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당하고도 이번에 똑같은 방식으로 또다시 유시민에게 당했다고
분통터져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주위의 여론을 살펴보면 확실히 1년전 경기도지사 선거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시민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가 증폭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사람들이 그냥 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그 사람에 대한 정정 불가능한 고정 이미지로 고착되어 버리죠.
유시민을 상당히 좋아했던 제 지인도 이번 김해을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꼴보기 싫은 정치인 1순위로 유시민이 등극했다'면서
푸념을 하더군요.

국참당이 통크게 양보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소위 말하는 '감동'을 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시중의 여론은 '땡깡부리는 국참당'과 '어리버리하게 당한 민주당'으로 여론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단일화 승부에서 이겼다한들 그게 유시민이나 국참당에게 딱히 플러스요인이 될 일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사실 유시민 부류들은 대중들이 냉정하게 내처버리기 전까지는 끝까지 분탕질을 멈추지않을 종자들입니다.
결국 대중들로부터 아주 냉정하게 심판을 받아야만 정신차리는 놈들이지 정치권 내부에서 외면한다해서
스스로 각성하는 애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에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았다면 그 욕과 비난은 온통 민주당이 뒤집어썼을 것이고,
내년 총선 때는 국참당 애들이 저지르는 더 큰 패악질을 경험해야만 할 것입니다.

민주개혁진영이 제대로 부활하기 위해서는 민주개혁진영에 뿌리깊게 남아있는 친노정서를 빨리 걷어내야 합니다.
근데 그 친노정서가 딱히 국참당에만 몰려가 있는 게 아니고 민주당에도 상당 부분 짙게 드리워져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 것이죠.

정세균 체제보다는 덜하다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손학규 체제 역시 친노정서에 단단히 발목잡힌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김해을에서 이봉수에게 당한 민주당이 안타깝다는 느낌보다는 '쌤통'이라는 생각이 더 강합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는 무능한 친노세력들부터 일차적으로 정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으며,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이봉수가 당선되고 그 덕에 유시민이 여의도를 헤집고 다니는 꼴을 눈뜨고 어떻게 보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글쎄요, 일단 이봉수의 당선가능성을 저는 20%도 안된다고 보지만, 설령 이봉수가 당선되어 
그 덕에 유시민이 정치면에 자주 오르내린다 해도 그게 유시민의 정치적 플러스 요인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권모술수와 목표를 향한 불같은 집념은 인정받았을지 몰라도 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인 포용력이나
정치적 타협능력, 반대자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통큰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날려버린 것이기 때문에
유시민이 앞으로 아무리 발악을 한다하더라도 더 이상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제로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아무튼 민주당은 유시민 따위에 대한 심판은 국민에게 맡기고 일단 자기들 내부에 도사리고 앉아서
당을 망하게 하는 일만 연구하고 있는 친노세력들부터 정리해고하는 방법부터 먼저 연구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