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요즘 행보로는 유빠 소리 들을 날도 올 것임 ㅋ
구라성인님께서 언급하신 ...정치 자체에 그다지 관심없는 부류......도 투표날에서는 선택이라는 걸 하니까요.
매번 내가 찍는 한표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을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잘 읽었슴다.

홍어가 어떠하니, 99% 몰표니 하는 소리를 늘어놓는 앵무새들의 출신지가 상당수는 영남일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은 하지만, 간단한 아이피 조사로 유의미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인지는? 더구나 아이피로 그 자의 부모가 영남출신이란 것은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몇몇 부류들이 못된 짓을 하고 다닌다고 하여, 그것만으로는 영남 주민 일반의 정서와 행태를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숫자는 적지만 과메기가 어떻다는 둥, 흉노족이 어떻다는 따위의 악담을 하는 자들도 있는데, 이들이 호남 주민 일반의 정서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죠.
'막연한 추측, 의심'이 깡그리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근거 없이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겠고, 단정적인 결론 없이도 해결책 논의는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Picket님도 지적하셨지만, 이 말씀은 섣부른 추측으로 보입니다. 광주항쟁 당시 제가 그곳에 있었고, 그때 중학생이었는데, 어린 저도 이 루머를 듣고 의아했습니다. 그때까지 경상도에 대한 어떤 안 좋은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상도든 다른 어떤 지역이든, 특정 지역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마찬가지고요. 광주에 사시던 친척 누나도 상무대에서 훈련받던 경상도 출신 소위와 결혼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역시 그런 말이 오가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박정희 팬이었지요.
제가 지역감정에 대해 처음 들어본 것은,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온 뒤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학생의 아버지, 대구 출신 아버지가 사윗감으로 "전라도 사람만 아니면 다 괜찮다."고 했다는 말을 들은 게 처음이었지요. 지역감정에 대해 전혀 모르던 제가 충격을 받은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혼란스럽고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경상도 군인들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광주시민들의 구호가 "전두환 물러가라"였던 걸 생각해 보면,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의 멤버들이 대부분 경상도 출신이라는 걸 알고 있던 사람들이 유독 광주에 대해서만 다짜고짜 과잉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를 그런 식으로 해석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호남에 대한 영남의 혐오나 박정희의 지역감정 부추기기에 대해 알고 있던 소수가 그런 식으로 해석했는지도 모르죠. 아니면, 피켓님 말씀대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진압 군인들의 말소리를 듣고 그런 소문이 퍼졌을 수도 있고...
하여간, 호남에서 19년 동안 살았던 저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호남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토박이들은 영남에 대해 별 관심조차 없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말하다 보니까 생각나는데, 제 가까운 친척들 중 1/3 가까이는 부산으로 이주하여 신발 제조업에 종사했습니다. 듣자 하니, 그 중 이 사업을 하던 고모부는 호남인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어 호적까지 경상도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 고모부나 고모, 부산에 살던 또 다른 어느 친척에게서도 경상도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는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호남과 영남의 지역감정을 똑같이 놓고 보는 것은 진실에 어긋나는 것일 수 있어 말씀드립니다. 저 역시 서울에 올라와서야 알게 되었으니까요.
5공 청문회에서 정호용이 공수부대 모아놓고 광주내려보내기 전에 광주에서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사람 씨를 말린다는 유언비어로
흥분한 군중들이 폭동을 일으켜서 진압하러 간다고 연설했는데 당시 그 시간에는 아직 그런 유언비어도 없었고 경찰력으로 막을수 있는 상황에다 공수부대의 잔인한 진압도 분격적으로 실시되기 전이었지요
호남의 경상도에 대한 감정은 거의 없습니다
일단 경상도 사람 자체를 만나기 힘드니 입에 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선거철 아니면
경상도 사람 나쁘게 볼 기회 자체가 없지요
저 역시 호남에서 자랐지만 집이나 이웃에서 영남에 대한 이야기 자체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아예 화제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호남 차별 뭐 이런 이야기도 어릴때는 듣지 못했고
명절때 고향에 온 출향인사들의 입을 통해서나 알려지지만 전라도에서 사는 사람은 그것을 피부로 느끼지도 못하고
금방 잊고 살지요

1. "전라도 새끼들 40만쯤은 없애버려도 끄떡없다"고 공수부대 영관급 장교가 말했다는 증언 - 강길조
2. 이 발언이 5월 20일(?) 금남로에서 조진우씨가 진압군에게 직접 들어서 사람들에게 외치는 그 것과 같은 것인지는?
http://theacro.com/zbxe/180109
3. 대한민국재향군인회, 『12.12, 5.18 실록』- 5월 19일 오전 8시 30분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윤흥정 전남북계엄분소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남지역은 일반적으로 김대중씨를 우상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계엄군은 시민을 자극하지 않도록 특별히 유념하고 광주소요사태는 배후조종세력이 지역감정을 자극, 유발시키는 유언비어를 날조 유포시키고 있으니 전단 공중살포 등 역대책을 강구해 선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내용.
