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커님의 말씀.

하나는, 유시민의 몫. "그가 정계은퇴하고 생활인으로 살아간다면 제가 굳이 이런 비판을 할 이유는 없겠"다라는 바람계곡님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기본적으로 유시민의 몫이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유시민이 자기 몫이 없으면서, 민주당 삥만 뜻는다는 것. 그러니 삥유라 하겠지. 

나는 비록 모호했지만 지금까지 드러냈던 이념적 지향성, 참여정부의 유산 등으로 유시민의 몫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게 가장 큰 차이다. 유시민의 몫이 있다는 것에 동의가 되면 몫에 대한 셈법은 훨씬 드라이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연합/연대/통합의 효과에 대한 것. 연합을 분배의 문제로 이해하느냐 아니면 성장의 문제로 이해하느냐다. 

내가 연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연합을 통해 범야권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파이가 커지면 나눠먹기 좋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연합/통합이 원래 민주당 몫이었던 부분의 할당, 즉, "분배"의 문제로 여기는 듯하다. 그러니 할 필요성을 별로 못느낀다. 오히려 상대방을 죽이는게 민주당의 할당량을 올릴 수 있는 길이다. 

이런 면에서 민주당에 대해서 악담을 퍼붓는 유시민 지지자들과, 유시민에게 악담을 퍼붓는 분들이 일치한다. 상당수 유시민 지지자들도 민주당을 죽여야 자신들의 분배 할당량이 늘어난다고 여길거다.  

두 문제는 맞물려 있다. 연대, 통합은 상대방의 몫이 있다고 인정할 때만 가능하다. 정치인들 사이에서 인터넷의 분위기보다는 연대의 모색이 활발한 이유는 연합/통합을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이기 때문일거다. 여기서 나눠먹을 각자의 몫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일거고. 

***
하... 답답하다. 

1. 유시민의 몫. 유시민이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가지고, 그 정치세력이 독자적으로 존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우선. 
유시민이 대변할 수 있는 지지층의 존재와 그 지지층의 정치적 이익이 유시민을 통해서만 실현가능하다는 것을 먼저 증명하고 그 당위를 밝혀주셔야 논의가 가능한 문제 아님? 

1-1. 바이커님은 유시민이 보여준 이념적 지향성, 그리고 그것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부터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영남'이기때문이라는 구시대적 지역주의적 접근 말고는 없다는게 내 생각. 

1-2. 참여정부의 유산에 유시민의 몫은 이미 실현해서 유시민의 정치적 이익으로 돌아갔음. 바이커님이 생각하는 참여정부내에서 유시민의 몫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왜 민주당이 인정하고 수용해야 되는지부터 먼저 밝히시는것이 먼저. 더구나 국민이 왜 그것까지 챙겨줘야 하는지? 

님들이 지금 떠들고 있는건 코카콜라(한나라당)와 펩시콜라(민주당)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 순수 한국산 콜라 8.15콜라가 있어야 된다는 논리임.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맛있는 콜라지, '영남에서 생산된' 콜라가 아님. 차라리 탄산음료의 다양성을 위해, 다른 소비자층을 배려한 콜라가 아닌 다른 음료 사이다(민노당), 맥콜(진보신당)처럼 다른 탄산음료가 필요하다면 이해하겠음. 

2. 범야권의 "성장", 유시민이 키운 "파이"가 뭔지부터 먼저 증명하는 것이 우선.   

2-1. 유시민이 공공연히 말해왔던 것은 '호남기득권' 
범야권의 성장-파이키우기가 기존 기득권 나눠먹기(분배)인지, 새로운 기득권 형성(성장)인지 판단이 안되시는 듯? 민주당에 악담을 퍼붓는 유시민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떡을 자신이 먹겠다는 것이고, 유시민에게 악담을 퍼붓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같이 떡을 만들던지, 자력갱생하여 떡을 들고와서 얘기하라는 것. 왜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같은 연대/통합을 말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민노당과 진보신당에는 욕을 안하는지에 대해서도 좀 생각하시길. 

2-2. 드라이한 셈법이 가능하려면 거래상대가 거래할 물건이 있어야 한다는 것. 장사에 기본이 안된 유시민이 양아치라고 욕먹는 것은 당연.

3. 연대/통합은 상대방이 몫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때만 가능한게 아니라 상대방이 몫을 가지고 있을때만 가능한것.

거래의 기본을 모르시는 것은 아마도 실전에서 '장사'의 경험이 없으셔서인 듯. 연대/통합을 통해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인 것은 나눠먹을 각자의 몫이 있다고 여겼던 것이고 이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음. 상대가 몫이 있다고 착각했지만 뻥카임이 드러났으니 더이상 똥패에 휘둘릴 것 없다는 얘기. 박빠보다 못한 주제에 하는 짓은 박근혜보다 더하면 뭐 어쩌자는거임?



'영남'개혁세력 복원은 민주당이 '영남'개혁세력을 멸종위기생물종으로 지정하고 보호해줘야할 생태주의적인 접근의 문제가 아님. 개혁과 진보를 바라는 영남유권자들의 정치적 통로를 확보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면 나름의 명분이라도 있겠지만, 지금 현실이 그거임? 되지도 않는 얘기로 우기지 마셨으면... 그나마 영남유권자들은 둘 중 택하라면 민주당을 지지함.  

※댓글보니까 더 가관임... orz  민주당내 개방시스템을 말씀하시면서 손학규등의 경우는 일부 명망가 얘기라고 하셨는데, 유시민은 명망가 아님? 개방적인 경쟁구조란게 유시민 있고 없고로 결정되는거임? 다른 친노들도 규합하지 못하는 정치력으로 대선을 먹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우리나라 정당의 내부 경쟁 모델은 대선후보 등 핵심 포스트 외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은데요" 유시민 얘기하다가 튀어나온 이 말은 또 뭔지. 뭐 어쩌자고...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