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 라는 말을 두고 언젠가 어떤 이가 재미있는 말을 하더군요. 대체 뭔 헛소리를 하는거냐면서 끌어가는 변설의 취지를 들자면  "죄가 무슨 죄가 있느냐? 죄를 저지른 인간이 나쁜 거지. 죄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고 죄가 사람을 죽일 수도 없는거다. 나쁜 인간이 사람을 죽이는 죄를 범하는 것이지 죄가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다. 그래서 죄를 미워하지 말고 그 죄를 범한 그 특정한 인간을 미워해야 하는 거다." 라고. 인간의 행위에 대해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대상은 바로 해당 행동을 한 인간이지 어떤 추상화된 개념에게로 원인과 책임을 떠 넘길 일이 아니라는 거죠. '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는 그 사람의 행위를 보면 알수 있다.'는 이야기하고도 어쩌면 일맥상통한다고 할까.  

자 ,한국 정치사회가 이렇게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왜곡되게 된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미쳐 돌아가는 상부의 영남패권주의의 구조를 떠받드는 하부 토대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는 이제 솔직하게 바라보아야 할 시점이 된듯 합니다. 즉 영패의 지속적 재구축 과정이 어떤 하부토대를 필요로 하고 어디에 가장 의존하고 있는지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단순하게 조중동이나 특정정치집단의 지속적 선동에 그 책임을 전부 돌려버리고 실제적으로 가장 책임이 있는 대상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은 이제 그만하자는 겁니다.

실상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강남좌파와 강북우파의 문제는 영패라는 구조적 모순하에서 중층결정되는 하위 범주에 불과합니다. 공희준이 언급한 '스타벅스에서 체게바라를 소비하는 강남좌파의 기저에 흐르는 촌티 거부'는 영패라는 코드를 통하지 않으면 이해 불가능하고, 강북의 빈티나는 서민들의 우파 홍위병 노릇 또한 영패와의 깊은 내연 관계를 상정하지 않고는 거의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배울 만큼은 배워서 아무리 내 고향이라지만 양심상 독재후예며 수구꼴통당인 한나라당 지지는 도저히 할수는 없고, 그렇다고 천한 호남것들의 당인 민주당을 지지할 수도 없는 영남인텔리겐차 분들이 취하는 좀 더 폼나는 포지션이 강남좌파요, 그정도 수준이 아닌 영남의 일반 서민들이  취하는 포지션이 바로 강북 우파일뿐입니다. 다만 이들이 영남이 아닌 서울에서 이런 정치성향을 드러내 보인 탓에 강남이니 강북이니 하는 레토릭이 붙은 것이지 영남이라는 공통의 근거에 기반한다는 거죠. 
 
이런 범주로 다시 해석을 해보면 실상 지난 07년 대선에서의 차이 500만표는 이들 강남좌파도 강북 우파도 아니죠. 이들은 언제든 자기 구미에 맞을 경우 민주당도 찍고 한나라당도 찍는 그런 비호남, 비영남표일뿐이지 변태적이고 비정상적이며 영남에 기반한 강남좌파거나 강북 우파는 아니란 겁니다. 노무현의 실패로 한나라당으로 옮겨간 그 500만 표는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민주당을 찍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두루뭉술하게 그들 모두를 강남좌파라거나 강북우파로 통칭하여 타겟으로 삼아 비난할 필요까지는 없을듯 합니다.
 
실상 정말로 비난받고 욕을 지속적으로 쳐 드셔야 할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강남좌파나 강북우파 즉 뼈속까지 영패에 찌들은 사람들입니다. 바로 동남쪽 분들. 그들에게 민주당이나 그 지지자가  아부하거나 심지어 어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에게 어필을 한다고 해서 그들의 생각이 돌아설 개연성이 거의 없고, 그럴 경우가 오히려 더 그들의 호남멸시와 배제행위를 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들 영남인이 롤스식의 정의를 그들이 스스로 알아서 실천할 가능성은 0% 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의 지속적인 비판이고 그럴 경우에만 비로서 자기 입장을 떠나서 타인의 주장에 공감할 수가 있다는겁니다. 자기들의 행위에 대해 그들이 그 어떤 잘못도 깨닿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그들이 알아서 각성하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고 또 무작정 기다린다고 해서 될일도 아니죠.잘못을 깨닿지 못하는 사람에겐 주위에서 그 사람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속적으로 일깨워줘야 하는겁니다. 그래야만 그들이 그때만이라도 그에대해 다시 사유하는거죠.  

