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커와 바람계곡님의 논쟁을 죽 읽어봤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유시민이 민주개혁진영이라 불리우는 내부에 자기의 몫을 가지고 있고, 그런 유시민을 포함한 야권의 연대 내지 통합은 야권전체에 1+1 = 2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거"라는 취지의 바이커의 전망 내지 기대는 전혀 신뢰할 수가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건 뭐 거창한 정치공학적인 이론이나 개념을 들이밀 것도 없이 그냥 지난 지방선거 결과만 슬쩍 훑어보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죠.

당시 경기도의 광역의회 비례대표 정당선거에서 야4당(민주+민노+진보신당+국참)을 지지한 유권자수가 총 242만명 입니다. 말 그대로 야권지지 유권자들이죠. 근데 바로 그 경기도의 도지사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하게 나선 유시민이 얻은 표는 딸랑 208만표에 불과합니다. 시너지 효과는 커녕 자기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지지표 34만표를 그냥 길바닥에 버리고 다닐 정도로 무능한 후보가 유시민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자기 주머니에 있는 표조차도 제대로 단속 못하고 애꿎은 다른 후보들에게 민폐만 끼치는 정치인에게 우리가 뭘 더 기대하라고 자꾸 연대와 통합을 얘기하는지 모르겠군요. 하다못해 유빠들의 조롱의 대상인 안희정이나 이광재, 그리고 거의 '듣보잡' 수준이던 충북의 이시종마저도 야4당 지지표를 능가하는 개인득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소한 이 정도 실력은 보여주어야 연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니 '파이의 성장'이니를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물론 유시민이 반한나라당 진영에서 가지는 일정 정도의 지지율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 야권의 승리를 위해 유시민과 결합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유빠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크로에서는 이미 많이 논의된 얘기들이지만, 유시민이 가지고 있는 반한나라당 정서에 기반한 지지율의 7-80% 정도는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 가지는 잠깐의 행복에 불과하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죠. 이들은 유시민이 아니더라도, 아니 설령 유시민을 내치더라도 웬만해서는 반한나라당 진영을 벗어나지 않을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3-4% 정도의 골수 매니아 지지층인데,  이들은 영패주의에 깊이 물들어있는 자들이거나, 민주당을 무너뜨리는 게 '진보개혁정치' 인 것처럼 착각하고 다니는 자들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어차피 이 사람들은  한나라당 정권은 견딜 수 있을지언정, 촌스런 '호남지역당'인 민주당 정권을 견딜 수 없는 자들이기 때문에 야권연대의 고려대상으로 논의할 필요조차 없는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골수유빠들이 자기들의 짱인 유시민에 대해 한없는 존경을 보내는 것을 뭐라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거야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그런데  제3자의 입장에 있다는 얼치기 정치평론가들, 얼치기 시민단체관계자들, 얼치기 기자들이 저 같은 무지랭이도 한눈에 알 수 있는 뻔한 사실을 외면한채 위선적인 훈수를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뿐'이죠....     

공정한 '룰'을 깼다는 이유로 김영희 PD가 퇴출되었던데, 민주개혁진영 언저리에 득시글거리는 불공정한 인간들도 하루빨리 퇴출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