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재보선 분위기도 달아오르는 것 같은데 이번 선거 결과 어떻게들 예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이번 선거결과는

1) 강원도지사는 예상을 깨고 엄기영 후보가 최문순 후보에게 10% 이상의 격차로 낙승을 거둘 것 같고,
2) 분당을은 역시 예상을 깨고 손학규 후보가 강재섭 후보에게 5% 이상의 격차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고,
3) 김해을은 역시 예상을 완전히 깨고 김태호-곽진업일 경우는 10% 안팎의 차이로, 김태호-이봉수일 경우에는 20% 이상의 차이로   
    김태호가 압승을 거둘 것 같고,
4) 순천은 예상대로(?) 친민주계 무소속  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민노당 후보에게 5% 이내의 차이로 박빙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번을 예상하는 것은 아무리 이광재 동정여론에 반MB정서를 합친다해도 유권자들은 절대로 준비안된 급조된 후보에게는
 표를 몰아주지 않을 거란 판단때문입니다.
이광재의 낙마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느낌이 강하고, 아무리 텃밭이 아닌 지역이라 해도
사전에 인물 발굴과 정책 개발 등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너무 미비하기 때문에 이번엔 그냥 넉다운을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번을 예상하는 것은 요즘 소위 중산층이라고 불리우는 계층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심한 염증 같은 게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부동산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부동산정당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 반, 분노 반의 감정들이
급속히 퍼지는 것 같더군요.
게다가 강재섭은 친박 성향 유권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7 대선후보 경선과 2008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이계쪽 성향을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박빠들은 평가하더군요.
전략투표(?)에 능한 분당을 지역구의 박빠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전포인트입니다.
분명한 민주당 후보이고 게다가 당대표까지 맡고 있는 양반이 일부러 민주당 후보임을 내세우지 않으려 한다는 보도를 보면서
손학규에 대해 참으로 쪼잔하고 한심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아니 지가 무슨 홍길동인가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
이번 선거의 운은 손학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3)번을 예상하는 것은 단일화건 나발이건 간에 민주당이나 국참당이 너무 약한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가능성있던 김경수는 유빠들이 난동을 부려서 주저앉히고 정체도 불분명한  이봉수 같은 사람이나 내세우는 폭거를 자행하고
민주당은 유빠들의 난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무능력을 보여주었는데,
김해을 유권자들이 아무리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이라 해도 국회의원 선거가 무슨 동네이장 뽑는 것도 아닌데,
경력도 일천한 사람들을 그저 '노무현 정신'이라는 이름으로 찍어줄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여기도 강원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분위기가 좋고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라 해도 경쟁력도 없는 후보를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출마시켜서는 절대로 상대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거라 생각합니다.

4)번을 예상하는 것은 그 곳이 단일화의 가장 나쁜 선례를 남긴 지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권자들의 의사는 아예 묻지도 않고 당 수뇌부들끼리 요리 안주 시켜놓고 사바사바해서 특정정당 후보를 
그냥 밀어주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이야말로 진보진영이 그렇게 비판하는 '밀실야합정치'의 전형적인 모습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단일화를 결정해놓고 무조건 찍어주기만 하라고 하면 그건 제정신이 아닌 것이죠.
순천의 유권자들이 제정신 못차리고 다니는 단일화론자들과, 단일화를 통해 손쉽게 정치적 로또당첨을 얻으려는 자들 모두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저는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