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런 얘기 읽으면, 좀 속상합니다.  저같이 좀 뭘 모르는 민주당지지자로서는..  아무리 유시민이 밉고, 국참당이 미워도, 김태호가 되는 걸 바라는 거 말이지요..

그런데, 저같은 지지자때문에, 유시민이 민주당 삥뜯기가 가능하겠지요.  국참당 후보가 되면, 절대로 민주당 안찍을 야권지지세력이 있어야, 민주당 후보가 되긴 할텐데..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이봉수 후보로 단일화 되길 바라는건 너무 나쁜건가요? - http://theacro.com/zbxe/?mid=free&document_srl=369746&comment_srl=370168
by 바람계곡


하킴님의 댓글이다. 나도 이전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경 유까인 내가 유시민의 실체를 몰랐던 시절에 유시민의 재기발랄함과 임기응변을 좋아했던 사실을 믿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런데 정말이다. 나는 유시민이 가진 '뱀의 혀'를 좋아하기도 했었다. 똑같은 종자인 전여옥이 유시민의 '노무현은 시대가 낳은 미숙아'란 발언을 받아치며,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있어야'란 발언을 했을때, 난 전여옥에게 분노했었다. 똑같은 종자인 전여옥이 '앞으로는 고졸 대통령은 뽑지 말아야'란 발언을 했을때, 유시민이 교묘하게 뿌려놓은 '고졸이라 왕따 당하는 노무현'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전여옥에게만 분노했었다. 

친노던, 반노던, 비노던... 아크로의 회원들 중 상당수가 바로 이런 포지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반한나라당 세력이 이길 수 있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놈에게 내 한표를, 내 지지를 밀어준다"

이게 소위 말하는 전략적 선택의 실체다. 비판적 지지론의 실체다. 지지하니까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하기 싫어서, '지지하지 않을 구실을 찾으려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비겁한 변명이다. 민주당이 이뻐서,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니가 제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래서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이 등장했을때 그 대세와 전략적 선택을 실제로 보여줬다. 이기는 편이 우리편, 우리의 소망은 한나라당의 집권 저지니까... 대세가 바뀌면 그 대세를 따라주는 것. 

여기 민주당 지지발언을 하고, 유시민과 국참당을 비판하는 사람들 중 '강경하고 열성적인 민주당 지지자'가 몇이나 있을까? 민주당원이 몇이나 있을까? 오히려 가끔 들어와서 히죽거리며 딴지거는 사람들은 정말 '국참당의 참여당원, 주권당원' 일지 모르겠다. 아마도 여기서 친노던, 반노던, 비노던 현실 정치에서 보여주는 선택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뻔뻔함과 부도덕함을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 중도층 유권자, 부동층으로 불리는 사람들 역시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이 싫은데 밀어줄 세력이 마땅히 없지만, 그나마 민주당이 가장 '가능성이 높으니까' 밀어준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근데, 이젠 내 잘못된 생각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하고, 내 잘못된 생각에 대한 정확한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내 생각은 오류다. 나는 내가 잘못생각해왔던 내 오류를 처절하게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공개적으로 피력한다. 

김대중의 유명한 말이 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십시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반한나라당을 원하는가? 그럼 민주당을 지지하라. 더욱 강력하게 열성적으로 지지하라. 양심을 가지고 있지만 행동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양심적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악의 편이 되는 것'이다. 전략적 선택이라고? 민주당이 미덥지 않아서, 민주당이 좋지는 않지만 마지못해 찍어주거나, 가능성이 더 높은 어떤 다른 놈이 있을까 싶어서 유시민같은 정치사기꾼, 정치양아치, 정치협박꾼, 정치도박 중독자에게 온정적 시선을 보내는 것은 단순히 반한나라당 세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돕는 길이다. 정치도박중독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은 거짓희망을 주며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치도박 중독자임을 깨닫게 하고, 그 현실을 인정하고 정치도박중독증을 치료하게 하는 것. 정치도박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는 것, 여지를 주지 않는 것 말고 더 좋은 전략, 더 좋은 선택은 없다. 

유시민에게 온정적인 시선을 보내며, 반한나라당의 대의를 말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치킨게임을 공공연히 주장하며 정치판을 도박판으로 만드는 유시민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자. 정치도박중독자 유시민을 정말로 생각한다면,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엄격하고 단호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무리 그래도 한나라당이 당선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며 마음약해지는 사람들은 유시민식 정치를 용인하는 것이 바로 한나라당을 당선시키는 최선의 전략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민주당이 반한나라당 세력 중 가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유시민과 국참같은 쓰레기를 단호하게 배격하고, 민주당을 밀어줘야만 반한나라당이 실현되는 것임을 깨닫자. 

반한나라당의 전략적 선택의 최선은 바로 유시민식 정치를 퇴출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