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옆동네를 떠나신 paracelsus님이 예전해 소개해주신 글입니다. 좀 많이 깁니다. 이 글 한번 읽어보시고 어떤 의견이든 의견을 좀 피력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글 보면서 좀 다른 생각도 같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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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셔틀 아빠입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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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놈이 '빵셔틀'이라니요?  

며칠 전 근무 중에 집사람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아들 놈의  한 반 친구 어머니에게서 온 전화인데 자기 아들이 학급 친구에게 자주, 많이 맞는답니다.
 
학급에 나쁜 녀석들이 있는데 자신의 얘와 다른 한 녀석을 밖으로 불러내어 또 다른 학교 애들  ( 나쁜 녀석의  친구들)앞에서  싸움을 시킨답니다. 그런데 아무 원한이 없는 놈들끼리 싸움이 되겠습니까?  안 싸우고 있으면 두들겨 패 꼭 싸움을 시킨답니다. 그러고는 저희들끼리 보면서 즐긴다고 합니다.
 
아이 친구 엄마가 “그 나쁜 놈한테 당하는 게 누구누구냐”고 자신의 아들에게 물어 봤는데 제 아들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제 아들이  한 대씩 맞고 심부름 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가르쳐 주려고   저희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하더군요. 저녁에 아들을 만나 물어 보니 사실이었습니다.
 
눈이 확 뒤집어 지더군요.
 
침착하자!, 침착하자! 속으로 외치면서 집사람과 의논 했습니다. 신문, 방송에서 학교폭력에 대하여 나올 땐 남의 나라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유약하게 키운 제 책임이 제일 크겠지만
 
결론은
 
"내 아들은 내가  지켜야 한다!" 였습니다.
 
“아빠가 모든 걸 정리 해줄 테니 넌 걱정 말아라!” 며 다독거려 주었습니다. 아이가 한번 씩 외국학교 얘기 할 때  눈치 못 체고   그냥 흘려들었던  저는  무성의한 아빠 그 자체였던 갭니다.
 
경찰친구, 검사친구, 교육청 장학사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장학사 친구는
바로 경찰서에 고발하면 학교의 교장, 담임에게 페널티가 있다고 하구요. 아무래도 외부에서 시끄럽게 되는 걸 싫어 한다나요.
 
경찰 쪽 친구 얘기는 달랐습니다. 
안에서 해결 하려고 하지마라! 그 놈들 이력이 났을 것이다. 추호도 그게 범죄 내지는 나쁜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단지 장난인데 왜 어른들이 그러는지, 학교 제제는 콧방귀도 안꾼다. 형사 앞에서 조서를 써봐야 심각성을 알게 되고 심한 경우 11세부터 소년원으로 보내니 고발해라...
 
후환은?
"그 걱정 때문에 모두들 피하는데 갔다 와본 놈이 겁을 먹지, 그러지 않고는 않된다!" 라고 확실히 말하더군요. 
 
집사람에게 결론 내 주었습니다. 
먼저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통지하고 경찰서 가서 고발장 접수하라고요. 제 자식은 제가 지켜야 한다는 그 어떤 믿음이 생겨나 점점 더 굳어졌습니다............
 
 
이런 쪽 팔리는 이야기를 쓰는 저도 참 한심한 아빠 입니다.
그래도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조건으로 애 키우는 보호자이기에  우사스럽지만 다른 분들은 이런 경우 당하지 않게 미리 미리 준비하시라고 계속 써 봅니다.
 
집사람이 우리 애와 같이 당한다던 아이의 엄마와  함께 학교에 갔었습니다.
"바깥양반이 이건 그냥 넘길 수 없어하는데 우리가 고발 한다고 하니 그분도 같이 하겠다"라고 하더랍니다. 집사람은 학교 갈 때 까지도 "이걸로 경찰서에 가야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갔는데 학교 가서 학생주임과 담임선생을 만나니 그 분들이 도리어 "제발 경찰에 고발 해달라!"고 하더랍니다.
 
