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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을 좀 느리게 하고 바닥에 모래와 자갈등을 깔았으면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물이끼도 잡아먹고 자연하천으로 복원이 가능할 것 같은데
정 어려우면 중간에 작은 보를 만들어 유속을 느리게 하고 거기에 모래등이 쌓이게 하여 자연적인 하천의 형태를 갖추게 하면 안될런지
사실 청계천에 시청발표와는 달리 물고기를 본적이 없어서리
2011.04.16 14:03:11
물고기를 잡을려면 수풀로 가야 합니다. 숨을 곳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그물을 가지고 수풀 밖에서 막은 다음 다른 사람이 수풀에 들어가 밟으면 그물로 물고기들이 몰려 가지요.
지난 3월 26일 오후에 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대문에서 시청까지 걸어가면서 산책을 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말뚝을 박아둔 뒤에 보면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 있지요. 치어들 말입니다. 유속이 빠르고 밝은 곳에는 버틸 힘이 없으니 없을 것이고, 수풀이 많은 곳에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그날이 물고기들을 풀어 둔 날인지 모르지만 꽤 있더군요. 이끼도 많았고요.
그런데 청계천과 같은 환경에서 물고기가 잘 살것이라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와 비슷한 하천 생태계를 보지 못해서 말입니다. 좀더 풀들이 많고, 모래톱들이 많았고 인위적이 환경이 아닌 환경들만 보아서 말입니다. 청계천이 아니라 청계수족관 일 뿐이죠.
2011.04.16 16:21:33
도심에서 좀 내려간 구간 부터는 그나마 좀더 자연스럽게 복원을 해뒀지요.
사실 물만 있다고 하천이 자연스러워지는건 아니고 수변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공간 문제도 있어서 무리고 그나마 아래쪽부터는 공원을 만들어서 수변부를 만들고 있긴 합니다.
물살을 느리게 하고 물이끼가 끼게되면 사람들이 싫어하는 종류의 곤충들, 깔따구나 파리목 등이 순식간에 대량발생합니다.
청계광장에 날벌레가 늘어가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을거예요.
이런걸 자연스럽게 밸런스를 맞추려면 상당히 넓은 공간과 복잡한 먹이그물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게 이끼나 플랑크톤 -> 무척추동물 몇종류 (곤충류, 조개류 등)-> 소형 척추동물 몇종류 (소형 어류)-> 대형 척추동물 (대형 어류나 오리 등)몇종류 이렇게 만들어봐야 홍수 한번 나서 쏵 쓸려가면 도로아미타불이 되요.
그리고 이런 먹이그물이 유지가 된다 해도 날벌레 등의 문제는 상존합니다.
이끼만이라면 차라리 전 구간을 그늘지게 만들어버리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수돗물이고 유입되는 오염원은 이끼들이 처리하는게 아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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