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이러고도 상식과 민주를 입에 담는가 -서프라이즈와 오마이뉴스에게


나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분노를 삭이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명색이 진보 언론이라 참칭하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나선 서프라이즈와 오마이뉴스가 최근에 보이는 양아치 짓을 나는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가 제기하고 오마이뉴스가 기사화한 어뢰 추진체에 붙은 붉은 점과 섬유질의 정체에 대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양식업자 A씨의 제보를 통해  동해에만 사는 붉은 멍게의 유생이라고 단정하고 이것은 1번 어뢰가 천안함 사고와 무관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도 아프리카 방송의 망치부인과의 인터뷰에서 이 물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붉은 멍게의 유생이라고 이미 전문가의 확인을 받은 것이라고 자신하였다.


그런데 이 기사가 나간 하루 뒤에 한 네티즌의 반론에 부딪히게 된다. 이 네티즌은 오마이뉴스가 붉은 멍게 유생의 사진이라고 올린 것은 실제 붉은 멍게 유생이 아니라 히드라폴립으로 추정하는 외국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폭로한 것이다. 이 사진은 그 사이트의 한 네티즌이 자기 수족관에서 발견된 문제의 사진 속의 물체에 대해 주인장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면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었다. 이 사진은 양식업자 A씨가 제보한 것이라고 오마이뉴스는 밝혔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붉은 멍게 유생이 아니라는 것에만 있지 않다. 이 사진상의 물체는 공교롭게도 1번 어뢰 추진체에 붙어 있는 섬유질이 나와 있는 붉은 점과 흡사하다. 오마이뉴스와 A씨는 이와 흡사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아서 붉은 멍게 유생이라고 대조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들은 이 사진이 붉은 멍게 유생이라고 확인되지 않은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붉은 멍게 유생이라고 말하면서 1번 어뢰 추진체의 붉은 물체와 유사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독자와 네티즌들은 이 기사를 보고 1번 어뢰는 천안함과 무관하다는 인식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은 명백히 사실을 왜곡한 것이며, 네티즌을 기망하고 우롱한 것으로 용서될 수 없는 것이다. 설사 어뢰 추진체의 그 물체가 붉은 멍게의 유생이라고 밝혀진다 하더라도 오마이뉴스와 신상철씨, 양식업자 A의 잘못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는 더욱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오마이뉴스에 기사가 올라오기 전에 신상철 대표는 아프리카 방송의 망치부인과의 인터뷰에서 어뢰 추진체의 붉은 물체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것이 붉은 멍게 유생이라고 단정하고 오마이뉴스에 기사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상철 대표, 양식업자 A씨, 오마이뉴스가 이 건을 표면화할 계획을 갖고 사전 협의했다는 증거이다. 신상철 대표는 망치부인과 인터뷰에서 붉은 멍게 유생이라고 확신에 찬 발언을 했고, 이것 외에도 어뢰 추진체에서는 동해에서 서식하는 생물체가 더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사람이나 단체(조직)은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를 하면 더 이상의 파장을 막고 수습될 수 있다. 그런데 서프라이즈와 오마이뉴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한 네티즌의 반론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요청과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심지어 이런 글들을 삭제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서프라이즈의 네티즌들은 필자의 이런 요구에 기관의 협박을 받았느니, 정부의 알바니 하는 폭언을 일삼다가 급기야 관리자가 필자의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다시 또 글을 올렸으나 그 글과 예전의 글들도 함께 삭제해 버리고 아예 글쓰기 권한까지 박탈해 버렸다.

이것이 상식과 민주를 소리쳐 외치는 인간들의 작태다. 서프라이즈 대표와 관계되는 일이고 그리고 그들에게 불리하게 사태가 전개된다고 욕설 한마디, 인신공격성 자구 하나 없는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글쓰기 권한마저 빼어버리는 천인공노할 짓을 한다. 당신들이 그토록 비난하는 조선일보도 이런 짓은 하지 않는다. 대문에 걸려있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 만들기의 구호가 무색하지 않은가?  이런 짓을 하고도 상식과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수 있는가? 당신들의 입에 담기에는 그것들은 너무 고결하다.


