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기에 나오는 역사를 읽고 디즈레일리님께서는 '짜증을 내시면서' '이거보셔~ 미국 정당사를 일고 이런 글을 쓰시나?'라고 채근하실지 모른다. 그렇다면, 디즈레일리님의 채근이 맞다. 노예해방 당시, 그리고 1900년대의 미국 민주당과 오늘날의 민주당은 미국 정당사에서 크게 다르니까.


그러나, 비록 미국 민주당 소속인 케네디가 '유색인종의 취업차별 금지법'을 주장 입법화시키고 통과시켰다는 공로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1961년 케네디의 소속당인 민주당 때문에 흑인차별금지 법안 통과가 부결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떠올린다면??? .... 이 놈이나... 저 놈이나...라고 강변하면서... 이 글을 쓴다.>


미국 공화당 소속 부시의 현직 시절, 그의 지지율이 최저점인 40%에 이르자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대통령 당선자를 낼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왔고 그런 예측을 기반으로 당시 국내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쉰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대북문제에 있어서 강경일변도인 부시의 공화당보다는 그나마 민주당이 더 낫다...라는 근거없는 예측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쪽인가 하면, 비록 민주당이 미국 내 사회적 약자에 대하여 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런 정책들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자국의 이익이라면 '국제 깡패짓'도 서슴치 않는다는 점에서, 비행소년님께서 지적하셨듯 '우리 하기 나름'인데.... 뛰어봐야 벼룩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니, 오히려 대외정책에 있어서 '힘자랑만 하는' 공화당이 '교활한 방법'을 추구하는 민주당보다 차라리 낫지 싶을 정도이다. 그 예를 두어가지 들겠다.



1. 93년 북한 연변 핵시설 공습

이제는 널리 알려진, 김영삼 정권 시절에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연변 핵시설을 공습하기로 '결정'했었다. 그 결정이 당시 한국 대통령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화통을 잡고 읍소를 거듭한 끝'에 취소되었다. 우리로서는 천만다행으로 '공습을 사실상 결정한 클린턴 정권'과 비록 '악의 축'이라며 북한을 압박하지만 구체적인 행동까지는 들어가지 않는 부시 정권의 차이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아,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시라. 부시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말이다.


어쩌면, 부시는 남은 재임 기간 동안에 새로운 전쟁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라크 전쟁의 결과, 그의 지지율은 최악으로 떨어졌고 정치인으로서의 부시 역시 많은 상처를 받았으니 전쟁광이 아니고서야 다시 전쟁을 일으킬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내 판단이다.



2. 코소보와 동티모르의 야만


미국 클린턴 집권 당시 코소보, 그러니까 러시아의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발칸반도에서 일종의 '인종 청소'가 일어났다. 그리고 당시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기 시작한 인터넷에서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인종청소에 대한 한 코소보인의 '호소의 글'이 올라왔다. 그 글은 세계의 양심가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미국은 발칸 반도에 개입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미국은 발칸 반도에 그들이 그토록 자랑해 마지 않는 성조기를 꽂을 수 있었는데 이는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테란족이 저그족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 짓고 배럭 짓고 벙커 짓는 등, 저그족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든 '정치적 결과'였다. 그런데 당시 러시아는 심한 경제난에 빠져 있었으며 발칸반도의 개입을 할 여력이 없었으며 그를 간파한 미국은 러시아에게 백억불의 경제 원조를 해주는 대신 발칸 반도에서의 성조기 꽂는 일을 허락하였다.

(글쓴이 주 : 훗날 러시아 역사 학자들은 러시아가 역사 속에서 닭짓을 한 으뜸이 바로 알래스카를 미국에 판 일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그 버금이 바로 발칸반도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용인한 것이라고 평가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발칸반도에서의 인종청소가 바로 당시 인도네시아 령이었던 동티모르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똑같은 인종청소에 미국 클린턴 정권은 철저히 침묵했다. 아니, 침묵을 넘어 CNN 등을 동원하여 국제 여론을 호도하기까지 했다.



일부 독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당시 한국은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 있었고 호주가 주축이 된 다국적군에 한국도 참여를 했었는데 그 당시 그 다국적군 형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그 어려움은 바로 클린턴 정권의 훼방 때문이었다.


클린턴 정권의 훼방은 바로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장기집권을 하던 수하르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다.

(글쓴이 주 : 아시아의 독재자 중에서 인도네시아의 수하르노처럼 부패한 정권은 없을 것이다. 한 예로, 멀쩡한 기업이 어느날 폐업을 당한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그 폐업 당한 기업은 다시 기업활동을 하는데 그 새로운 기업의 사장은 바로 수하르노의 일가친척이거나 수족들이었다. 인도네시아의 부패상은 한국은 물론 브라질을 능가하는 그런 독재정권이었다.)



인도네시아....


