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유시민은 왜 인기가 많을까 라는 글을 올리고 한참 있다가 오래만에 다시 이 사이트에 왔습니다.

여전히 유시민씨 얘기가 많네요. 이제는 비난을 넘어서 '도대체 왜 이러냐.'라는 얘기가 많은데요.

이제는 질문이 아닌 제 나름의 해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인물평, 심리 분석이라고 해야겠네요-ㅎㅎ 



저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이 사람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 이사람이 의도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결과는 하아. 넘어가죠-ㅋ

제가 생각하는 유시민라는 인물은. (정치인이 아니라)
'문학소녀 지식인' -> '그래서 세상에 상처를 받고 더러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마키아밸리스트가 되고자 결심한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본질적인 자아는 문학소녀 지식인이라는 거고, 마키아밸리스트가 아니라, 되고자 결심한 사람이라는 거죠.

여리고, 착하고, 그래서 독해지고자 해서 계산을 하지만...그 계산이나 행동이나 어설픈. 그래서 안타까운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유시민이 벌이는 패착은 쉽게 분석이 됩니다.



자. 생각해봅시다. 이 단일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나요? 경선? 여론조사? 아니죠..

이렇게 해석을 하니 답이 안 나오는겁니다.

답은 시민단체, 정확히 '심판진'을 누구로 꾸리느냐입니다.

유시민이 이걸 몰랐을까요? 알았다고 봅니다.  유시민은 바보가 아니죠.


그런데 심판진 구성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한 팀은 민노당 추천, 한 팀은 진보신당 추천.

나머지 두 팀이 문제인데... 이 두 팀이 모두 '이해찬'과 관련이 있습니다. 민주당이라고 해도 애매하고, 참여당이라고 봐도 애매하죠.



정상적인 마키아밸리스트면, 이해찬이고 나발이고 자기 직속 시민단체를 무조건 우격다짐으로 끼워넣어야합니다.

그래야, 밖으로 노출 안된 상태에서 심판진내부에서 우격다짐을 할 수 있는거죠. 저 심판진들은 다수결이 아니니까요.

최소한, 시민단체 공동명의로 '참여당을 비난'하는 상황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시민, 참여당은 '이해찬'이라는 말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처절히 뒤통수를 맞은 거죠..



지금 유시민의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비난은 모두 여기서 비롯됩니다. 유시민의 소녀적 감성.. '해찬이 형이 설마..'라는 마인드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고, 거기에 대한 섭섭함과 억울함을 과도하게 표출하는거죠.

전 개인적으로 '여론조사'를 해야한다라는 참여당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아니 사실 이런 방식을 결정하는 것에 옳고 그른건 없죠. 다만 합의한 룰은 따라야죠.  그러려면 룰을 만들 때 - 즉 심판진을 구성할 때  최소한 자기 직속 심판이 하나 들어갔어야 했고, 민노당 진보신당 쪽을 하나는 설득을 했었어야 합니다. 이해찬 쪽 시민단체 둘이 들어가고, 진보신당, 민노당이 유시민과 합의 없이 시민단체를 추천한 순간, 단일화 게임은 이미 그 때 끝난겁니다. 민주당은 이 심판진 구성에서 최종적으로 여론조사 반, 경선 반이 될걸 알고 100% 국민경선 카드를 던진거구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답은 다들 말씀하시는거 처럼 이봉수를 자진하차시키거나, 지금이라도 50:50 제안을 받는건데, '소녀적 감성의 발끔함'으로 못 받는거죠.

제가 말하는 유시민이 평범한 정치인이라는 건, 이런 걸 얘기하는겁니다. 그리 나쁜 사람도 아니구요.

이걸 유시민의 계산으로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그냥, 안타까운 거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컴플렉스가 문제였다면, (특히 고향에서 인정 받고 싶다는),

유시민씨는 그런 고향 문제가 아니라, 소녀적 감성 * 어설픈 마키아밸리즘이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참여당 창당, 수가 빤히 보이는 진보 3당 연합 제안도 이런 소녀적 감성에서 나왔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저는 참여당 지지자들이 유시민씨보고 순수하다고 하는게 100% 이해가 됩니다. 소녀적 감성은 순수한거니까요.

그 결과가 모가 되었던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어설프고 착한 정치인을 야당의 거물로 만들어주는 대한민국의 인물부족이지, 유시민씨 자체는 아닐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