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틀러님 얘기론 듀나게시판이 강남좌파를 서식처 중 하나 같다고 합니다. 그런가... 전 듀나게시판 분위기를 거의 모르기 때문에 유틀러님 말에 맞다, 틀리다 의견표명할 입장은 못 됩니다만,  방금 가서 간단히 조사는 해 봤습니다. 검색어 키워드를 '민주당'으로 하고 그 동네 사람들이 뭔 소리하나 검색을 해봤지요. 검색된 글 가운데 바로 눈에 팍 박히는 글이 하나 있네요. 제목이 이래요.
 

"진보정당 '골수'지지자들 입장에서도 유시민류(민주당쪽은 물론)라면 치가 떨리는게 사실이겠죠"  [ 링크 ]


진보정당(진보신당?)과 유시민을 한통속으로 묶는 공희준이나 유틀러님 얘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거야 그냥 넘어가고, 여하튼 1) 진보정당을 지지하면서, 2) 민주당이라면 치를 떨고, 3) 거기다 듀나게시판 회원인 사람이 있기는 있네요. 무슨 말을 하나 봤더니, 국참당이나 민노당이나 그 놈이 그놈들인 한통속인 만큼 진보정당 지지자인 자신은 관심도 없고, 진보신당, 민노당, 사회당 통합가능성에나 관심 두고 싶답니다. 


그럼 다음 질문. 이 듀나게시판 유저는 상봉동보다 뉴욕이 훨씬 더 익숙하고,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행하는 자질구레한? 담론들 (성평등, 녹색정치, 다문화, 퀴어정치)따위에 열중하는 사람인가? '작성글 보기'로 또 무슨 글을 썼나 봤더니 비교적 최근에 쓴 글 가운데 이런 글이 뜹니다. 바로 어제 쓴 글인데,  


"[초바낭] '밑에' 세상 내려다 본적 없고(볼 일 없고) 공부'만' 열심히 해 그럭저럭 사는듯한 사람들" [링크


글 모두에 듀나 게시판의 다른 유저들 글(및 댓글)을 언급하는 걸 보니 무슨 다른 언쟁과 관련해 쓴 글이 분명한데 그것까지 제가 시시콜콜 추적할 일은 없고, 무슨 말 하나 대충 봤더니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 해외여행 관련글만 나오면 어디 코스가 어디가 좋고 이런거 적극적으로 리플달던 사람들.. 평소엔 진보적인척 하지만 막상 강남/분당쪽 부동산문제나 결혼문제글 나오면  누구보다 속물성을 드러내던 사람들...강남 부동산쪽 돌아가는 사정은 뭘 그리 빠삭하게 잘아는지... (중략)... 전에도 말했지만 전 아카데미컬한것과는 백만광년쯤 떨어져있던 성향의 단순한 사람이였던지라 몇년만에 공부를 다시 하는 자체가 참 고역인 상황 (대학 졸업하고 블루컬러중에서도 단순 기능직에 다름없는 일을 더 많이 한....)  """


요컨데, 글쓴이는 대학 졸업하고 주로 단순기능직이나 다름없는 블루컬러였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 사람인데, 평소 듀나에서 진보적인체 젠체 하면도서 해외여행관련이나 강남 부동산 쪽 돌아가는 사정을 빠삭한 속물들을 깔려고 저 글 쓴겁니다. 재밌는건 단순기능직이나 하던 사람 주제에?,  홍상수 영화 찾아가며 보는 사람이라는 거에요.  (제목 :지금 kbs1 독립영화관에서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하네요(내용 짧음)2011-04-02 01:16) 


요약하면 이 듀나게시판 유저는 대략 이런 사람 같습니다. 

1) 민주당이라면 치를 떨면서 
2)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3) 대학졸업 후 단순기능직에 종사했다가 최근 대학에 다시 들어갔으며 
4) 해외여행이나 강남 부동산 돌아가는 사정에 정통한? 다른 듀나게시판 회원들을 못마땅해 하고
5) 그러면서 홍상수 감독 작품같은 예술영화? 찾아가며 보는 사람입니다. (홍상수 감독 작품이 예술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영화 취향과 견주어보면 훨씬 고급스러우므로 글타 치죠)


물론 표본수가 턱없이 부족하긴 합니다. 딱 한 사람이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공희준이나 유틀러님의 강남좌파론이 피상적인 몇 가지 유사성을 얼기설기 자의적으로 조합해서 나온 이론?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기에는  충분하지요. 이거 뭔가 조선일보스런 이론이에요.

사과는 빨개, 원숭이 엉덩이도 빨개, 빨간 것은 김대중. 

공희준의 강남좌파론, 이것과 뭐가 다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