"이 녀석들 중2학년인데 선생이 교무실로 끌고 오더라도 뒤에서 십원짜리 욕한다"라고 하더군요.그리고 선생님들이 가는 길과 경찰서 2층의 여성 청소년과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더랍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애들 이젠 때리지도 못하고"……

아예 이젠 학생 훈육은 손놓고 있더라는 기분이 확 들더랍니다.통보를 끝내고 경찰서에 가서 신고 하니 몇일 날 저의 아들과 그 옆 아들들을 데리고 정식 조서 쓰러 오라고 하더랍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하니 이건 학생폭력 중에서 젤로 악질이라나요.

그날 저녁 아들과 만나 얘기를 좀 했습니다. 
"너가 당하고 있었지만 아빠가 미리 몰라서 많이 미안했다. 아빠는 너가 성인이 될 때까지 지켜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이 번에 아빠한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널 지켜주마!  아빠 친구가 경찰서장, 검사이고 너희 학교 관할의 교육청 장학사도 있어 의논 해 보니 그 분들이 도와 주겠다" 고 하니 걱정 말아라.
 
담날 학교 가니 선생님이 묻더랍니다.
경찰에 있는 아빠 친구가 누구냐?....  그런데 이놈이 잘 못 알았는지 이곳 관할 경찰서장이라고 답해버렸답니다. 선생님은 세 녀석을 교무실에 꿇여 놓고 반 급우생에게 그 녀석들의 잘못된 행동, 언어폭력을 당했거나 본 것들도 모두 적어 내라 했더군요.그리고 아빠가 경찰서에 고발 했다고까지 말해 버렸네요.

집사람이 학교에서 나올 때 선생님께 "경찰서에서 가해 학생 측에  출두명령서 보내 받으면 학교 입장도 난처할 테니 미리 알려 주셔도 됩니다." 라고 말하고는 왔답니다. 애들은 애들입니다.
 
그러고 나니 기억도 못하는 것까지 들고 와서 친구들이 미안하다고 하더랍니다. 한 녀석은 집 앞까지 따라와서 미안하니 아버님께 자기 얘기 좀 잘해달라고 사정 하더랍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니 보호자에게서 전화가 집으로 오더랍니다.

누구 애 아빠인데 미안하니 용서해 달라.
애들 일로 경찰서 고발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  
누구 엄마인데 애 학교공부 안 시키고 그만 두게 하면 안되지 않느냐?
그런 정도이면 보호자끼리 이야기 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니냐? 등등 …

그런데 며칠 이일을 진행 시켜가며 느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괴롭히던 그 놈들이나 그 학부모들은 절대 죄의식이 없더군요.그냥 장난, 유희 쯤으로 내지는 그 나이 애들에 흔히 일어 날수 있는 헤프닝 정도로 치부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하는 애 입장은 많이 틀리더군요. 
항상 불안해하고 의욕도 없고 외국으로의 탈출도 생각하고,돈을 빼앗겨서 그러는지 이 녀석이 학교 갈 때 아예 돈을 안가지고 다니더군요.,
 
한편으로는 제가 잘못한 것도 많지요. 
레지, 과장, 그리고 지금 원장  할 때 병원에만 신경 쓰고 저 녀석은 거의 엄마와 누나들과 놀게 되고 험한 꼴 못보고 자라니 대응 방법을 모르게, 너무 유약하게 키운 거지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는 또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빵셔틀 아빠입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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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빵셔틀
 
 
제가 이 글을 올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건 이 곳의 많은 분들 역시 나와 비슷한 분들이 대다수이고 다른 분도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는 해결법이 100 % 옳다고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는 믿음으로 진행해 갈 겁니다. 그리고 이 일의 끝도 마음 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그건 또 다음에 말씀 드리지요.
 
제 아들도 살리고 그 놈들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오후에 학교폭력위원회? 라는 것 열려 양측 모두의 부모님 호출을 받은 상태 입니다. 출석 하려고 했으나 급히 오후에 수술이 발생 하여 이 글을 집사람에게 보내 대신 발표 해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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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교장선생님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형 여러분!
 