4. 특전사 전투상보(1980년 5월 19일 오전 금남로 상황 개요) - ..... 일부 시민이 .... '경상도 출신 군대가 광주시민을 죽이러 왔다'는 구호를 외치고....
5. 5월 20일에 이어 22일 은밀히 광주에 내려온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당시 광주에 방문한 박충훈 총리서리 참석하에 열린 간담회에서 '전라도 싹쓸이' 발언(전라도 싹 쓸어라, 광주 놈들 싹 죽여라)을 했다는 증언 - 정웅 제31사단장. (정호용은 부인함.)
6. "광주에서는 1980. 5. 16.까지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었으나 같은 날 저녁 전국총학생회장단 모임에서 향후 시위를 자제한다는 결정이 있은 후 5. 16.의 민주화대성회 집회를 끝으로 다음 날인 5. 17.에는 시위가 없었고, 5. 18. 도 평온하였다.
그럼에도 5. 18. 제7특전여단이 광주에 도착, 광주의 최번화가인 충장로와 금남로에서 작전을 개시하였고, 같은 날 15:00경 특전 사령관 정호용은 “현지에서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 사람의 씨를 말린다는 유언비어 등으로 상황이 7공수만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1988. 12. 19. 국회 청문회 속기록 중 당시 제11특전 여단장 최웅의 진술)며 예하 제11특전여단의 투입을 지시하였다. 그러나 실제 제7특전여단과 학생들 사이의 최초 충돌이 일어난 시간은 특전 사령관 정호용의 투입지시가 있은지 50여분이 경과한
7. 이상과 같은 사실과는 별개로, 김영택은 당시 "경상도 군인"에 관한 풍문이 돌았던 것은 사실인 듯 기록합니다. 1과 2의 사실이 확대 전파된 것인지 별개의 고의적인 유포행위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결국 신군부의 의도대로 된 것이죠.
당시 신군부가 학살지로 '광주'만을 택한 이유는 커다란 차원에서 '공포'로 통치하기 위함일테고, 또한 반대세력을 지역적으로 '분할 점령'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겁니다. 진압작전에도 전술적인 차원의 '분할 타격'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 전략과 전술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효하다니 위대한 장군이라고 치켜세워야 하는 것인지 씁쓸.
머리 좋으시군요
노력도 대단하시고
개인차원에서 그런 방대한 조사를 하다니
이거 학자들 반성해야 합니다
특히 지역차별이나 감정이 망국이라고가지 하면서 오죽하면 대선후보가 그걸 주요의제로 걸어 당선되는 나라에서제대로된 유명한 논문하나 없는 ( 있기야 하겠지만 관심있는 저조차도 모를정도니) 우리나라를 보니
그러고보니 노무현이 참 나쁘기는 하군요
지역감정 타파를 주요 주제로 삼아 나왔고 그것때문에 호남에서 몰표를 ㅂ줘 당선되었으면 국가차원에서 지역감정ㄴ이나 차별에 대한
백서나 연구 용역 논문등을 만들어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했어야 하는데
맨날 시스템 읊어대더니 그런 노력은 하나도 안하고 오히려 분당등으로 뒤통수나 치고
참
구라성인님 방식은 신뢰할만 합니다
솔직이 아이피와 이이디로 조사하면 출신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지금의 난닝구가 문제삼는 수준의 인종주에 가까운 지역주의, 지역감정과 비교될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은 준전시의 급박한 상황도 아니고, 언론이 통제되는 상황도 아닌 것이죠. 그러니깐 더 문제가 심각한 것이겠구요.
현상진단과 원인 설명의 단계를 지나, 해법을 궁리하는 단계에서는 갑갑해집니다. 인종주의적인 심각한 지역주의의 실체가 실증되었다고 하더라도, 개인들은 자신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이유를 너무나 쉽게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정당이 극좌파라거나 친북 퍼주기 세력이라거나 자기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정당이라고 여기면(또는 우기면) 됩니다.
'밥상머리 교육'이란 것도 영남 일반의 현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 사실이 어떻고를 떠나 그런 '고발'이 영남 대중들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한나라당의 노선은 당신들의 이해관계와 배치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강조해야 하는데, 반대로 "댁들은 자신들의 패권적인 이익 유지를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비판을 하는 것은 "한나라당 집권 = 영남 일반 주민의 이해관계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는 것이 되는 셈이니. '불편한 진실,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것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투박한 접근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말을 안들으면 때로는 굶겨야 한다고 민주당은 영남에 이러한 태도를 적당히 유지해야죠. 찍어주면 먹여주고 안 찍어주면 굶던 말던이고. 만약 그게 민주당에서 불가능할 것 같으면 한나라당 안의 영남 블록이 점차 2군화되도록 하는게 합리적일 겁니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영남 신공항 사태를 앞에 두고 한나라당내 수도권들의 의견이 힘을 얻는 것을 보면 시대가 발전은 한거죠.