미국이 '신의 장자'라고 칭하며 축복받은 땅이라고 불리운다면 인도네시아는 '신의 막내 아들'이라고 칭하며 역시 축복 받은 땅이다. 그 이유는 인도네시아에는 무궁무진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으며 그런 지하자원의 채굴권을 미국 정부에 약속한 대가로 독재정권의 안녕을 기도 했으며 따라서 동티모르의 인종 청소를 국제 사회에서 알면 미국이 약속 받은 채굴권에 하자가 생길 것을 우려 여론까지 동원한 방해를 한 것이다.



3. 그런데 미국의 민주당이 인종주의, 백인우월주의 집단으로 알려진 미국의 KKK(Ku Klux Klan)단과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하다.

미국의 KKK는 미국의 민주당의 정치적 활동의 소산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공화당은 미국 북부의 공업지대를 기반으로, 미국 민주당은 미국 남부의 농업지대를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해왔다. 오늘 날의 민주당은 1828년 잭슨을 당선시킨 민주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지속되어 왔다.


잭슨 정권의 민주당은 특권 폐지, 기회 균등 등 자본주의에 입각한 정책과 보통선거제 도입 및 전당대회 제도 도입 등 민주주의 제도 확립에 힘을 썼다. 그런데 곧 미국의 민주당은 노예를 소유한 남부 농장의 주인들이 당을 장악하게 되었고 그 이후 민주당은 노에 제도 지지 기관으로 변질되었다.


이런 민주당은 '노예 해방'을 주창한 링컨의 공화당과 남북으로 나뉘어 전쟁을 하게 되었고(남북전쟁) 민주당은 남부의 소수 정당으로 남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해방되고 선거권을 부여 받은 흑인들을 정치적으로 집결 시킨 공화당의 '술책'이 큰 몫을 하게 되었다.


'카핏배거'라고 불리우는 북부 공화당의 남부 지역의 지배 술책은 바로 남부의 주정치가 흑인표에 의하여 지탱되는 정치적 현상을 낳게 하고 민주당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게 되었다.


이렇게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는 민주당은 그 타개책으로 남부의 여러 주를 묶어 정치적 활동을 연대하는 '솔리드 사우스(Solid South)'를 발족시키고 백인월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인종주의적 정치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역사적인 KKK 단이 발족을 한다.


당시 KKK단의 활약은 한마디로 눈이 부실 정도였다. 와해된 남부 백인들을 재집결 시키는데 성공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힘을 복원시키는데 성공을 하였다. 


미국의 KKK단은 남북전쟁 때 한번 그리고 그 이후로 두번 역사 속에서 등장하는데 그 중 첫번째가 일차 세계대전 때이며 두번째가 뉴딜 정책으로 유명한 루즈벨트 대통령 때였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으로서 대공황 시대를 맞이하여 전통적인 민주당의 정책을 버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 사회 복지 등 큰 정부 정책을 세웠으며 2차 세계 대전이 가져다 준 미국의 번영 등이 흑인 등을 비롯한 저소득층의 생활 향상 등으로 인해 오늘 날에 있어서는 미국의 흑인들이 민주당의 주 지지층으로 남은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다. 루즈벨트 정권 당시 큰 정부 정책(이라는 용어는 없지만 작은 정부라는 신자유주의적 용어에 대비하는 의미에서 쓴다)으로 인하여 KKK단은 민주당과 등을 돌리게 되었으며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또 다른 인종주의자들의 집단인 독일의 나찌쯔와 협력하게 된다.


(글쓴이 주 : 이 과정에서 KKK는 유태인을 핍박하게 되는데 현재 부시 정권을 둘러쌓은 펜타곤의 인물들이 유태인이 주축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미국의 이익 추구 이외에 자신들을 핍박했던 KKK단의 후손들을 전장으로 내모는 역사적 보복이라는 판단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4. 미국의 공화당 정권이건 민주당 정권이건 대외 정책의 핵심은 바뀌지 않을 것이며 단지 그 방법 상의 차이만 있을 것인데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다고 한반도, 특히 대북 문제에 숨통이 트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김칫국부터 마시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패고 물어본다"라는 대외 정책을 고수하는 미국의 공화당, "패기 전에 물어본다"라고 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팰 준비가 된' 민주당, 도대체 약소국가들에게 그 차이점이 뭘까?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다르다...라고 믿는 일부 철딱서니 없는 진보주의자나 좌파들에게 경구의 의미로 이 글을 남긴다. 대북문제건 우리의 문제는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우리의 힘으로 푸는 수 밖에 없다...라는 말을 남기며.


(글쓴이 주 : 참조로, 미국의 민주당은 린치(Lynch) 금지법을 1968년도까지 반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린치라는 용어는 미국 독립 전에 왕당파였던 린치라는 의원이 사형(私刑)을 한데서 비롯되며 린치는 KKK의 주요 수단이었다. 

1968년까지 린치 금지법을 반대하였던 미국의 민주당이 10년도 안되 미국의 카터 대통령을 배출하였고 그 카터가 인권대통령으로 불리워졌던 것은 차라리 코메디에 가까운 역사적 사실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