먼저 이 중요한 시점에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편지로서 저의 의견을 전하게 되어 학교폭력위원회 회장님과 여러 이사님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ooo학생의 아버지이자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제가 돌보는 지역의 여러 환자분들에게 제 가족과 똑 같은 정성을 들여 진료를 해왔으며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 부근 모 고등학교에 병원 이름을 딴 장학회가 10 여년 간 장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모교인 모 의대에도 같은 장학회가 SOS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금년에는 다문화 가정 모국 방문 행사도 개최하는 등 장학회가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제가 구태여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장학 활동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 가져야할 자세도 있지만 타학생들도 다 같이 사랑해 온 학부모 입장이라는 것을 전제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그 동안 학교폭력이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신문, 방송 등에서 학교 폭력에 대하여 논할 때 제가 느꼈던 것은 그것이 애들의 한 때 객기 때문이겠지 하는 것이었으며 피해 학생도 폭행에 대한 기억을 금방 잊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리라 속단 했었습니다.하지만 최근 제 아들 놈으로부터 실상을 전해 들었을 때, 이 녀석이 1년간 애비에게 보인 생활태도에 대한 의문들이 퍼즐 맞추기 처럼 척척 풀리는 것이었습니다.
 
뜬금 없이 외국학교로 전학 가고 싶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다, 우왕좌왕 하던 여러 태도들, 지금은 내 아들의 이러한 언행들이 모두 이해 되기 시작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들을 지켜 주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자괴감, 이렇게 유약하게 키웠구나! 하는 후회감 등이 주마등 처럼 흘러감을 느꼈습니다. 이 곳에 오게 된 가해자 학생 어머니도 계시겠지만  분명히 1학기 때 그 분께 정중히 제 집사람이 연락 드렸을 겁니다. "자제분이 제 아들에게 이런 걸 하니 조심시켜 주십시요!"라고요. 
 
그러나 전혀 개선 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저는 여러 교육전문가, 판검사, 그리고 현직의 경찰 간부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결론적으로 며칠 전 xx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형사고발을 했습니다.고민도 많이 했지만 피해학생들과 가해학생들 모두에게  그래도 가장 좋은 길이 무었일까? 하는 질문에 대해 답하고 내린  최종 결정 있었습니다.
 
그 것이 '자식을 보호해 주어야한다'는 한 학생 아버지로서 의무를 다하는 방법이며 이러한 가해 즉, 우연히, 우발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며 지속적이고도 집중적인 인격 파괴 행위 및 그로 인해 피해 학생들의 성격과 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일으키는 것이 '범죄'라는 것을 가해학생에게 깨우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렇게 조금이라도 일찍 깨닫게 함으로써 미래의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송구한 마음도 있지만 가해 학생 부모님의 전화 등으로 받은 저희의 느낌은 사실 단순한 사과이지 범죄에 대한 인식은 아니었습니다.그 동안 죄를 짓고도 죄에 대한 인식이 없는 아이들을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고 이 사회가 껴앉고 있어온 것이 아닌 지 의문이 드는 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교내 폭력위원회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이 형사고발 건은 진행 되어 갈 것이며 재판정까지 가기로 정하였습니다. 
 
자문해 준 현직 판검사 친구와 변호사 친구들, 경찰 간부 친구들의 결론을 보면 재판정에 세워 잘못됨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가 그 이후 그러한 행동을 다음에 되풀이 하면 가중 되어 이번에는 부모에게 기회를 주지만 다음 번에는 그 누구에게라도 이러한 가해를 한다면  가중처벌을 받아 정말 소년원 등 교정시설로 국가의 단속을 받게 될 것을 인식하게 될 것 입니다.
 
올해 초 처음 알았을 때 형사 고발 하였다면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형사 고발된 상태에서 이번 처럼 또 그랬다면 가중처벌을 받아  교정시설 등으로 이송 되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와 해결 방식에 화가 나시고 섭섭한 보호자도 계실 수 있겠지만  이 것만이 사랑하는 자제를 위한 길이라고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바쁘신 시간임에도 나오셔서 저의 긴 글을 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오며 저도 주위 모든 학생을 내자식 만큼이나 사랑하는 부모임을 다시금 밝혀 드리는 바 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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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경과보고입니다.  
 
