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에스 19일자 여론조사보니 이미 분당은 역전, 김해는 박빙. - -;;;

http://news.kbs.co.kr/politics/2011/04/20/2278725.html

결과를 점치기는 이릅니다만 일단 추세는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손학규와 김태호 모두 상승 추세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추세엔 이유가 있는 법.

손학규와 김태호 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인물론'을 내세우며 조용히 일인 선거 운동에 열중했습니다. 뒤늦게 한나라당은 손학규 콘셉을 따라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요. 반면 참여당은 자원봉사자들을 대량으로 동원하는 세몰이식이라 알고 있습니다.

둘의 각론은 좀 다릅니다. 손학규는 '분당이 1년짜리 지역 일꾼 뽑겠냐. 나를 뽑는건 다른 의미'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 판단으론 현명했다고 봅니다. 제가 분당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 이유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분당은 - 제가 알기로 - 강남 벨트 중에서 가장 퇴락이 빠르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 동안은 천당 아래 분당, 혹은 한나라당 아성이란 자존심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자기들만 뒤쳐지고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뭐랄까, 제 주변 경험만인지 몰라도 의외로 제 주변 분당분들 사이에 뭔가 사회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고 있었습니다. 분당과 강남 사이 교류가 많고 나름 일치하는 정서도 많지만 어쨌든 분당은 서울이 아니라는 거.(분당 사는 분께는 죄송...아니 강남 사는 분께 죄송해야 하는 건가? --;;;) 

그래서 제 추측이 맞다면 손학규의 컨셉은 지금 분당 주민 정서에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당 주민으로선 손학규 카드는 꽃놀이 패입니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적극 지지층은 말할 것도 없고 중도층의 경우도 손학규를 뽑으면 최소한 분당 맹주였던 한나라당에게 강한 경고 사인을 보낼 수 있으니까요. 5년짜리면 부담이 좀 되지만 1년 짜리니 경고 사인용으로 딱 아닙니까?

김태호도 나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손태용님이 아주 잘 지적했듯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권력 동향은 미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지금보다 5년이나 10년뒤 미래에  어느 후보가 더 잘나갈 것이냐에 대해 본능적으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김태호'와 '이봉수'를 비교해보세요. 뽑아주면 둘 중 누가 10년 뒤에 잘 나갈 것 같습니까? 김태호는 뽑아주면 10년 뒤에 대권주자가 될 지도 모릅니다.  이봉수는?

제가 참여당이나 유시민을 이해할 수 없다는게 바로 이 점입니다. 유시민은 이봉수가 당선되면 참여당에서 정말 끗발 쥘 수 있다는 사인을 보내줬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죠. 언론은 물론이거니와 참여당 스스로 이봉수가 당선되면 -이봉수가 아니라-유시민의 대권고지가 열린다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심지어 최근 이너뷰에서 이봉수의 이자도 꺼내지 않더군요.

이봉수 당선되서 유시민 잘나가면 김해을에 뭐 떨어지나요? 이봉수가 대권주자 될 수 있나요? 대권주자는 그만두고 자력으로 참여당 경남도지사 후보조차 될 수 있을까요? 

더 큰 차이는 김태호의 경우 자신이 내세우는 모토와 행보가 일치합니다. 참여당은? 노무현 계승을 내세웠는데 지금까지 행보가 그 모토에 진정성을 부여해왔는지?

어쨌든 결과에 대한 판단은 유보합니다. 27일 보죠.

ps -1. 설마 유시민이 과천에 출마할까요? 당장 1년짜리 아니냐는 비난이 나올 텐데요. 그리고 제가 한나라당 후보면 딱 하나만 물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어디 출마하실 예정입니까?"

2. 여러 곳에서 아크로를 모니터하고 있다는 정황이 점점 더 드러나는 바, 참여당도 볼까 싶어 잠시 올릴까 말까 망설였다는. 그렇지만 참여당 정서를 보아하니 유시민을 싫어하는 사람 글이라면 무조건 배타시하는 것 같아 부담없이 올렸습니다. 이런 거보면 나도 참 쫀쫄해...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