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야권단일화 협상안이 결국 결렬되었다. 이는 어쩌면 필연적이다. 민주당의 요구가 무책임을 넘어서 폭력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협상을 객관적으로 이끌고 갈 시민단체 마져 기계적 결과론에 빠져 중립성을 잃었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민주당의 협상은 말그대로 힘의 논리, 그 자체였다.

 

민주당은 재보선 어느지역에서도 자당 경선을 할때 현장경선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김해을에서도 현장경선 없이 당원과 유권자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그렇다면 자기들이 어디서도 하지 않은 현장 경선을 굳이 왜 하자는건가? 그건 그만큼 자신들의 동원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해의 민주당원 6700명이다. 참여당원은 400명이다. 기초의원은 민주당이 8명, 참여당은 한명이다. 당조직으로 경선인단 줄세우기 시작하면 이건 게임이 안되는 승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는 어이없게 현장 경선을 중재안이라고 내놨다. 솔직히 시민단체가 중재를 한것인지 아니면 압박을 한것인지 어리둥절하다..

 

사태가 이지경 까지 흐르자 참여당 내부에서도 협상을 접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현장의 캠프에서 어찌되었던 단일화를 시도해보자고 요청해서 현장 경선 실시를 두고 세부협상이 진행된거다. 여기서 참여당이 요구한건 오로지 단하나다. 경선인단을 선발할때 02년 국민경선처럼 인구분포 비례를 맞추자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것 마져도 거부했다. 민주당은 비례따질것 없이 무작위로 선발하자는 거다. 마치 07년 대통합신당의 국민경선처럼 말이다. 그리고 시민단체는 이걸 사소한 차이로 치부했다.

 

정 말 어이가 없다. 죄다 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인가? 07년 대통합신당 경선이 어떻게 파행이 된건지 그새 다까먹은 건가? 대통령의 주민번호가 도용되고 인구분포 3% 전북에서 무려 24만명의 경선인단이 배정된 엉망진창의 경선이 바로 07년 경선이다. 지금 민주당은 그걸 김해을에서 다시 연출하자는 거다

 

이번 민주당 협상을 리드한 이인영 최고는 언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응모한 모든 사람이 현장경선에서 투표하는게 국민경선의 취지다:라고 말이다. 그래 이인영최고가 뭐라고 생각하던 그건 그분의 자유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그게 옳다면 옳은거다. 그러나 정치인은 유불리에 따라서 말을 바꾸면 안된다.

 

이인영 최고가 07년에 뭐라 했는지 기록이 안남아 있을것 같지?..못찾을 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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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 선거인단 24만4000여 명은 신당 선거인단의 10%를 넘어서지만, 전북의 인구는 전체 인구로는 3.4%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편차 보정이 이뤄지지 않은 결과였다. 국민경선위원회 기획위원장이었던 이인영 의원은 “지역편차 보정·여론조사·모바일 선거·당원 승계는 서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따로 다룰 것이 아니라 일괄타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어느날 지역으로 출장을 갔다 오고 보니 지역편차 문제만 따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dept=113&art_id=15751

 

 

이인영 최고 자신도 07년에 진행한 보정없이 진행된 경선의 지역편차가 문제있다고 인정한거다. 그랬던 자가 뭐? 이제와서 모든사람이 무차별로 참여(동원)하는게 국민경선의 취지?..

 

솔 직히 이번기회에 이인영 최고의 사람됨됨이를 제대로 보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인의 신념은 설사 그가 꼴통이라고 해도 항상 한방향이어야 한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서 이리저리 바뀌는건 정치인이 아니다. 이인영 최고는 민주당내 개혁세력이라면서 지도부에 승선한 사람이다. 그리고 훨씬 예전에 전대협 의장으로 수많은 대학생들의 우상처럼 받들어 진적도 있었다.

 

이인영 최고, 정말 대실망이다. 지금 일부 언론이 의장님 시절처럼 가마를 태워주면 국회의원은 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정치 지도자 소리 못듣게 될것이다.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8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