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이 되니 아크로에도 정치이야기가 풍성해지네요.
동시접속 닉들도 많이 보이고요.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이 야권후보단일화를 거부하고 나섰고,
그 덕분에 서프에서는 지금 신나게 까이고 있는 중입니다.

눈치를 보아 하니,
4.27 선거에서 국민참여당 후보가 낙선하고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4월28일이 유시민이 정계를 은퇴하는 날 국민참여당이 문을 닫는 날이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김해을 선거구에서는 그야말로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삐딱이 욕망지인은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유시민의 은퇴를 요구하는 것 혹은 바라는 것이 오버질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이가 과자를 훔쳤다고 손모가지를 댕강 자를 수 없는 것처럼
어른이 과자를 훔쳤다고 몰매를 놓아 쥑일 수야 없는 노릇이지요.
그럼 선거에서 치킨게임 벌여서 졌고 나쁜 놈 좋은 일 시켰는데,
그걸 책임지고 정계은퇴해야 한다고 다구리를 해대면
그건 오버질이 아닌가 싶어요...

만약 유시민이 정계은퇴를 한다면 저는 반대 안 합니다. ^ ^
저는 유시민추종자이므로,
유시민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서 축구공이나 차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국을 사랑하는 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안중근 의사처럼 목숨과 인생을 내놓을 필요까지 뭐 있겠습니까?
그동안 해 온 일이 있으니, 누구도 그에게 더 해야 했다고 말하지는 못할 겁니다.
뒷 일은 '유능한' 난닝구들에게 맡기고 좋아하는 공차기나 하러 가는 게 좋다 이거지요.
유시민은 책임의식을 더 중시하게 된 모양인데,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자유주의자인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책임의식을 가진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유시민에게 [열자]에서 본 이 말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양주의 말을 전해 듣고 양주에게 가서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터럭 하나를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한다고 해도 나는 터럭 하나를 뽑지 않겠다."
양주는 처음에는 대답하지 않았다죠.
재차 묻자 양주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본시 천하란 터럭 하나로 이롭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오."
........ (후략) (어쩌면 줄거리를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유시민 씨, 터럭 뽑을 생각 하지 말고, 걍 공이나 차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