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소리를 많이들 합니다. 
뭐, 요즘 뿐 아니라 예전에도 이 소리는 많이들 했으나, 최근 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하는 주장은 바로 
야권, 진보의 통합입니다.. 

문성근

진중권

이외에도 노회찬의 페이퍼 정당, 
민노와 진보신당의 진보통합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위의 문성근과 진중권 수준의 국민, 대중의 요구를 자신들의 방식이 대변한다는 소리까지 하지는 않네요.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방식으로 하면 더 나은 선거 결과를 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수준의 이야기(아직까진..)라고 생각되구요.. 

정말 궁금한게 진중권이나 문성근은 정말 당통합이 대중이 원하는 것이라 생각할까? 
어떻게 국민, 대중이 원하는게 야당 통합, 진보대통합이라고 판단을 내린 것인가? 
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통합을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고 확신을 하고 있나?
원하는 건 둘 째 치고, 국민들이 야당들의 이합집산 자체에 일말의 관심이라도 있기는 한가? 

진중권과 문성근에게 바라는데, 제발 대중이 원하는 것을 내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방법이 옳다면 남을 설득시킬 수 있을만한 근거를 만들어 내야죠. 
지금 그들이 하는 소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대중,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진보신당, 참여당은 현재 궤멸 직전의 상태. 
참여당이야 두 말할 것 없고, 
진보신당의 처지도 좋지 못하죠.


mb집권과 총선에서의 한나라당 대승리 이후 지난 6.2 지방선거 부터 이번 4.27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이례적이라 할 만한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야권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참여당과 진보신당의 영향력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데,
진보신당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노회찬과 심상정의 판단실책으로, 참여당은 유시민의 경기도지사, 김해을 선거에서 연속 패배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내 판단에는 여기에서 대중의 요구를 찾아야 합니다. 
야권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는 가운데, 진보신당과 참여당이 연패를 이어간다면, 
진보신당과 참여당에 부족한 바로 그것이 대중이 야권에게 바라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야권은 이것을 극대화 해야 하죠.

그렇다면 이것이 당의 통합일까? 
6.2지방선거에서 일명 5+4라고 네이밍된 연대가 잘 이루어져서 야권이 이겼던 것인가? 
연대는 대실패였죠.
그럼 연대가 가장 잘 된 케이스인 김문수와 완벽한 1:1상황이 되었던 유시민은 정말로 심상정이 늦게 사퇴해서 패배했었을까? 
무효표 다 얻었다고 해도 유시민은 졌습니다.  

시간을 좀 되돌려 가서,
노무현정권에서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봅시다. 
참여정부에 대한 대표적인 비난기류가 바로 아마추어 정권이라는 것 이었습니다. 
이명박에게 정권이 넘어가면서 나왔던 비판은 무엇이었을까? 
아마추어보다도 못하다는 것입니다. 

전정부- 현정부에 이어지는 비판의 가장 큰 기준은 실력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때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이미지는 ceo와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경력이었지. 
노무현, 김대중을 심판하겠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을 심판하겠다가 아니라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고 하는게 사람들에게 먹힌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대중들에게는 이것이 충족되었을까, 아니면 더욱더 이것을 요구하고 있을까? 

대중은 현재 이명박을 심판하는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심판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왜 살아남았느냐를 살펴봐야 이명박의 어떤 점을 대중이 심판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겁니다. 


김문수, 오세훈, 김태호, 이재오 같은 사람들은 살아 남았습니다. 
유시민, 한명숙, 이봉수, 장상과 비교하면 어떤점이 다를까? 
모두 상대보다 행정경험이 압도적이고, 상대보다 안정적인 정치상황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억울한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심판? 
정치권에게 억압받는 사람에 대한 동정? 
그렇다면 다름사람 다 될 때 유시민 한명숙이 안 될 이유가 있겠습니까? 

