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부엉이 바위 위에서 노짱은 절망속에 하염없이 달린다.
 

-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 이렇게는!!!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 헉, 이럴 수가!
 

 놀랍게도 노짱은 2004년 5월, 탄핵총선 직후로 되돌아가 있었다.
 

- 이, 이럴수가!!  왕수석!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이것이 타임리프라는 것인가?!
 

- 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 아무튼... 김원기 짤라버리고 신임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 및 국회 경위 투입시켜서 4대 개혁법안 무조건 통과시켜! 그리고 호남 유권자님들하~ 님들이 저 좋아서 찍어주셨지 이회창 미워서 찍으셨어염? TK에서 예산 다 빼고 호남에서 신청하는 사업은 아무것도 묻지말고 요청액의 두배를 지원해. 대연정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유촉새는 대구로 보내 거기서 뼈묻으라고 그러고 건평이형은 외국으로 내보내! 청와대 재봉사에 말해서 내 양복 바지주머니는 짜깁기로 봉해버리고.
 

4대 법안이 통과되자 노무현에 대한 국내 진보세력의 신뢰가 높아졌고 국민들도 그가 뭔가 하기는 하는 인물이라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경박해 보이는 언행을 자제한 덕택에 보수세력으로부터 꼬투리를 잡히지 않았고 호남에서의 지지도는 이탈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조선일보는 끝까지 그에게 무릎꿇지 않았고 영남인들은 더욱 미친 듯이 애새끼들을 싸갈겼다. (물론 태어나는 아이들은 대부분 사내애들이었다)
그리고 아내가 자살한 동아일보 회장의 사주를 받은 한 테러리스트는 2009년 8월 봉하마을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피고 있던 노짱의 면상에 사제폭탄을 투척했다.
 

-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
 

 노짱은 또 달렸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노짱은 2003년 10월로 되돌아갔다.
 

- 천신정에게 전화해서 나가고 싶으면 너희 세 넘만 나가라고 그래!!!!"
 

노무현의 반대에 부딪히자 민주당의 분당 움직임이 주춤하게 되었다. 그러나 김팔괘 여사를 비롯한 난닝구 세력들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일념에 기어이 당을 토막내 버렸다. 그래서 2009년 봉하마을에 쏟아지는 사제폭탄과 화염병 아래에서 노짱은 또 달렸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노짱은 2003년 3월로 돌아갔다.
 

- 대북송금특검 거부권 행사해! 애꾸눈은 국정자문위원으로 우대하고.
 

김대중 정권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비사는 알려지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의혹을 증폭시키며 DJ와 노무현정권과의 연관설을 퍼뜨렸다. 그러다보니 실제보다 훨씬 더 부풀려진 음모론을 국민들이 믿게 되었으며 경기충청강원인들도 이놈은 보통 미친놈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대통령에 등을 돌리게 되었다. 다시 2009년 쏟아지는 화염병 아래에서 노짱은 또 달렸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노짱은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2년 5월로 돌아갔다.
 

- 역시 싸움같은 건 하지 않는 게 좋겠지?
 

노짱은 한나라당에도 민주당에도 모두 고개를 숙이며 가늘고 길게 살기로 작정했다.
아직까지 월간조선을 지배하고 있던 조갑제가 햇볕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노무현정권에 대한 방법에 들어가 곧 노짱은 실각하고 새로 들어선 박근혜 정권하에서 노짱은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노짱은 또 달렸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노짱은 2002년 1월로 되돌아갔다.
 

- 방우영이도 알고보면 괜찮은 사람 같어.
 

안티조선이란 이유로 노무현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탈하여 노짱은 민주당 대선후보군 가운데 끼지조차 못한다.
 

 

- 씨앙! 뭘 해도 베드엔딩 밖에 없잖아!!!
 

