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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가 분당을 출마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3804
실제로는 얼마 전부터 출마를 결심했는데, 적절한 발표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저는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손학규 솔직히 별로 미덥지 않았는데, 이번 결정은 마음에 드네요.
정치 지도자라면 저런 승부 기질이 있어야 합니다.
패배할 경우 나름 타격이 있겠지만, 그래도 아무 시도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손학규 개인의 차원을 넘어 민주당이라는 정당 차원에서 투쟁성과 도전의식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거든요. 지도자란 것은 그런 겁니다. 조직의 요구를 앞장서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의 책임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겁니다.
손학규의 이번 출마만으로도 국참의 유치킨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유치킨은 손학규의 분당을 출마를 요구하면서 그것과 김해 선거구의 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닭짓을 한 거죠. 손학규의 출마로 김해을은 이번 보선의 최대쟁점이라는 위상을 뺏긴 거에요. 설혹 이봉수로 단일화한다 해도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야권 대표주자로서의 위상이라는 점에서 유치킨이 엄청나게 초라해지는 효과가 생기는 겁니다.
이번 보선, 흥미진진해졌어요. 당장 이명박 심판이 이번 보선의 핵심 쟁점이 됐어요. 이건 민주당이나 손학규가 선거 구호로 내세우느냐 그렇지 않으냐는 차원을 벗어난 결과에요. 이것만으로도 성공입니다. 분당을에서 진다 해도 이미 이명박 정권 심판은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든 겁니다. 이게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에서 매우 유리한 소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구요.
한가지 걱정은 됩니다. 분당을 유권자들의 비위를 맞춘답시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공약이나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손학규의 정체성이나 현재 민주당의 분위기, 인적 구성으로 봤을 때 그럴 위험성이 적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전형적인 소탐대실이 될 수 있겠죠.
암튼 이번 보선은 단순한 정치 이벤트에서 순식간에 드라마의 위상으로 올라섰습니다. 이것만 해도 저는 손학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게다가, 출마 결정해놓고 발표 타이밍 보고 있었다는 데에서 스토리텔러의 재능을 봅니다. 이거, 뛰어난 정치지도자의 핵심 자격 요건입니다.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손학규가 분당에서 나오면 국참당에서 양보할테니 김해를 내놓으라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유권자들이 있을까요? 김해에도 듣보잡 꽂아넣는 주제에 무신 양보.... 출마할 인물 자체가 없는거지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손학규가 출마 결정했네요 -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362192&mid=free&comment_srl=362205
by 미투라고라
이거 처음에는 손학규 좆되라하고 분당에 나가라고 떠들더니, 정작 해볼만한 싸움이 되어서 나가게 생기니 미치게 똥줄이 타나 봅니다. 그리고 이 색히들은 정말 뇌가 없나 분당에 나가라고 대놓고 나불거린 유치킨은 내놓고 정동영만 존나게 씹고 있네요.
여기에 손학규의 정적들인 한나라당 지지자들 - 정동영계를 지지하는분들- 유시민 지지하는분들 - 이심 전심 연대를 해서 손학규를 압박할테니까 손학규는 필히 떨어지겠지만.
낙선 이후 무엇을 얻을지.
별로 얻을것 없어보이는데.
담로//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쁘지 않으니까 나가는거 아닌가요? 강재섭 전의원, 박계동 전의원 대비 앞서고 있으니까, 한나라당에서 정운찬 위원장 전략 공천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죠. 예전 리플에도 남겼지만, 승산이 40%정도만 되면 던져봐야 되는 주사위인것 같습니다. 현재 자리에 그냥 있어봤자, 지지율이 고착될 뿐일거에요.
잘 해서 승리할 경우 얻는 이득이 져서 입는 타격에 비해 엄청나게 크다고 봅니다.
꼭 이겨주길 바랍니다.
문제는 60대 40이상의 스코어 격차가 나는 경우인데 이 경우엔 사실상 대권가도는 끝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 이번 손학규의 결정은 무엇보다 정운찬을 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봅니다. 신정아 사건에다 동반성장위원장 자리를 놓고 우왕좌왕... 내가 보기에 분당에서 정운찬의 현재 위상 자체는 여전히 손학규보다 강력하겠지만, 전투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손학규보다 못할 거라고 봅니다. 정통 야당 그것도 당 대표의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정운찬의 취약점이 너무 많습니다. 섣부르게 손학규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예상처럼 정운찬이 쉽게 이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민주당 당원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손학규 대표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해야하는 부담은 늘었을듯요.
웬지모를 마음의 빚이 쌓여간다는 느낌.
이번 출마 이면에 유치킨과 정동영이 있다는 건 어느 정도는 알려져있고, 분당에 한나라당 철옹성이라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알지요. (설마 30대 이상의 남성 중에서 이걸 정말 모르는 이가 있을까요?) 고로 최소한 손학규가 대단히 희생적인 결단을 했다는 것 자체가 부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적어도 김정은식 추대 생쇼로 대표가 된 유치킨보다는 명분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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