지,
합당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것을 권장하고 격려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미국인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에도 불구하고, 빈 라덴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했으므로 그의 죽임이 축하해야할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류이며, 그러한 틀린 가정으로 부터
도출된 정의로운 주장은 정의에도 맞지않을 뿐만 아니라, 해결책 또는 해결책의 단초도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오사마가 사라진다고 해서, 그가 추구하고자 한 목표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중권이라는 라벨을 벗겨서 볼 때, 제가 X의 주장 Y를 비난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미국과 알카에다는 정쟁중이었지요
전쟁중에 민간인에게 테러를 해서 3천명을 죽였지요
그런데 과격 무슬림들은 환호를 하였습니다
이건 환호할 일이 아니지요
백악관을 타격했다면 모를까
이번에 빈라덴의 죽음에 환호한건 빈라덴이 적군의 사령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국인의 환호에 비판할수는 없습니다
진중권은 이걸 동일시 했지요
마찬가지로 미군이 이라크 사람 40만을 죽인것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지요
미국사람들 역시 이라크 사람들의 학살이나 이누건침해에 대해 환호하지는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의 대 중동 정책을 지지하는 부분은 비난받을수 있지만 모든 미국인이 그런것도 아니고 또 국민들의 마음대로 정책이 집행된느 것은 아니기때문에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