학교 측 :
 
담임선생이 학급학생들에게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시킨 ( 당했거나 당한 걸 본 것)것을 가지고 재빨리  교내폭력 위원회를 열었습니다.관계자 및 양측 보호자 불러 놓고는 이번 건에 대해 내려진 조치는가해 학생에게  각각 1주일의 '대안학교수업'을 받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정 통보 하고는 다른 말이나 학생에 대한 교육/훈육도 없이 종결 하였습니다. 
허허…. 씁쓸함 그 자체이며 자기네들의 형식이자 학교관계자들의 면피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어느 동료가 하신 말씀대로 “자신의 새끼는 자신이 지키며 한번 씩 학교에 간다”는 게 최고의 예방이자 치료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순간 이었습니다.
 
경찰 측 :
 
처음에 경찰서에 가서 죽 이야기 한건 정식 고소가 아니니 정식으로 고소를 하려면 다시 애들 데리고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 아이의 어머니들이 툐요일 오후 2시에 가서 형사 앞에서 고발 조서를 쓰고 조사 하는데 저녁 10시에 마치더군요. ( 비록 중간에 세 시간 가량 자기 다른 일 해야 하니 잠시 쉬고 오라고는 했지만 ) 
 
그리고 5일 후 진행 상황을 알아보려 담당형사에게 전화 해 보니 ㅎㅎㅎ 더 이상 진행 된건 아무것도 없었구요.…. 소환 계획도 아직 없구요.
 
말투에서 느낀 건 자기로서는 그냥 서류를 던져 놓고 있으면 가해자 측에서 싹싹 빌고  잘못 했다고 합의 요청해서 대부분 이러다 합의 하니 더 이상 진행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하는 느낌과 합의를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단호히 이야기 했지요. 고소 사건에 준해서 그대로 진행해 달라. 중간에 합의할 뜻은 전혀 없고 끝까지 가겠다고요. 

가해 학생 부모 측:
 
깜짝 놀랐습니다. 그 부모님들도 자주 만나서 의논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하루는 그 아버님들 세분이 아이들 학교 그 학급에 와서 앞에서 자기 새끼들 불러 놓고 학급 애들 전체에게 크게 사과를 하시더랍니다.
 
애들이 잘못한 건 우리가 이제는 알고 혼내 주었고 다스리고 있는데 아빠들 핸펀을 적어 줄 테니 만약 얘들이 너희들에게 해를 끼치면 바로 전화를 해라. 그럼 당장 달려와 우리 애를 학교 못 다니게 아작을 내 놓겠다.

그리고 애들에게 사과의 절을 하더랍니다. 그 소식을 낮에 집사람에게 전해 듣고 이런 부모라면 형사사건화 시키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퇴근 후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딩동’ 입구 카메라 스크린 보니 어머니 한분과 학생 한명…
 
안 나가고 있다가 나중에 나가보니 편지를 문에 끼워 놓았는데 내용인즉슨  미안은 한데 울 아들 착하고 친해보려고 했던 행동이니 이해해 달라…( 이 놈이 누구냐면 4월 달에 이 아이 어머니에게 집사람이 전화로 이러이러 하니 아이 좀 조심시켜달라고 했을 때 거론되던 바로 그 녀석임 )
 
낮에 가졌던 용서의 기분이 싹 달아 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부터 여러 학부모들을 통해서 그 녀석 착하니 용서해라는 듯한 전화가 계속 오더군요. 그 녀석이 착하면 울 아들은 병신쪼다란 말일까요?
 
집사람이 그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냈답니다.
"그 녀석이 착하면 울아들은 병신 입니까? 그렇게 주위사람들에게 선전하고 계십니까? 아빠 친구 변호사 통해 민사도 곧 시작 될 거라고 애 아빠가 얘기 하니 그쪽도 변호사를 알아 보시고 더 이상 이런 전화를 하라고 옆사람들 부추기지 마십시요. 무척 기분 상합니다." 라고 했답니다.
 
어제는 집으로 문제를 일으킨 학생의 학부형이 방문 하더군요. 집안에 저희 애가 있어 할 수 없이 나가서 만났습니다. 아버님과 주로 대화를 하게 되는데 얘기는 이렇습니다. 정말 부모로서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자기들도 경찰서 형사 앞에서 자기애가 조서를 쓰는데는 혼이 나야 하니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 그런데 솔직히 그 다음 과정으로 법정으로 가서 소년원갈까, 그러면 자기애 영원히 잃어 버릴까 걱정이 된다. 조서 다 쓰고 혼내고 검찰에 넘기기 전 그때 용서를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다..