반대의 경우를 보자 한나라당이 이길 것이라 예상했던 엄기영과 강재섭은 왜 낙선되었을까요. 
엄기영의 강원에서의 선거전략의 삽질과 부정선거적발이 물론 큰 변수로 작용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런 선거 전략, 부정선거를 통한 발목잡히기의 근본원인은 무엇인가.  
강원도가 지금 원하는 사람은 이광재 처럼 중앙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인입니다. 
엄기영의 떨어지는 정치력을 보고 그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죠. 
강재섭 또한 마찬가지, 대구에서 5선을 했으나 이렇다 할 지역발전을 가져오지 못한 무능함의 대표주자 아닙니까?

진중권의 의견은 민노당의 종북의 색을 빼야 한다고 합니다.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종북의 색을 빼야 하는데, 왜 민노당은 지금 정치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종북세력을 배제한 진보신당은 소멸 직전일까요? 
대중이 원하는 것은 종북이 어떻고, 패권이 어떻게 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천안함 사태 직후인 6.2선거에서 인천에서 민노당 구청장 두명이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사람들이 종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민노당을 찍어 준것일까요? 
민노당에 비해서 진보신당은 왜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점점 떨어질까요? 

이명박 심판의 핵심이 종북이니, 노무현에 대한 한풀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의 무능에 대한 심판인 겁니다. 

대중이 지금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능과 아마추어 같은 정치능력, 행정 경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것이죠.
아무리 이명박이 싫다고 해도,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은 선택하지 않고 있는 것 입니다. 
지금 대중이 원하고 있는 것은 정치, 행정 전문가입니다. 
아마 이명박에 대한 불만 때문에 ceo출신은 당분간은 매력적인 정치인이 되긴 어려울 겁니다. 
어떤 정치인이 실제로 전문가일 수도 있고, 이미지만 전문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원한는 바는 전문가로서 무엇인가를 보여 주었던 사람, 
확인된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시 통합 문제로 넘어간다. 
대중이 원하는 것이 야권 통합일까? 
길거리 지나가는 아무나 잡고 물어보면 간단합니다. 
야권이 통합되길 바라는가, 아니면 야권에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나타나길 바라는가를. 
연대냐, 통합이냐, 그 과정이 양보에 의한 것이냐, 자당의 이익을 위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느냐의 문제는 능력 이후의 방법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요리 실력이 뛰어나도 상한 재료로는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현재 당차원에서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진보신당과 참여당 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그들이 가장 대중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그래서 앞으로도 선택받지 못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아직까지도 유명한 정치인 한두명이 당선되면 지지자들이 몰려 들어와 현재 자신들의 정당의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 믿고 있는 거죠..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좋은 인재가 들어와서, 얼마나 좋은 정치, 행정경력을 쌓아나가고, 자신의 지역에서 인정을 받게 되느냐 입니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깨진다고 해서 그들의 정치력이 공중분해되고, 자신들의 정당이 모든것을 잘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망상일 뿐입니다. 
언론에 대고, 인터넷에서 소리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실지역에서 자신이 직접 몸으로 움직이는 활동가의 모습을 보이길 대중이 원하고 있는데, 
트위터에 당통합해야한다 글올리고, 인터뷰에서 연대방식이 어떻느니 하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그들을 믿지 못하는 겁니다. 

야권의 이합집산 방식은 말그대로 하나의 수단으로서의 가치일 뿐입니다. 
진보신당과 참여당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통합, 연대의 방식에 대한 토의가 아니라, 
밑바닥에서 부터 실제 정치력과 행정력을 가진 인재들을 키우는 것입니다. 


위에 링크 건 기사에도 나오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통합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죠.
민노당 역시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대해 고민 중인 듯 보이구요. 

그러나 내 예상으로는 연대로 갈것이라 봅니다. 
통합의 가능성이 있다면, 말만 통합일 뿐 진보신당과 참여당이 완전히 궤멸되고, 심,노,조, 유 같은 정치인들만
민노당, 민주당에 편입되는 형태로 가게 되겠죠. 
당 통합의 가장 큰 문제는 추구하는 가치가 아직은 차이가 크다는 것 입니다. .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색체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이를 받아들이기가 어렵죠. 
그렇다고 민주당이 자신의 정치적 지지자들을 버리고 통합하는 것은 통합의 의미가 없구요. 
결국 지지자들을 늘리는 것이 목적인데, 지지자들의 범위를 줄이는 것은, 수단이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 될 뿐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