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 아래 시닉스님이 쓴 본문글 내용 중 감성마케팅의 허점에 대해 얘기한 부분을 보고 생각난 내용이 있어서요.

예전에 '따봉'이라는 말을 대유행시킨 광고있었잖아요. 델몬트 쥬스 광고였죠.

진짜 신드롬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전국에 엄청난 '따봉' 열풍을 불러일으켰는데,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건너들은 말로는
정작 광고주인 델몬트는 별다른 재미를 못봤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오로지 '따봉'만 기억하지 그 광고가 내세운 상품명인 델몬트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가게 가서 썬키스트 오렌지 들고서 이게 '따봉'이다 그러면서 사가기도 하고, '아저씨 따봉쥬스 하나 주세요' 그러면 가게 주인도 어떤게
따봉쥬스인지 몰라서 그냥 선키스트 쥐어주는 사례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죠. 결국 델몬트는 재주만 부리다 만 꼴이 되겠죠..

광고는 그냥 단순하고 소박하고 약간은 무식한 게 최고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맛을 보면 맛을 아는 샘표간장...'  '12시에 만나요 브라보콘...',  '맛동산 먹고 즐거운 파티...'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얼마나 확실하고 명쾌합니까. 다른 경쟁사 제품하고 헷갈릴일도 하나도 없구 말이죠.
그러고보면 세시봉 멤버들이 광고송 만드는 재주는 탁월했던 건 같아요...

요즘 최고의 화제광고인 차두리의 '우루사' 경우도 마찬가지죠. 쓸데없는 감성적 요소 싹 제거하고 그냥 차두리 축구스타일 
그대로 무식하게 들이밀잖아요. 매출이 몇 배로 뛰었다고 하죠.

테레비나 라디오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들을 보거나 듣다보면 참 열심히 잘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은 들지만
저게 정작 저 회사 제품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서는 회의감이 들 때가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