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뒷북일지도 모르겠지만, 박근혜 의원과 관련하여 재밌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 출처가 조선일보이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기사인데, 박근혜 의원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하겠다.

 [기자수첩]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 (미디어 다음 2011.4.7 - 조선일보 제공)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수도 있을 것이고, 정치부 기자라는 특성상 집요하게 취재거리를 찾아내려는 기자를 회피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발생했고, 그것에 '뿔난' 여기자가 약간의 사심을 보태 기사를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박근혜 의원의 태도가 조금은 마음에 걸린다.

 십수년동안 권력의 정점에서 그 영광을 몸소 체험하신 전 '영애'께서 과연 과거의 권위를 완전히 떨쳐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같이 있었던 구상천 의원이 다소 상식에 어긋한 행동을 했다면, 그것을 마땅히 제지하거나 적어도 여기자에게 양해의 말 한마디를 하는 것이 기본 예의가 아닌가. 과도한 의전을 행해야만 그것이 자신이 속한 집단의 리더에 대한 충성이라고 믿는 구상천 의원도 문제지만 그것을 당연하듯이 받아들이는 박근혜 의원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의 10년 세월동안 적어도 대통령의 절대적 권위는 어느정도 사라졌다고 본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뭐든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덧글놀이가 유행할 만큼 일반 국민들이 대통령을 바라보는 관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대하던 옛시절과는 달라졌다. 더구나 권위에 익숙하지 않는 2,30대 젊은 유권자들이 박근혜의 권위적 혹은 제왕적 대통령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

 더 심각한 문제는 박근혜 의원을 둘러싼 인의 장막이 과거 군사정부의 권위적 태도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비단 구상천 의원만이 아니라 이른바 친박계열의 국회의원들이 제 나름의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인가? 아마 과거의 김영삼과 김대중의 가신그룹 못지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패가 아마추어적 시민단체그룹이 주를 이룬 인의 장막에 같혀 '세상 민심'과는 멀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에서처럼 박근혜 의원 주변 인사들의 이러한 행태는 '대통령 박근혜'의 미래를 무조건 밝게만 볼 수 없는 이유이다.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다'는 속담에서처럼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미래 권력으로서 박근혜의 위치 의원의 위치가 점차 견고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 기사에서 비쳐지는 박근혜 의원은 모습은 불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