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을 속도, 지속 시간, 분량 이라는 측면에서 비교하면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십 단위의 덧셈을 더듬거리고 오답도 내는 사람과 백 단위의 수와 십 단위의 수를 암산으로 정확하게 풀어 내는 사람의 계산 속도와 정확도는 수 백 배의 차이가 생긴다. 1 시간 정도의 대학 강의를 한 번 듣고 정확하게 그 요지를 요약 설명하고 1 년 뒤에도 거의 대부분을 재현할 수 있는 사람과 10 분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두 세 번 듣기 전에는 잘 이해를 못 하거나 잘 못 듣고, 두 시간 만 지나면 60 퍼센트 정도는 기억하지 못 하는 사람의 지적 능력의 차이는 어느 정도라고 해야 타당할까?

 

똑같은 그림을 보고도 등장하는 사물 사이의 상관관계를 한 눈에 파악하는 사람과 설명을 듣고도 ‘어디? 어디?’ 묻는 사람은 얼마나 다를 것인가? 10 년을 공부하고도 외국어 라면 도통 모르겠다는 사람과 2 주일 배우고 대뜸 외국인과 대거리를 하는 사람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의 차이가 몇 배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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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면체의 전개도조차 정확히 시각화하지 못하는 사람과 정이십면체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사람 간의 능력 차이는 몇 배라고 해야 정확할 것인가? 아니, 그런 비교조차 허용이 될 수 있는가?

 

물론 일반적인 공부나 사회 생활의 경우 열심히 노력하면 지능이 그다지 높지 않은 사람도 훌륭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여기서 나는 지능과 성공의 관계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경험과 거리가 먼,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갖추어 진 것이 아닌 개인차가 나는 능력 즉, 새로운 것을 습득하고 기억하는 능력에 대해 탐구해 보려 한다.

 

별다른 노력 없이 큐브를 상상으로 맞추어 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떤 차이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까?

 

큐브를 연습해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도 큐브의 정지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더구나 상상으로 그러한 대상을 시각화하는 수행을 요구하면 한 면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고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에게 천재적인 상상력을 지닌 사람들은 영원히 넘을 수 없는 벽이며 아예 그런 능력에 있어서 차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는가?

 

만약 115 (sd 15) 정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연습을 거듭한 끝에 주산, 암산에서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다고 해도 새로운 과제를 제시되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전혀 늘지 않는다. 그들이 온 정성을 다해서 어떤 것을 연습하더라도 단지 그런 특정 종류의 전략만 발달할 뿐이다.

 

115 (sd 15) 정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피나는 노력을 통해 주산 10단에 이른다 하더라도

 

그는 체스를 상상으로 두지 못한다.

또한 수도 잘 늘지 않는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의 습득력 역시 마찬가지여서 항상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다...

 

반면 160 (sd 15) 정도의 초고도 지능을 가진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 그들 중 대부분은 체스를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고난도의 체스 기보 문제를 풀어 버리며 작업기억력의 용량이 뛰어나서 새로운 과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시집 한권을 하루 만에 몽땅 외워 버리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열심히 숨을 헐떡거리며 달려온 일반 수재들은 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면 당황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러한 점이 초고도 지능과 일반 사람들을 구별 짓는 가장 큰 차이다. 그러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일반 사람들의 차이는 일상 생활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최소한의 지능을 가지고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cell phone만 가지고 있으면 평소 생활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사진 같이 기억하는 능력은 별로 쓸 일이 없다. 그런 외계인에 가까운 존재들과 일반 사람의 차이가 주로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드러난다는 것은 신이 우리의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내려준 하나의 선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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