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노조가 양보를 한다해서 그 몫이 비정규직들에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대기업 정규직 노조들에 대해서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건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문제거든요. 정규직의 양보분이 비정규직들에게 배분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그때는 정규직들을 타격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없는 상태면 결국 자본의 배만 더 불려주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보정당들이나 민주당이 비정규직들에게 훨씬 많은 정치적 자원을 배분해야합니다. 솔직히 정규직들은 이제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신경 안써도 되요. 지들 밥벌이는 알아서 할 능력은 되는거니까.

그런데 정규직 세습이라니 이건 참 기가 막힌 상황이네요. 물론 외국에서도 노동자들의 자식들에게 입사 특혜를 주면서  대를 이어 충성(?)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 나라 노동자들의 사회적 지위라는게 별거 없기 때문에 굳이 세습을 하겠다해도 문제거리가 안되는거죠. 하지만 한국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큰 나라에서는 맥락이 다르게 됩니다. 노동운동의 과실을 대부분 따먹고, 양극화로부터도 벗어나 있는 사람들이 이러면 등 뒤에서 칼을 꽂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단호하게 조져야합니다. 우선 민주노총에서도 제명 등의 강경한 조치가 있어야 하겠구요. 만약 진보정당이나 민주노총이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간다면, 도매금으로 같이 넘어갈 각오를 해야만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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