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통 연구원을 뽑을 때 자기 소개서를 받는다. Resume라고 불리는 것인데, 서양식과 동양식은 좀 다르다, 젊은이들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평가할 때가 있는데 흔히들 이렇게 시작한다. “어릴 적 과학자의 꿈을 안고,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우주의,,,” 이런 소개서는 바로 쓰레기 통으로 들어간다. 어떤 동유럽권 연구원 자기 소개서를 email로 받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단 한 줄! See http://www.this.that/~masetro (예를 들자면)

여기에 그 지원자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프로젝트 경험, 실적, 특허, 읽은 책, 동료 연구원, 결과물의 동영상. Internet 시대에 각 개인의 본질은 Web page로 형상활 될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의 Social Genotype은 자신의 홈페이지라는 완벽한 Phenotype으로 표현된다. 논문도 요즘의 Web에 실험자료와 , 심지어는 동영상까지 첨부하지 않으면 초장에 낙방한다. 성공하고 싶으면 HomePage를 잘 가꾸어야 한다. 없는 것을 만들어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잘 정리하여 한번에 잘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

  2. 보통 기관의 홈페이지는 그 기관의 정신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피해야 하는 Web의 형식은 “우리는 이런 것을 하고 있다”를 줄기차게 강조하는 것이다. “방문자 당신은 우리에게서 이런 것을 할 수 있다”와 같이 접근자 중심이 아니라, 주인 중심이다. 권위적인 기관일수록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검찰청과 청와대의 예를 들어 보자.

http://www.spo.go.kr/

http://www.president.go.kr/kr/index.php

검찰청의 경우, 음악 <검찰송>이 깔린다. 가락은 참 가관이다.  가사는 더 가관이다. 공공 홈피 Web에 음악을 까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만일 우리 직원 중에 이런 자가 있다면 죽여버리겠다. 사가와 같은 행사용 노래는 방문자를 매우 짜증스럽게 한다. 두 기관모두 그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어디에 있는지는 별로 상관없다. 자신들의 동정을 알리기에 바쁘다. “여러분은 이것을 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일을 하고 있다, 열심히!!!!” 이다. 소통에 실패하는 사이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특히 웃기는 것은 가운데 있는 “사진으로 보는 검찰” 요딴 것들인데 방문자도 마찬가지이지만 검찰청 직원들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기사를 올리는 것은 이 조직이 얼마나 무딘 감각기관의 개체인가를 잘 드러낸다.

 

제5회 한·일 검찰 축구대회지난 7월3일 일본측 검찰 축구단이 대검찰청을 찾았습니다. 일본측 선수단장인 후시야마 테츠 사가지검 검사장을 비롯한 62명의 일본검사와...

 

청와대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예를 들어 사진으로 보는 <1회 을지 국무회의 2009-08-17>따위를 올려놓고 있다. 이 사진의 목적은 ? 대상은 ? 참 안타깝다. 그 안에 Web 전문가나 마케팅 전문가 하나 없나. 이런 둔중한, 감각기관이 없는 사이트의 특징은 하나같이 Web의 한쪽 큰 공간에 뭔가 거창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방문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검찰청 홈피, 왼쪽 위 fLASH 표어가 작열한다. “국민의 눈으로 정의를 판단하고..” (그래서 자기 매형 끌려갈 때 “우리 매형 갑니다”라고 힌트를 주는 모양이다.) 대한 변호사 협회 역시 http://www.koreanbar.or.kr/ 다를바 없다. 쓸데없는 행사사진만 잔뜩 올라가 있다. http://www.kma.org/index_general.html 의사협회 역시 별 다를바 없다. 일반국민은 물론이고 의사들 자신들에게도 쓸데없는 홍보성 글로 그 귀한 장소를 허비하고 있다. 교총 http://www.kfta.or.kr/index.asp 역시 전체적인 프레임은 다르지 않다.

 

3. 요즘은 좀 덜하지만 이전 초중고 홈페이지 개설 붐이 불 때 조사해보면 천편일률적인 내용이다. 교가가 음악으로 깔리고, 교훈 이딴 것 좀 나오다, 교장선생님 사진의 플래쉬로 지나가고, 그 다음 학교의 그 장구한(오!) 연혁(역대 교장선생님 줄줄이 나오시고)이 나온다. 왜 이런 상투적인 Web, 사용자의 요구를 짱 무시하는 Web이 버티는지 생각해보자. 이런 기관은 그 중간층들이 그 상위 직급자의 취향을 맟추기 위해서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투적으로 꾸미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한다면 위 아래가 소통이 안되는 단체나 기관일수록 Web은 상투적인 <자기자랑>으로 가득차게 된다. 잘 만들 사이트는 “우리는 이것을 한다”가 아니라 “당신은 여기서 이것을 할 수 있다”로 표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IBM이나 MS, 삼성전자, COWON 이런 사이트를 접속해보시라. 접속하는 즉시, 그 안에 우리가 할 만한 일이 바로 만들어진다. 권위적인 사이트의 특징은 그것을 관장하는 책임자가 그 사이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비서를 시켜서 보고를 받을 뿐이다. 확인하는 것은 하나 있다. 지난 주 자신의 낮짝이 나온 근사한 행사 사진이 있나 없나는 살펴보고는 “썩 만족”해 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관이 굴러가는 것이다. 아랫사람 굴리면서.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아첨질이나 하고.

 

4. 변희재가 대표로 있는 http://www.silkforum.kr/ 를 살펴보자. 또는 그가 주관하는 http://www.impress.or.kr/ 한국 인터넷 미디어협회로 살펴보자. 실체가 없는 황량함 그 자체이다.  만일 해당 사이트가 영업용이라면 이것은 사기에 가까운 것이다. 실크로드의 요체는 몇 마디 구호로 요약될 정도로 빈약한 것인가.  궁금하기 짝이 없다. >> 웹에 공개된 대표메일로 시험용 메일을 보내서 그 응답을 살펴보면 이 사이트의 vital signal 상태를 알 수 있다. 실크포럼 사이트에서는 과연  며칠만에 답이 왔는지 한번 맞추어 보세요. 1일, 4일, 일주일.... 제대로 된 사이트라면 반드시 질의 응답에는 auto reply를 설치해야하고 반드시 24시간내에 답을 해주어야 한다. 어떤 말이든. 실크포럼 자료실에 있는 자료는 딸랑 한 개. 변이 주장하는대로, 인터넷이 그렇게 중요한 20 세대에게 이렇게 사이트를 방치한다는 것이 의아스럽다, 정말 그는 인터넷이 소통과 패권의 중심인지를 확신하고 있는지 이 사이트를 볼 때 의심스럽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목숨을 걸고 글을 써야 한다”는 인간이 ”지금이라도 용서를 빌면“ ”각서를 쓰면“ 엄청난 민사소송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조언을 하는 것은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자기모순적인가. 좋게 해석해서 영향력있는 연예인이라면 말에 조심을 해야하는 것을 이해하자. 그러면 각 연예인이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있는지 그 impactor factor를 국가에서 고시해주면 좋겠다. 무슨 공시지가같이... 필자가 아쉽게 생각하는 <사물개그의 서남용> 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은 안보인다. 이 분이 만일 민감한 발언을 했다면 몇 %가 영향을 받을지 궁금하다.

--- PS. 아 SB, 주가 3000 언제 올라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