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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남한민중의 계급적각성의 토대이지만 동시에 광주항쟁의 피를 담보로 정치자영업하며 영남지역주의에 기생하는 호남지역주의자들이 발호하는것도 부정할수 없다.
이런 궁물스런 논리를 위장하기 위해서 노무현대통령때 그렇게 후단협이 노대통령을 흔들었고 집권후에도 민주당이 사실상 탄핵을 주도했던 것이다....
이런 묘한 동질감이 호남 기득권에게 퍼져있는 것이다. 아 유시민이 되면 궁물도 없겠다....
http://blog.daum.net/sequncetodispersion/1289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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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님이 소개하신 블로그는 열혈 유빠의 전형적인 인식구조를 보여주고 있군요. 광주항쟁의 피 어쩌고 하며 민주당 정치인이 호남 사람 희생위에서 호의호식하는 장사꾼인것 처럼 묘사했는데...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지역민의 지지를 얻어 일정한 정치적 지위를 차지하고 나름대로의 혜택을 누리는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호남 국회의원들이 정치 자영업자면 노무현 정부에서 공기업 사장자리 해먹은 전직 운동권들은 민주화팔이 장사꾼정도 되나요? 현실 정치에 참여한 사람을 죄다 장사꾼으로 모는 이런 구름위의 논리는 현실 개선이나 인식에 하등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의미가 없는 논리이며, 저항과 투쟁을 원천봉쇄하는 보수적 논리로 전용될 공산이 크죠.
호남 사람들은 호남 정치인이 나름대로의 혜택을 누리는 것을 용인하면서 호남의 이해관계가 관철되는지에 관심이 있는데... 호남의 이해관계에는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호남 민중의 이름을 빌어 호남 정치인의 권력 향유만을 비판하는 것은, 결국 호남 정치인을 압살해서 그 자리를 자기들이 차지해 보겠다는 속셈이죠. 노무현 정부에서 확인했다시피 본인들 역시 누구보다도 국물을 열심히 들이 삼키셨고.
자연인이 극복하기 힘든 욕망 추구를 악마화 하는 이런 래디컬한 논리는 결국 현실 기득권을 옹호하고 심각한 도덕적 문제제기를 봉쇄하는 보수 수구적 논리로 쓰이기 마련이죠. 유빠들이 점점 노골적인 반호남 주의로 나가는것은 그런면에서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유빠들은 몇가지 부분에서 공통적인 인식이 있어요.
1.
호남인들의 투표행위를 지역주의라고 보는 점. 그 증거로 몰표 현상을 들죠. 그것을 호남의 정치인들이 걸어주는 지역주의의 마법에 홀린 결과라고 보는거죠. 왜냐면 영남에서는 실제로 그러니까. 현상이 비슷하다고 그 내부의 본질도 다를바 없다고 착각을 하는거죠. 영남인들이 왜 한나라당에 몰표를 던지는지, 왜 호남인들이 민주당에 몰표를 던지는지 그 본질적 차이에 대한 아무런 고민도 없어요. 때문에 그런 논리위에서, 호남의 정치인들은 광주를 팔아 호남인들의 피를 빠는 놈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웃기는건 경기지사 선거당시에는 유시민에게 한표라도 더 몰표를 던져주기를 간절히 바랬다는거^^)
2.
또한 이 친구들은 영남과 호남이 서로 구분되어서는 안되는, 균질한 지역이라고 여기죠. 호남에서 콩이면, 영남에서도 콩이어야 한다는 말이 그런 인식을 드러냅니다. 또한 자신들을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정의롭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순결한,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을 가장 올바르게 대변하는 집단으로 설정합니다. 물론 자신들의 반대편을 한나라당으로 설정하기에 이명박에게는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주죠.
그래서 이 친구들이 기본적으로 꿈꾸는 구도는. 모든 지역의 보수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모든 지역의 진보는 자신들을 지지하는 세상입니다. 그들은 이 구도가 호남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야할 원칙이라고 여기죠. 그래서 호남의 절반은 한나라당을 찍고 나머지 절반은 자신들을 찍는, 아름다운 양당제가 작동하는 사회. 바로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지역주의가 극복된 세상이고 사람 사는 세상이죠.
그 친구들은 이런 인식에 아무런 논리적인 하자를 느끼지 못해요. 영남과 호남은 이미 역사적 배경과 물적 토대부터가 애초부터 다른 땅이라는 걸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또한 자신들의 구도가 실현되려면 무엇이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고민이 없어요. 우선 지역간의 경제적 사회적 평등부터 먼저 회복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정치적 소양이 없는거죠. 그러니 "사람 사는 세상"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이는 호남의 정치인들과 민주당이 얼마나 밉겠습니까? 그들이 민주당에 대해 온갖 저주를 퍼붓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죠.
3.
그래서 이 친구들에게 유시민은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수호신으로 등극하죠. 위에 언급한 그들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유시민이라는 존재는 환상 그 자체죠. 완벽하게 옳은 자신들과 완벽하게 옳은 유시민. 대한민국의 마지막 희망이자 구세주. 그래서 유시민의 털끝이라도 건드리는 모든 정치세력들은 타도해야 할 적입니다. 때문에 백원우같은 친노라도 유시민에게 볼멘소리 했다는 이유로 집단 이지메를 할 수 있는거고, 그런 행동에 아무런 이상함이나 거리낌이 없는거죠.
바로 대한민국에 나타난 홍위병입니다. 혁명무죄 조반유리(革命無罪 造反有理)!!
출처(ref.) : 자유게시판 -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354360&mid=free&act=dispBoardReplyComment&comment_srl=354386
by 묘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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