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근대화론은 아주 나쁜 옛날(식민지 전의 전근대적 사회)을 식민지 모국이 식민지를 만듦으로서 어느정도 해결하고 진보시켜서 근대화했다는 단선적 관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예로 들자면 일본이 봉건적이고 아주 나쁜 상태의 조선을  해방(식민지화) 해서 정치,경제, 사회, 문화,교육제도등을 처음으로 (근대적인 의미에서) 만들었고, 기초적인 SOC를 구축해줬으니 식민지 상태가 그 전(조선)보다는 확실히 나았다는 주장인거죠. 

그런데 식민 모국이 행한 이 모든 것은 착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건들이었지 실제적으로 식민자가 식민지인들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그들을 인간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한 행위가 아니었다는 거죠. 식근론자들은 가장 중요한 이 점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노예화와 착취의 과정에서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좀 더 나은 숙박시설과 좀 더 나은 음식, 그리고 좀 더 나은 의복을 지불했다고 결코 노예화가 정당화 될 수는 없죠. 실상  노예들의 건강에 신경쓰고 잘 먹이는 것조차도 착취를 더 잘, 그리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일뿐이죠. 그러니  백인들로서는 "우리가  그들(흑인노예)을 노예가 되기 이전보다 노예를 만듦으로서 더 잘 입히고 재웠다"라고 충분히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노예였던 흑인이 그와 동일한 주장을 하거나 그 주장에 동의하면 미친거죠, "일제가 일정부분 봉건 조선을 근대화를 시켜줬으니 우리로선 그에 대해  이를 인정해줘야 한다." 라는 우리의 관점은 노예가 됨으로서 잘먹고 잘 입었으니 좋았다라는 변태적이거나 아니면 돌은 생각일 수밖에 없다는거죠. 

난 일제식민지 상태하에서 사는 것 보다는,  더 못 살고 더 낙후되었으며 삶의 표면적 질이 더 나쁠지라도 조선이나 대한제국에서 살기를 원할겁니다. 적어도 조선이라는 내가 속해있는  민족집단이 다른 집단에게 노예가 된 상태는 아니니까요. 노예와 자유의 본질적 차이를 무시하다보니 어처구니없이 식근론에 찬성한다는 논리가 등장한다고 봅니다.  물론 제대로 생각하지 않은 탓이긴 하죠. 그래서 제가 식근론자들에게 지적으로 태만하다고 하는 거고. 가장 기초적인 기본도 안되어 있으니 자신있게 통계자료 들이밀며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펼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