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의 영남 사나이들을 보면 희한한 잣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은 수도권과 경상도를 비교하며 열폭이 가미된 불만을 터트립니다. 우리 나라가 너무 수도권 위주다, 수도권 애들 알지도 못하면서 경상도를 무시한다. 경상도가 무슨 시골인줄 안다.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영남에 투자한 노무현 만세. 동남권 신공항 만세...

반면에 영호남의 지역 격차 문제는 철저하게 외면하거나 낙후된 호남을 오히려 무시합니다. 수도권 위주의 불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규범적으로 접근하면서(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영남에도 떡고물을) 영호남의 불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못사는 전라도가 등신이라는 현실론을 갖다 댑니다. 이런 이중적 잣대가 정치적 요구로 나타난게 영남을 필두로한 지방 발전론이겠죠. 수도권 집중이 만악의 근원이니 지방도 발전해야 겠는데 우선 영남부터 발전시키고 보자는 겁니다. 한마디로 영남은 그 어떤 이유로도 특혜를 입어야 한다는 소리죠.

여기에 어설픈 진보주의 정치관이 개입되면 사태는 더욱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호남의 성장은 기득권 토호세력만 배불리는 일이지만 친노가 주축이 된 경상도 퍼주기는 위대한 국토 균형 발전전략의 일환이자 "영남 개혁 세력 복원"을 위한 씨앗뿌리기 라는 겁니다. 새만금에는 쓸데없는 골프장 100개를 채우되 대구에는 10조를 퍼줘야 한다는 유시민의 공약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