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프레시안에 올라온 글이 제일 재미있더군요. 이제 레임덕에 빠진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자기가 판 무덤에 빠진 유시민 대표를 제외하면 손학규 대표와 박근혜 전대표가 전면으로 부상한 본선 라운드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대선을 "앞둔", 즉 자기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그리고 되고 나서 펼쳐질 정치 지형인 총선의 밑그림을 어떻게 짜느냐가 지금의 화두가 되겠습니다.

손학규 박근혜 '링'에 오르다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428112124&section=01
...지도체제 개편과 공천 혁명은 본질적으로 타이밍 싸움이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그 필요성은 일찍부터 절감해온 터였다. 다만 양당 모두 복잡한 기득권 구조 때문에 행동을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손학규는 이번 승리로 이 같은 교착상태를 먼저 끊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 ...... 손학규가 민주당 대표 자리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은 민주당과 야권에게 정말로 큰 가외의 선물이다. 당대표 지위를 이용해 대권 주자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므로 손학규는 당헌당규에 관계없이 더 일찍 당대표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당 체제개편과 공천혁명이라는 무기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손학규를 도와 수도권을 정면돌파할 40대 젊은 리더쉽을 당의 전면에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절박한 쪽이 먼저 움직인다. 손학규의 민주당이 기세를 타고 먼저 움직일 것처럼 보이지만 절박한 쪽은 한나라당이다. 여기에 총선을 자신의 선거로 보고 있는 박근혜의 또 다른 절박함이 보태진다면 세대교체와 공천 혁명의 칼은 박근혜의 한나라당이 먼저 뽑을 것이다 ...... 용퇴는 이럴 때 쓰는 말인듯 싶다. 친이 친박 할 것 없이 세대교체와 공천 혁명을 해야 하나 자칫 잘못하면 박근혜의 패도정치로 역규정 될 수 있는 복잡미묘한 정세를 돌파함에 있어 친박계 중진 의원들의 용퇴만큼 좋은 방법을 달리 찾기 어렵다는 뜻이다....

재미있는 분석이긴 한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의 손학규 현대표는 세대 교체론을 내세워 '자기 사람'을 내세울수 있는 힘을 갖게 되었다는 뜻인데요. 과연 그게 얼마나 가능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세대 교체론이란 말인즉슨 일단 현재 '윗선'을 처낸다는 뜻인데, 야권 전체 단합해서도 박근혜의 벽을 넘을까 말까 인데 민주당 당내 분란이 일어나면, 가뜩이나 잡은 기세를 놓치기 쉽상일것 같은데 말입니다. 손대표가 현재 민주당 내에 자기 세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다음 박근혜 전대표쪽에 관한 분석. 그냥 친이계만 처내면 당내 분란이 있으니까, 친박 중진이 희생하여 같이 날아가줌으로서 명분을 세워준다는 말인데요.  친박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과연 그런 희생을 해줄지. 한나라당 내 친박 의원들도 그렇고 미래희망연대(아직 합당도 안했죠) 소속 의원들도 그렇고, 적어도 이번 정권 아래서 고생할때 박근혜 전대표 본인은 그닥 도와준것 같지도 않고,  그냥 다음 정권 바라본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그걸 현물로 바꾸기도 전에 희생하라는건 받아들이기 힘들겠죠.

어쨌거나 4.27은 어제 내린 눈이고, 이제 본 게임이 가까워 진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손학규 대 박근혜외의 대진은 생각하기 힘드네요.

(2) 이건 기린아님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조갑제 대표의 글.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844

그는 결론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보수층을 배신한 대가를 비싸게 치를 것이다. 대한민국을 배신한 이 대통령은 퇴임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 뒤, "이념을 버린 한나라당은 패거리로 전락, 소멸의 길을 갈 것이다. 지금 한나라당 세력의 상당수는 좌익에 투항할 것이다. 웰빙정당은 너무 오래 끌었다. 비로소 수명이 다하였다"며 한나라당의 소멸을 기정사실화했다.

우왕ㅋ굳?

(3) 다만 조갑제 대표만의 의견인건 아닌것이, 이상돈 교수의 분석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835

..."이제 한나라당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은 경북대구 지역밖에 없지 않나.... 그러나 친이계 의원들이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이랄까, 미디어법이랄까, 민심을 거스르는 모든 정책에 앞장 섰기 때문에 나는 친이계 의원들은 현 정권과 운명을 같이 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당연히 그래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친이계 공멸을 기정사실화했다.... 
"... 한나라당이 결국에는 이런 쇼크에서 수습을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기존의 한나라당이 완전히 바뀌든가, 분당 또는 신당 이런 움직임이 있을 거다. 현재의 한나라당 브랜드를 가지고 과연 내년 총선과 대선에 박근혜 전 대표라도 잘 치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 3%로 분당에서 아주 간신히 (그 수많은 노력에도, 그 열열한 20~40대의 투표 참여에도 불구하고) 이기긴 했지만, 정국 전체를 놓고서는 아주 값진 승리였던것 같습니다.  견고해 보이던 한나라당을 뿌리부터 흔드는 한수로 작동했으니까요. 과연 한나라당은 갈라지고, 야권은 통합할 수 있을지 (여태껏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공식) 궁금하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