동남권 신공항 이슈에서 수도권 의견이 힘을 얻고 있나요? MB각하가 2007년 대선 당시 이중양도 계약(사기성 + 선심성 공약)을 약속하여, 영남권이 분열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요. 정두언의 백지화 발언이 있었지만, 결국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겠지만 길더라도 한 번 읽어보시고 의견부탁드립니다. -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359915&mid=free&comment_srl=360458
by 바람계곡
우리사회의 지역주의문제는 이걸 공론화시키고, 이걸 정면돌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리사회 주류 언론, 지식인들, 영남인들의 지역주의 물타기는 가해학생들의 부모와 행태와 똑같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제가 paracelsus님 글을 옮겨오면서 하고 싶었던 '다른' 얘기 중 하나입니다. 가해학생의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에는 다들 동의하시고, 그 부모가 그것을 단단히 인식시켜주겠다는 방법론에도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영남의 호남차별, 배제, 비방이 다릅니까?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하셨지만, 저 역시 지역감정을 모르고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영남친구들을 만나면서, 이해관계를 가지게 되면서 그들이 얼마나 무차별적으로 전방위적으로 호남에 대한 비방을 하는지 알게된 케이스입니다. 다른 지역애들에겐 볼 수 없는 경향성이죠. 영남커뮤니티에 들어오면서는-영남향우회와 같은 특정된 조직이 아니라 영남인들의 일상- 이게 일상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전파, 확산되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거 범죄라고 인식하는 사람들... 없습니다. 범죄라고 자각할 계기도, 필요도 없죠. 언론이, 지식인들이 양비론으로 면죄부를 주니까요. 정치경제적 이권을 정치권이 보장해주니까요. 계층적으로 불균질하게 돌아가는 혜택은 심리적 보상으로 대신해주고, 끊임없이 '호남'의 책임을 세뇌시키듯 전파하니까요.
호남의 딜레마는 영남패권주의가 정착된 한국사회에서 한나라당을 찍어도 차별당하는 것은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만, 한나라당이 표를 얻고 싶다면 호남에 대해 영남에 해주는 것 이상으로 배려를 해주면 되겠죠. 정두언처럼 영남은 역차별을 감수할 각오를 해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새만금 결정한 것등에 대해서 한나라당을 인정해달라고 읍소하고, 한나라당이 호남인들의 상처와 마음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것을 갚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그럼 우리 '노짱'께서 염원하시던 전라도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만들어주는 일이 가능하겠죠.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우리가 남이가'를 무기로 영남의 표를 얻고, 영남에게 그 댓가를 고스란히 돌려줬는데, 왜 민주당은 자기 지지층을 배신하는 정치를 합니까. 최소한의 공정성을 잃지 않는 범위내에서-한나라당 형님예산처럼 드러내놓고 파렴치한 짓을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정권을 잡고, 그 지지층의 요구와 희망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게 왜 안될까요? 우리 사회 언론, 지식인, 영남이 가만 있지 않기때문이죠.
내가 해온 짓은 범죄가 아니지만, 니들이 우리를 차별하는 것은 범죄라고 하죠. 실제로 차별하지도 않고 무수히 많은 혜택을 줬는데도 말이죠. 그걸 확인한 시간들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이 설치는 야권은 그런 점에서 최대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고, 그런 와중에 한나라당은 오히려 진화하고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물론, 일부 의원들의 개인적 차원의 접근이긴 하지만요. 수도권 중심세력들이 영남세력들을 누르게 된다면 한나라당은 더욱 더 진전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겠죠.
그리고 부산공항은 이명박의 선심성 공약이 이전에 노무현 정권에서 검토되고 추진되던 것이었죠. APEC개최, 부산신항만, 거가대교, 부산신공항 모두 '부산정권' 노무현 정권의 업적이죠. 물론 부산시민들은 '부산경제'를 망친 주범을 전라도 정권이자, 전라도 대통령인 노무현이라고들 합니다. 김대중은 노무현보다 더 나쁜 놈이구요. 대구경북에서도 대구경제를 망친 주범은 당연히 김대중과 노무현이라고 하죠. 부산보다 더 심하죠. 이런 TK정서를 의식한 이명박과 그 주변인물들이 대구경북쪽에 슬쩍 대구경북권으로 땡겨올 수 있다고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게 님이 말씀하시는 이중양도이면계약이라면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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