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을 두고 오바마의 말장난을 읽다보니 '투표자수보다 득표자수가 더 많았다'는 러시아의 푸틴이 국제 깡패로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오바마의 말장난에 서글퍼지더군요. 딱 이런거예요.


강도가 집 앞에서 서성입니다. 그러자 집 주인 왈,

"집안에만 들어와 봐라, No soup야"


그러다가 강도가 드디어 담을 넘어 집안으로 침입했습니다. 그러자 집 주인 왈,

"안방에만 들어와 봐라,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려 놓을테니"


주인의 경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강도는 집안으로 들어오고 안방에 들어와서는 돈과 패물을 훔쳐 나갑니다. 그러자 주인 왈,

"다시 오기만 해봐라, 진짜 그 때는 요절이 날테니"



그런데 크림반도의 러시아 합병과 오바마의 말장난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유사 시에 중국이 북한을 합병한 경우에는.....?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려졌기 때문입니다.


오바마는 크림반도의 미국이 개입을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NATO에 가입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유사 시 중국이 북한을 합병한 경우에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모든 조항들을 떠나 '자동개입 부분'이 명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이 부분은 예전에 어느 분한테 지적을 당한 것 같은데....) 미국 대통령은 그 조항을 들어 핑계를 대겠죠.


박근혜는 과연 이 사태를 두고 어떻게 판단할까요? '통일대박'이라는 표현을 한 다음에 '평화'라는 단어를 앞에 삽입하라...는 식의 소꿉장난을 하는 박근혜. 말 그대로 한반도가 영원히 두쪽이 나도 좋습니다. 예수도 몸 전체가 지옥 불구덩이에 빠지느니 병든 팔다리 하나를 찍어내라고 했으니... 박근혜 재임 기간 중에 위에서 언급한 그 '유사 시'가 터졌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영영 우리나라 땅의 영역에서 이탈하겠지만 일단의 무리들이 '신처럼 떠받드는 한국 정치의 성골들'이 얼마나 후진 인간들인지, 그리고 그들이 또한 '신주단지처럼 떠받드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국의 이익이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나라인지.... 각골난망할 교훈을 주니 말입니다. 5백년 이상을 내려온 그 지긋지긋한, 뼈에까지 새겨진 사대근성을 상당 부분 씻어낼 기회가 된다면 그깟 북한 반쪽, 중국에게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오바마에게 '쫄리면 뒈지시던지'라고 한 푸틴이 고맙게 여겨지는군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