그러나, 마지막 아이디어를 떠올린 노짱은 다시 달렸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간 노짱은 진짜 역사 대로의 집권테크와 재임테크를 그대로 밟으면서 돈을 있는 대로 다 풀어서 북한을 지원하며 핵개발에 공동참여했다.  남북의 과학자들을 모아 함경북도 길주에서 핵폭탄을 만들게 했으며 한미 미사일협정은 일체 무시한 채 투발체를 위해 로켓연구 고고씽.
 

드디어 2008년, 핵폭탄과 이를 날려보낼 십여발의 로켓들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핵폭탄과 로켓연구에 국방예산을 올인하는 바람에 이미 청와대 코앞까지 미국이 지원한 쿠데타군과 무장시위대가 몰려들어왔다.
 

- 이런 쉚!! 기왕 이렇게 된거 핵이나 다 날려보내버리자!! 나는 다시 타임리프해서 돌아가면 그만이지!
 
노짱은 방우영의 흑석동 대저택과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 방상훈인지 방성훈인지가 장자연을 끼고 술처먹던 룸살롱 안가로 날려보낼 핵미사일 단추를 눌렀다.
 

- 응? 근데 이 팔뚝에 00이란 숫자는 뭐지?
 

- 아마, 가능한 타임리프의 남은 횟수를 뜻하는 숫자 아닐까요?
 

- ㅅㅂ...조때따...
 

그 때 노짱에게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 나 이명박인데... . . . 너 혹시 타임리프 하냐?
 

- 헉, 그걸 어떻게?!!
 

 

순간 시간이 멈추고 이명박이 청와대 지하 벙커로 자전거를 몰고 내려와서 주절주절 설명해줬다.
 

- 난 사실 미래에서 왔어. 그런데 타임리프 캡슐을 잃어버렸지. 어떤 악당이 그걸 주워 쓰게 될 까봐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그걸 주워 쓰게 된 게 '바보'라서 그나마 다행이야...
 

- 이런 ㅅㅂㄻ... 내가 바보면 님하는 ....
 

- 아무튼 핵미사일 발사를 되돌리기 위해 나는 마지막 타임리프를 써버렸어. ㄳ...  이제 나는 미래로 돌아갈 수 없어.
 

- 근데 넌 미래에서 이 시대로 왜 온거야?
 

- 응.. 어떤 병진이 부시 앞에서 '아, 했구나...' 이러는 움짤이 있거든. 검색해봐도 아마 이 시대 어딘가에 존재했었다는 것 밖에는 알 수가 없어.  그걸 찾으려고 왔지.
 

- 움짤 하나 찾으려고 독도를 일본에 팔아넘기냐?
 

- 아무튼 이제 나는 미래로 돌아갈 수도 없으니, 이제 다 끝장이야. ....  좆선기자들이 널 산채로 잡으면 아마 능지처참이라고 들어봤나 모르겠네...  안녕~
 

- 개라슥아!!! 제발 미래로 돌아가!!!!
 

노짱이 팔뚝을 보니 숫자가 01로 되어 있었다.
 
- 아, 쥐박이의 타임리프로 과거로 돌아간 덕분에 내 타임 리프 숫자가 하나 회복됐구나!! ㅅㅅ!
 

노짱은 조낸 달렸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2008년으로 돌아간 노짱은 챙길 수 있는 공금은 몽땅 챙기고 고현정을 대통령 대리로 세운 다음, 막대한 재산을 가지고 스위스 제네바로 도망갔다.
2011년 노짱은 이명박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다.
 

- yo,  bro~! 미련없이 미래로 돌아가버려!! 그 움짤은 내가 세계 방방곡곡에 퍼뜨려서 미래까지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까. 니놈은 이 시대에 남아있을 수록 점점 더 세상을 막장으로 몰아간다고!
 

- 어, 고마워. 그리고 넌 늘 잘 넘어지니까 주의하도록 하고.
 

- 훗, 내가 미래로 니놈의 목을 따러 뛰어가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