이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인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려면 가만히 기다리거나 일본인이 스스로 알고 시정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되는 이유와 같습니다. 영패에 관한 한 그리고 현 한국정치의 비정상적인 형태에 관한 한 그 누구보다 욕을 쳐 자셔야 하실 분들은 영남인들 일반입니다. 조중동이나 한나라당보다 더 욕을 쳐 드셔야할 대상이 영남인 일반인데 그들 표가 날아갈까봐 민주당의 정치인들이라는 등신들은 한마디도 말을 못합니다. 또 노무현과 유시민류의 사이비들은 개혁을 한다면서 이것들에게 아부하느라 안그래도 멸시당하는 타지역을 더 모멸하는 악질적 범죄까지 저지릅니다. 아주 가관입니다.

아니 대체 민주당이 받을 영남표가 있기는 합니까? 영남의 얼마간 지지표가 영남인들에 의한 영남표라고 착각하는건가요?  영남인들이 천것들인 호남인의 정당 민주당에 표를 준답니까?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마실 생각에 침을 질질 흘리는 꼴입니다. 노무현 유시민류나 강남좌파들도 민주당에 대해선 거부합니다. 그 이유는 호남인이 지지하는 호남당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죠. 이 상황에서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영남서민들에게 아부한다고 그들이 쉬이 표를 주겠습니까?또 그렇게 왜곡된 비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나쁜 놈들에게 필사적으로 아부해서 몇표 감지덕지 얻으면 이 나라가 개혁된답니까? 

영남인은 아부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비판의 대상이고 그들이 변하지 않는한 전체 공동체의 입장에서 볼 때 사회적으로 격리되어야 할 대상입니다. 유시민이야 자기 지역 사람들이니 그대로 둘 수 없어서 생양아치 지꺼리를 해서라도 자기를 포함한 영남인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겠지만,  민주당과 비영남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의 나쁜 짓을 다 까발기고 지적하되 변하건 안하건 그것은 그들에게 맡기고 상관 안하는 겁니다.  그들에게 연연하는 대신 그들에게 지지받을 기대는 일단 접고 노무현과 유시민이 망가트린 지난 민주당의 지지자들만 복원하면 그들영남인의 정치행태와  도를 넘는 분배 주장은 언제든 개무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선결 문제는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등권을 통한 민주당 재결집이고 이와 동시에 이를 철저하게 망가뜨려 거대 한나라당을  등장케 한 노무현 유시민류의 도말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영남인 일반 그리고 패권으로서의 영남의 행태를 공개적으로 쟁점화해야 합니다. 호남이 총대를 맨 영패해체의 길에 다른 비영남 지역을 동참시키는 방법은 김대중이 들고나온 지역 등권론을 업그레이드한 방법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대중은 영남패권을 공개적으로 주장하지는 않고 다만 묵시적으로 지역등권론만을 주장했었습니다. 이제 여기에 공개적인 영남패권 해체를 정치권이 쟁점화 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7-8년전인가쯤에 박상천씨가 '영패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정치권이 이에 대해 언급하기는 좀 정략상 난점이 있다. 대신 일반 네티즌들이야 이에 대해 자유로우니 적극 주장하고 논리를 강화해야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사석에서 한적이 있습니다만, 현시점에 이르러서 보자면 이제 영패 쟁점화에 대한 역풍 걱정을 안해도 될듯 하니 민주당이 당차원에서 이의 해체를 주장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것은 영남인이고 이 나쁜 영남인 다수 일반이 만들어 내는 영남패권주의가 한국사회를 좀먹어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정치 집단이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이의 해체를 추구하지 못하는 한 한국정치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지적은 영남인들만 들으라고 한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어쩌면 비영남인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고 볼수 있기에 반드시 필요하리라 주장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