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성격이 특이해서 남들이 예 할때 아니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워낙 유시민 비토 분위기가 아크로 뿐만 아니라 이제 써프,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 전반적으로 확산되다 보니 오히려 유시민을 좀 쉴드 쳐주고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유시민의 행적중에 실드 칠만한게 없군요. ㅜㅜ

한 짓은 옹호를 못해도,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나름의 애정을 담아 충고를 좀 해보겠습니다. 유시민이 살려면 대권 꿈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건 절대적이죠. 솔직히 유시민에 대해 "참모" "평론가"이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극렬 지지자 말고 얼마 없습니다. 유시민의 이미지란 2007년 당시 문국현 보다도 포용성이 떨어지죠. 정치권 데뷔한지 이제 10년이 되었는에 아직도 확장성이 이렇게 낮다면 대선은 물 건너 간겁니다.

이런 냉철한 현실 인식하에 유시민 그리고 그의 지지자들은 민주 개혁 진영에서 지분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국물 어쩌고 하는 터무니 없는 반정치주의를 버리고 기존 세력과 타협해서 얻어낼걸 얻어내야죠. 물론 이건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주고 받는 협상이 되어야 합니다.

유시민 정치의 문제점은 협상을 배제하는 정치적 순결주의와 그 뒤를 따라오는 정치적 제국주의에 있죠. 나만 옳으니 다 따라오라는 태도는 박정희나 전두환이 해도 지지를 못 받을 판에 현실적 지분 하나 없는 유시민이 하는 것은 비토세력만 늘릴 따름입니다.

그럼 유시민이 내놓을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유시민이 국참당에 데리고 있는 정치인을 보건데 유시민에게는 친노라는 상징 자본도 얼마 안됩니다. 천호선, 이병완, 이재정은 친노를 대표하기에는 너무 심심하죠. 그러므로 유시민이 민주당과 딜을 한다고 해도 유시민이 따먹을수 있는 지분은 얼마 안될겁니다. 하지만 어쩌나요 그게 유시민의 그릇이고 정치력인데. 열린우리당에서 개혁당 세력 이끌면서 튀는 짓 하던게 유시민 정치가 일굴수 있는 최대치가 되겠습니다.

친노라는 자본을 가지고 민주당으로 들어와도 문제인게 "정치개혁"타령하면서 내부 싸움만 부르는 뺄셈 정치로는 민주당에서 버틸수가 없습니다. 결국 스스로의 정책 능력과 정치력을 배양해서 꾸준히 자기 세력을 늘려야죠. 한마디로 유시민을 위한 로얄 로드, 대로따위는 없으며 그냥 교과서적으로 정책 역량 개발하고 정치인들에게 호감을 사서 세력을 만드는게 유시민이 할일입니다.
 
물론 제 예상으로는... 민주당에 있다 한들 극렬 대중과 직접 접속해서 정당 정치 깨부수고 역량 이상의 국물을 얻어내는 반칙 정치를 또 시도하겠지만... 이러면 유시민이 갈곳은 없습니다. 국참당 시즌2, 시즌3할수록 지지율은 급락하지요.

결국 지지자 한 300명 모아놓고 "대중 직접 참여 정치"를 외치는 제2의 허경영이 될것이냐, 민주당내에서 자그마한 세력을 일궈서 국회의원도좀 해먹고 그러면서 실속있게 살것이냐... 선택은 유시민에게 달려있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