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 망해도, 한국이 다 거덜나도,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있는 한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게 있다.
하나는 삼성. 하나는 건설업...

4대강 사업을 저렇게 하니, 분명 일거리도 넘쳐날거고...
토건족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화끈하게 건설경기도 부양하는 거 같고...
저쪽 낙동강 쪽의 4대강 건설은 동지상고 출신 사업가들이 다 쓸어갔다는 소문도 들려오는 걸 보니...
분명 콩고물은 그쪽에 떨어지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인지상정...

하지만 현실은...?

Key word 1: 최저가 입찰제...
'내가 ~를 해봐서 아는데'란 그 분의 화법이 가장 날카롭게 파고드는 부분은 사실 평생 해 왔던 그 것... 건설업이 되시겠다.
이미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공사를 통해 단가 후려치기의 진수를 보이셨던 그 분께서는...
4대강을 비롯한 국가 기간 공사에서도 과거의 경험을 발휘... 과거 예산 대비 80% 가까웠던 대형 건설사의 수주 단가를...
20% 이상 후려치셨는데...

이것만 보면 대단한 원가절감 나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대형 건설사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업체의 단가도 20% 이상 칼질을 당했다는 거...
그러니까 익히 잘 아는 여러 건설회사들(현대라든가, 삼성이라든가, GS라든가...)은 칼질을 당한만큼 여전히 이익마진을 남긴채로
최저가입찰로 하도급 회사로 발주를 주는 상황이 되니...

예전 예산대비 60% 정도에 수주 하던 하도급 건설회사들은... 대형 건설사가 후려치신 만큼 수주금액이 낮아져서 이제 40%대로.. -_-;
예산의 절반 가격에 공사를 하겠다고 덤벼야 할 상황이 되어버렸던 것이니... 콩고물? 드시는 분들만 드시는 상황 되겠다...

Key word 2: 수요 공급의 법칙...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따르지 못하면 당연히 가격은 올라간다는 건... 경영 경제학의 상식...
4대강을 하는거 까진 좋았는데... 4대강을 전격적으로 꼭 임기내에 마치시겠다는 그 굳센 의지가 작용한 결과...
한정된 장비, 한정된 건설인력에 일거리가 여기저기서 날아오면...
비싸지는 건 장비비, 그리고 인건비...

시공을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보면... 위로 터지고 아래로 쳐맞는 상황...
수주금액은 떨어지고... 공사원가는 팍팍 튀고...

Key word 3: 한정된 돈... 갈 곳은 어디?
4대강으로 밀어붙이며 막대하게 퍼붓는 토건 예산... 근데... 문제는 한국의 토목 공사가 4대강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
전국 각지에 정부 발주 도로 공사, 그리고 신도시, 혁신 도시 공사에는... 
한국이 무슨 달러찍어내는 미쿡도 아닌 판에... 돈을 쓸 여력이 있을리가 만무...

결과는 뭐... 4대강이라도 하면 그나마 다행... 안 하면... 공사비 안 나와서 돈줄 쪼임...

건설업의 경착륙...
하도 오랫동안 글을 안써서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가물가물하시겠지만...
사실 한국의 건설업은 우석훈이나 많은 사람들이 '토건국가'란 말을 붙일 정도고, 만악의 근원이 되는 상황이다.
반드시 건설에 편중된 현재의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토건족, 지방토호, 공무원의 유착과 비자금 구조를 깨는 것이...
당면한 숙제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또 나오는 지곤조기 신공... 언제 토호 얘기를 제대로 풀까? -_-;;; )

그런 점에서 이렇게 위 아래로 치이게 하면서, 하도급 건설회사를 정리하는게 건설업 규모를 줄일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라면
방법일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역시... 건설업의 규모를 줄이는데 있어, 정작 줄여야 할 부분은 줄이지 못하고 줄여 없애기의 대상이
재벌이 아닌 중견 하도급 건설사만 조지는 구도가 된다는 것이겠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건설업 프렌들리? 토건족 프렌들리? 말은 그럴듯 하다만...
이 앞에는 반드시 수식어가 붙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재벌'이란 두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