그게 솔직하고 용기 있는 아버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아버님들이 학교에 가셔서 애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과 하시고 다음 조치를 취해 주신 것은 나도 생각 못한 용기 있으시고 정말 감격한건 사실 입니다. 봄에 한번 전화로 주의 준 애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바꾸지를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애들 살려 봅시다.
 
두 가지 때문에 고소 취하는 안됩니다.
 
첫째는 내 아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널 끝까지 지켜 주리라 한 약속과
두번째로 또 다시 생길 수 있는 사건의 예방과 그 친구들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사건의 제일 확실한 예방 조치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다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제분은 경찰서 조사 후 검찰로 넘어가서 법정에 설 확률이 50대 50이랍니다. 그리고 재판정까지 형사피의자로 가더라도 소년원갈 확률은 사실 거의 없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이번 기회에 아드님 겁 팍 주어 공부 하는 놈으로 만들어 보십시다.
 
대신 제가 알고 있는 건 믿고 다 알려 주었으니 아드님에게는 절대 알려 주지 마시고 계속 긴장하게 해 주십시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희 측:
 
사건이 생기고 처음 집사람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서로 다툴 일도 있겠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한발 물러나는 등의 문제로 절대 다툴 일 없기로 하자!. 하고 지냅니다.
 
아들 놈 친구들이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니 처음에는 웃고 지내는것 같았으나 아침에 배아프다! 등 지각을 슬슬 몇번 하더군요.
 
불러 한마디만 했습니다. 자신에 지지말라고요.  3주째 일요일마다 등산겸 아들, 마눌과 걷습니다. 서로 별말 없이 아니 아무일 없다는 듯 그 사건에 대해 거론하지 않고 다른 얘기나 하면서 걷습니다.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이 녀석 자기 마음을 아빠에게 보여 주겠지요.
 
이 사건 모르는 친구들은 매 주말이면 공치던 친구가 않나오니 빨리 공치러 오라고 성화 입니다. 이일 생기기 전에는 주말마다 가방매고 혼자 공치러 갔었는데…
 
잘 될겁니다.
 
그리고 이 글 보시고 자신의 일인양 리플 주시고 마음으로 위로  주시고, 전화 번호 열어 연락 주면 도와주겠다던 샘…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는 말씀 올리며….
 
다음 경과 보고는 또 올려 드리겠습니다.
 
 
빵 셔틀 아빠 입니다.

 
저에게  소 취하 하지마라. 그리고 세게 끝까지 가라라고 많은 분들이 충고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할꺼구요…
 
어쨋던 피곤하게스리 계속 양측 보호자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결론은 하나로, 법정에 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저라도 자식새끼 피고인석에 앉히고 싶겠습니까? 한 학생 보호자는 죽어라 학생 어머니만 내세워 계속 전화와 문자가 옵니다.
 
처음에는 미안 합니다. 어떤 벌도 받겠습니다…. 그러다 조금 지나면서 귀댁의 자식이 너무 유약 해서 울 아들이 한대치면 댁 아들도 맞주먹 했으면 이런 일이 발생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나? 한다는 등…. 
 
그 어머니로부터 보내온 문자하나 올려 봅니다.
 
“”””xx아버님, 직접 찾아뵙고 말씀 드리는 것이 도리일 텐데 이렇게 먼저 말씀 드립니다. 먼저 xx에게 정말 미안하고 두 분 부모님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님들께 문자를 드렸었고 어제는 아이들편으로 YY와(가해아이) 저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몇 번 찾아 뵐려고 했었는데 막내 아이가 폐렴기가 있다고 해서 집을 비울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말씀 드린 그대로 입니다.
 
YY가 사춘기가 오면서 행동에 이상이 오기 시작 했는데 막내가 태어나고 아기가 병원생활을 자주 하는 바람에 YY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지를 못했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버님의 심정을 모르는바가 아니나 열넷 열다섯의 아이들이 법정에 서서 벌 받는 것의 의미를 깨닫기에는 아직 어리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간접적인 것 보다는 피부에 직접 와 닫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부모님 앞에서 사과하게 하고 용서를 구하게 하는 것이 네 아이 모두에게 낫지 않겠습니까?