국방부와 합조단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민들이 이를 불신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보가 불투명하고, 객관성과 일관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뢰 폭침의 결론에 맞춰 모든 정황과 증거를 끼워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지금 서프라이즈와 오마이뉴스가 딱 국방부와 합조단이 하던 짓을 답습하고 있다. 아니 서프라이즈와 오마이뉴스는 더 나쁘다.

무릇 진실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진실을 찾아가는 방법도 중요하다. 사실 진실을 찾아가는 방법 그 자체가 진실일지 모른다. fact에 기반한 논증,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접근, 일관성을 견지한 논리, 이런 것들로 결론이 도출되어야만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다.

서프라이즈의 신상철씨. 오마이뉴스의 김도균 기자, 양식업자 A씨(필명: 야인)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사실관계를 해명하고,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사과하라.  천안함 진실찾기를 해온 선량한 분들에게 더 이상 누를 끼치지 말고, 그리고 천안함 사고 규명에 걸림돌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


사족 : 이번 붉은 멍게 건과는 별도로 전번의 가리비 사건은 국방부가 명백히 진위를 밝혀야 한다. 가리비를 제거하는 모습과 분석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약속해 놓고도 아직 이행하고 있지 않다. 붉은 멍게 건을 빌미로 가리비 건을 유야무야 넘기려는 허튼 짓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외에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폭침되었다고 할 수 없는 정황이나 증거에 대해서 국방부와 합조단은 성의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첨부 : 1. 오마이뉴스 기사

       2. 네티즌의 반론


* 서프라이즈에 올렸다가 삭제된 필자의 글(3/26)


이번 주말은 기분이 꿀꿀합니다.

신상철씨가 제기하고 오마이뉴스가 기사화한 어뢰 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 점과 섬유질이 동해에만 사는 붉은 멍게의 유생이라고 한 것이 한 네티즌에 의해 반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마이뉴스 기사와 신상철씨가 아프리카 방송에서 망치부인과 한 인터뷰 내용을 듣고 낚였습니다만, 이 기사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동해에 사는 붉은 멍게 유생이라고 올린 사진이 사실은 구글에서 어뢰 추진체에 붙은 붉은점과  유사한 것을 검색하여 올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사진상의 생물체는 외국 사이트에서 네티즌 끼리 사적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올린 것이고, 히드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붉은 멍게로 확인되지도 않은 것이었습니다. 

설사 어뢰 추진체에 붙은그 물체가 분석을 통하여 붉은 멍게의 유생으로 밝혀지더라도 오마이뉴스와 신상철씨는 네티즌과 대중들을 속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건 네티즌들을 기망한 행위로 오마이뉴스는 회사 차원에서 사과문을 게재하고 그 기자는 중징계해야 합니다. 신상철씨도  잘못이 있다면 서프라이즈를 통해 사과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합니다.

최근 서프라이즈에서  터무니 없는 천안함 사고의 가설들이 횡행하고, 그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우려되던 차에 이번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승헌 교수의 불성실한 태도, 이스라엘 잠수함의 백령도 앞바다 수장설, 아시아경제의 구조상황도의 곡해, 장촌 앞바다 사고지점설 등 신빙성 없는 가설들에 비판을 가하고 신중한 태도를 요구했지만  무시하더니 결국 붉은 멍게 건까지 터졌습니다. 참 한심한 일입니다. 

절차의 투명성과 객관성, 자료의 신중한 검증, 합리적 논리력은 합조단이나 국방부 뿐 아니라 특히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더욱 지켜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정치적 요구나 진영논리에 의해 무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실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오마이뉴스와 신상철(필명:독고탁)씨는 빨리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수습하길 바랍니다.

* 오마이뉴스 기사 반박 글 - http://mediocris.egloos.com/1068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