매를 드셔도 좋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yy를 위한 것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저희 YY가 힘이 굉장히 세어졌고 아이들이 무서워 한다는 얘기가 들렸습니다. 저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지켜본 yy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런데 경찰서에서 xx가 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내가 아는 yy가전부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법정 경험은 yy에게 잘못된 아우라로 작용해 마음 여린 친구들에게는 더 거리감을 주고 아이들에게는 더 부추기게 될까봐 걱정 되기 때문 입니다.
 
아버님도 온갖 정성으로 키우셨고 또 그런 마음으로 이번 결정을 하셨다는걸 압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온갖 정성으로 키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입니다. 저의 이런 마음이 이기적으로 비쳐 화를 내실까 또 걱정 됩니다. 제 아들에 대한 저의 목표는 당당하고 매너 있는 남자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아버님 한번만 더 재고해 주십시요. 정말 부탁 드립니다. “”“”
 
사실 하루 열두번씩은 그만 할까? 저도 왔다 갔다 합니다. 이렇게 법정까지 가는 게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올까? 라고요. 제자식 봐 준 정신과 후배조차도 끝까지 가면 울 아이에게도 정신적 데미지가 제법 클겁니다. 라는데….
 
목표는 재발의 방지이고 그 다음 그 아이에게 이런 행동들은 범죄이다라는걸 심어 주는것이다라고 마음 먹고 그냥 가기로 합니다.
 
조선일보 2010-11-06일자에 청소년 범죄에 대하여 여러 각도로 보고 쓴글이 있더군요.
 
청소년범죄때 진행 되어지는 과정이라던지 범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작고 형식적이다라던가 교정당국보다는 교육적인 다른 방법들도 있다라는 여러 글이 있었는데 전 제가 겪고 있는 문제라 이 글들이 매우 가슴에 와 닿더군요.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자나 가족이 경찰서에 형사 고발을 하면 수사는 시작 되어 소 취하가 없는 경우 14세이하이면 ( 사건의 날로 따져 ) 자동으로 법원의 소년부로 바로 사건을 넘기게 되어 있고 15세부터는 검찰로 넘깁니다. 요즘은 컴퓨터 파일로 넘긴다더군요.
 
이 이후 담당판사가 결정 되고 변론을 할 시간도 주어지고 1호부터 ( 보호자 책임하에 교정 – 그냥 조심해라 정도이구요 )—장기 구속인 9호까지 처벌이 나뉘어져 있는데 통상 고발로부터 3개월 걸린다군요. 현재 저의 경우 어디까지 진행 되었는지는 모르고 있는데 친구 변호사 왈 담당 형사에게 물어 보면 가르쳐 준답니다.
 
만약에 아직 법원으로 자료가 넘어가지 않았다면 고발 내용 끝에 추가 하기로 했습니다. 법원에서 심리할 때 보호자인 저를 불러 달라. 난 얘들에게 그들의 행위가 범죄였었다는 인식과 함께 재발에 대한 확고한 결심을 판사님 앞에서 듣게 되면 모두 용서해 주고 싶다고요. (한 명의 어머니와의 통화 중 그 어머니는 용서는 비나 애들끼리의 문제를 왜 고발까지 하느냐? 하는 항의도 아직 있더군요.)
 
 
걱정 했던 건 저희 애겠지요.
근데 이 놈이 덜되기는 덜된 것 같습니다. 웃으며 학교 잘 다닙니다.  친구들이 잘해줘서 좋다나요? 걔들은 옆에도 안오고 괴롭히는 애들이 없답니다. 학교 학생 전체가 비상이 걸려 그런 일들이 눈에 보이는게 없답니다. 이건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사실 일 벌려 놓고 분위기 안좋으면 이 자슥 전학 시켜야 하나 하고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태풍 전 고요함이 될지 계속 조용히 잘 지나갈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아직 일요일이면 낮에 이놈 데리고 10-15KM정도 같이 걷고 있는데 가만 보면 이놈은 왜 아빠가 이 짓 ( 같이 걷기 )을 하는지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같이 걸으며 이녀석 무슨 생각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 그래 니가 성인 되기 전까지는 이 아빠 가슴으로 널 지켜줄께… 그러나 너도 혼자 설 준비를 해라” 라고 맘 속으로만 저에게 말합니다.늦게 나온놈 애 매기네요.
 
또 변화나 결론이 생기면 올리겠습니다. 관심 보여 주시고 격려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빵셔틀 아빠 그 이후>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91275&sca=&sfl=wr_name%2C1&stx=paracelsus&sop=and

사실  저는 '빵셔틀 아빠'가 아니고 '쥬스 쎠틀 아빠' 더군요.녀석이 '주스 셔틀' 을 했더군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으시기에 오랜만에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을 올려 드립니다.
 
결론은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한 녀석은 '15세이기에  검찰청에 불려갔다 왔다' 하구요, '한 녀석은 법원에 갔다 왔다' 고 합니다. 이것은 아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 입니다. 고발자가 둘인 건 아실거구요, 저희 애와 또 한 명의 피해자 애가 있었는데 저희 집이 세게 나가고 또 다른 집은 따라 온것이고 또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그 녀석들이 제 아들 옆에도 얼씬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와 함께 고발했던 집의 애에게 한 놈이 와서 그러더랍니다. '자기는 검찰청 갔다 와서 전과가 생겼으니 자기 인생 이제는 거기 맞추어 살꺼'라고  은근히 한번 겁을 주더랍니다. 그렇지만 전 같은 육체적 건드림은 없었답니다. 근데 제 아이 옆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하고 학교 전체는 조용하고 선생님들도 편하다고 합니다.
 
핵심은 제 아들의 반응이라던지 현재의 행태 입니다.

알고 있는 바, 느낀 바로는 긍정적 입니다. '그 녀석이 겁주는 듯한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다'고 하길래  분명히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이건 약속하마! 이번에 한번 더 건드리면 바로 소년원에 보내겠다. 이번에 고발한 건 어떤 구속을 원한 건 아니었고 또 법적으로 구속되지도 않을거다. 그러나 이렇게 한번 검찰에 갔다 오거나 법원에 갔다 와서 다음에 또 그러면 바로 구속 된다. 그걸 이 아빠가 꼭 할거다. 그러니 넌 너의 해야할것만 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만약 그런 일이 또 생긴다면 감추어 전 같이 고통 받지 말고 아빠에게 꼭 얘기 해줘. 
너가 클때까지는, 아빠 품안에 있을 때까지는 널 지켜주마!"

다행이 이 녀석 웃으며 학교 잘 다닙니다.
 
걱정 했던 돌림, 이런 것 당하지 않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귀며 지내더군요. 그 문제의 아이들 결과는 아직 모릅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저도 거기에 관심을 끊은 상태 입니다. ‘변호사 친구에게 착수금 330만원이 지불 되었으니 1억짜리 민사도 언제든 시작 할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한 때문에 연락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1억짜리 민사 재판이라는 말에 많이 당황해 하더군요. 웃으며 아침에 학교 가는 자식을 보는게, 그 평범해야할 그 장면이 그리 기분 좋은 것인지 이번에 알았습니다.
 
전 한달 후, 일년 후의 미래를 볼수 있는 힘은 없습니다. 그러니 더 더욱 이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혹자는 너무 심하게 한 것 아니냐? 할수도 있습니다.

저만의, 저에게 만  닥친 문제라면 좋은 게 좋다고 했을 겁니다. 자식 문제이고 자식의 고통이라고 하니 그냥, 대충, 좋은 게 좋은 건 아닌 것 같더군요. 여기서 끝장을 보고 싶습니다.절대 제 자식에 다시는 해를 끼칠수 없게….
 
또 이런 부끄러운 이야기를 올리는 건 여러 해결 방법 중에서 한 가지를 제가 택해서 해 볼테니 정말 재수 없어 선생님들의 애가 이렇게 되면 고려 해볼수 있는 하나의 해결 방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 일의 결말이 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관심과 충고에 항상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